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의사 어벤저스 18. 신경 질환, 신호를 감지하라! 가 나왔다. 코로나 때 처음 읽은 1권 전염병, 응급센터를 폐쇄하라!는 2학년 아이가 글 밥도 늘리고 신체 및 질병과 관련된 지식의 폭도 넓히게 된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 4학년인 지금도 새로운 에피소드가 출간되었는지 종종 서점 앱에서 검색을 하는 몇 안 되는 시리즈 책이다.


의사 어벤저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질환별, 진료과목별로 나누어 출간되고 있고 18권은 신경 질환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 역사적 사실, 의학정보, 건강 지식 등을 다루고 있다. 7명의 어린이 의사가 어린이 종합병원 응급센터에서 의사로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책이 전개된다. 각각 다른 성격의 7명의 어린이의 성장과 우정도 함께 다루고 있어 자칫 무겁거나 지식 중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의학적 주제를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전권의 에피소드와 연결되진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1권부터 계속 이어지므로 1권부터 이어서 읽는다면 훨씬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 의사라는 설정으로 초등학생 의사의 성장, 활약, 우정을 독자인 초등학생들도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7명의 의사는 모두 학생으로 의젓해 보이지만 현실의 초등학생과 비슷한 점 역시 매우 많다.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서로 응원하는 의사 어벤저스 주인공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멀게만 느껴졌던 의사라는 직업, 의학정보를 조금 더 가깝게 느끼게 해준다. 에피소드들은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주인공들은 1권부터 계속 성장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져 있어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다.

둘째, 재미있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의학적 지식, 역사적 사실, 신체, 건강에 대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재미있는 만화를 이용해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한, 두 페이지가 아닌 이야기 분량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매 페이지의 새로운 어휘, 지식 등에 대해 알기 쉽게 만화로 설명해 놓아 이야기와 지식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사이사이에 해당 어휘, 지식이 등장하면 바로 그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어 바로바로 이해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 의학적 지식 책은 많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은 드물다.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각 질환별, 진료 과목별로 다양한 질환과 의학적 지식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셋째, 직업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책은 처음이다. 아이들은 많은 직업을 알고 있지만 사실 막연하게 알고 있을 뿐이지 자세하게 그 직업을 체험해 보거나 직업의 장, 단점, 특징을 구체적으로 알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의사'라는 직업뿐만 아니라 '응급구조대','경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어떠한 일을 실제로 하는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가 잘 설명되어 있다. 초등학생들이 책을 통해 이러한 직업들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 어벤저스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질병 사례와 의학적 지식, 건강에 대한 정보는 사실 성인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만화의 삽화도 어른에게 전혀 유치하지 않다. 초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부모님도 함께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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