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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ㅣ 너른세상 그림책
앨리스 워커 지음, 킴 토레스 그림, 고정아 옮김 / 파란자전거 / 2021년 9월
평점 :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을 그린 킴 토레스 작가님의 또 다른 그림책이라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요새는 '시 그림책'에 꽂혀 있던 터라,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와 그림책이 만나다니...!

이 책은 '첫 해외여행을 앞둔 소년 브라이언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뒷장 부터는 "터키에 가면 다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한국에 가도, 일본에 가도,
...세계 어디를 가도 다정한 사람들은 꼭 있단다."라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왠지 모르게 읽을 수록 가슴이 찡해져왔다...ㅠ_ㅠ
책의 마지막 장면은 '네가 어디를 가건, 무슨 일을 하러 가건 다정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당부로 끝이 난다.
너가 어디를 가더라도 다정한 사람들은 꼭 있으니,
그 사람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으니 걱정마라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꼭 전해주고 싶은 믿음 아닌가...!
2년간의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집 안에 갇혀 지내며..ㅠㅠ
뭐든 혼자 또는 가족과 하는 것이 익숙해져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하는 게 어색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조차 없었던 요즘 아이들과 꼭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었다.
"우리 모두 이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세상 어디에든 다정한 사람들이 있어.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다른 사람들한테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메시지를 아이들도 발견했으면...♥
책의 끝 부분에는 이 책에 나오는 나라들이 표기된 세계 지도도 있다!
여기서 이 나라, 저 나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다정함과 선함, 연대와 공존을 넘어서 '세계 여러 나라' 공부하기 딱 좋은 책이다.
직업병인지 그림책을 봐도 '이 책을 수업에 어떻게 써먹지?' 생각부터 먼저 든다.
6학년 2학기 '세계 여러 나라' 수업에 추천합니다...^*^
나라 이름이야 유치원 때도 재미삼아 배우니까, 어느 연령대 아이들이든 그림책 읽으면서
지구본이나 세계 지도에서 그 나라를 직접 찾아보고, 그 나라에 대해 조사해본다면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이더라도 조금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정한 사람들은 어디에나(Sweet People Are Everywhere)>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작가님 인터뷰와 함께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다.
활동지 종류가 다양해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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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