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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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힘껏산다 - 정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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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간 샘터에서 반려 식물 처방이라는 주제로 33개월동안 연재 했던 글을 바탕으로 하였으며,식물로 부터 배운 유연하고 단단한 삶의 이야기들 들려주고있습니다. 챕터별로 소개되고 있는 식물들을 예쁜 그림으로 만나는 쏠쏠한 즐거움도 있습니다.

한챕터 한챕터 읽어가면서 식물을 공부하면서, 그 식물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배워보자는 마음으로읽기를 시작했는데,
마지막장을 덮을때는 있는 힘껏 살아가지 못하는 나의 내면에서 단단한 뿌리를 만드는 방법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걸 알게된듯해요.
정말 기회가 되면 차근차근 필사하고 싶은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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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 성장하는 동안은 매일 한심함을 마주할수밖에 없다. UCLA의 로버트 비요크 교수는 이것을 '바람직한 어려움' 이라고 말한다.
원하는걸 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행하다 보면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는데, 그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막막함을 느낀다. 성장엔 이 과정이 반복된다. 어쩔수 없이 계속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는것이다. 내가 한심하게 여겨질 땐 생각해보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언제 저기까지 가나 풀이 죽을땐 애틋한 노력을 보면 위로가 된다. 부러졌으나 물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새잎을 틔우는 홍콩야자도, 매일 쓰는 나도,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하는 우리도. 모두 노력위에 서있다.

p.105 삶이 재미없고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있지 않기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지금 일상에 좋아하는 일을 끼워 넣으며 내가 원하는 삶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가 모두 다르듯 나에게 맞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 '나'를 차자고, 내게 맞는 방법을 찾아 계속 노력하는 것. 그게 전부다.

p.163 무엇이든 매일매일 하는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안다. 그러나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게 어렵다. 7년전까지만 해도 나 역시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게 하나도 없는 40대 중반의 '중년' 여성이었다. 그런 내가 식물 200여개와 함께 살며 달라졌다. 내 손길이 닿아 무럭무럭 잘 자라는 걸 보면 생전 처음으로 '나도 잘하는게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다른것도 잘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 다음은 글쓰기였다. 7년간 하루도 빼지않고 매일 아침 글을쓰며, 드디어 나도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었다.

p. 238 우린 가장 가까운 존재의 소중함을 자꾸 잊는다. 너무 가깝기 때문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 전후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상대방이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위해 가장 수고하는 사람을 미워하기도 한다. 그 사람에게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내 모습이 자꾸 보이기 때문이다. 그 감정을 돌이켜보면 그 사람이 미운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투여된 '나'를 미워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면을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시간과 에네지가 많이 들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선 꼭 필요한 통과의례다.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만 다름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은 나와 다른 인격체다. 내가 아니라 남이다. 아무리 가까워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 함께 하는 사람을 나와 동일시하는 대신 다소 거리를 두고 "어, 고마워"."아유,미안해"라고 인사해야 한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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