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일 김용택 시 그림책
김용택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용택 시인이 쓴 시에 한국의 전통화 '일월오봉도'를 보티브로 한

연수 작가의 그림을 더한 책이다.

해가 뜨고, 달이 뜨고,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지구의 일,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자연의 순환에 새삼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림이 한 장 한 장 다 너무 예뻐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했던 책이다.
다양하고 선명한 색채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낸 그림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엽서로 만들면 정말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책의 말미에 '이 모든 것이 지구의 일이고, 지구의 일이 우리 일이기 때문에,

사람이 지구의 일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도 좋았다.

그 동안 인간이 우리의 지구를 얼마나 방해하고 괴롭혀왔던지..ㅠ.ㅠ

인간이 지구(환경 또는 자연)에게 미친 영향과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볼 수 있었다.

 

<지구의 일>은 지구, 즉 자연이 스스로 해내는 놀라운 일들과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낸 시 그림책으로,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었다.

출판사 블로그에서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독서 지도안을 다운받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서는 하루에 8시간씩 산책을 했다는 니체를 비롯하여 괴테, 릴케를 통해

산책을 하며 일상의 나를 여행하는 기술에 대해서,

그리고 프롬과 부버, 다이세쓰, 도겐 선사를 통해 명상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철학책이면서도 가볍게, 특히 명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현대의 우리는 너무나도 바쁘고 정신 없는 세상 속에서, 세상의 가치관을 마치 우리의 가

치관인 것처럼 그대로 흡수하며 살고 있다. 그러다 보면 남과 나 자신을 자꾸 비교하게 되고,

이 세상은 생지옥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이 생각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나의 내면을 온전하게 비워야지만 진정한 관조와 명상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책의 2부와 마지막에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에서는 '깨달음'에 대해 설파하고 있는데,

깨달음은 딱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으로,

자신과 세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신과 세상이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나는 아직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어서...진짜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다!


길지 않은 분량의 이 책을 읽으며, 왠지 모르게 나도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 동안 내가 나 자신을 너무 돌보지 않고 정신 없이 먹고 살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나..

하며 나의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고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다!

-

- p.26 산책이란 니체에게 현실적인 구원이었다. 그 구원은 도시와 사람들, 번잡한 세상사에서 물리적으로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자연에 파묻혀 스스로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일이었다.


- p.38 명상 같은 건 해본 적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렇게 아름다운 밤하늘을 멍하니 주시했던 경험도 일종의 명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실제로 우리는 많은 순간에 종종 명상 상태에 있었을 것이다. 이때의 명상 상태란, 자신의 존재마저 잊고 그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빨려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 p.114~115 우리가 자주 듣는 ‘어른이 된다’는 표현은 결코 완성된 인간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에 아첨하고 주위에 신경 쓰면서 지금까지 해 온 관행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93~194 청년 : 그렇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철학자 : 편견없이, 마치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처럼 살면 됩니다. 저는 이 세계를 '존재의 축제'라고 보는데요. 모든 존재가 때에 따라 가지각색의 빛깔로 바뀌고, 서로 어우러져 시끌벅적하게 놀고 있는 상태인 거죠. 삶, 죽음, 생명, 소멸 모든 것이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변화의 한 모습일 뿐입니다.

-

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나에게는 조금 낯선 분야의 책이었다. 아마 스스로는 찾아 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샘터 서평단 활동을 통해 내가 평소에 읽지 않던 분야의 좋은 책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은 14년간 매일 아침, 두 아이와 함께 차를 마셔 온 티 소믈리에 이유진 작가님이

들려주는 차, 그리고 차와 함께하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작가님은 프롤로그에서 차를 마시는 시간은 명상이 되어주고 힐링이 되어주며,

가족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보듬으며 깊은 관계를 쌓아가는 시간이 되어준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차 생활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평온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하신다.

 

이 책에서는 아침의 차, 오후의 차, 저녁의 차, 주말의 차로 챕터를 나누어

각 시기에 맞는 차 이야기와 작가님의 일상을 들려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구석 구석 차에 관한 상식이나 레시피 등차 생활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팁들도 담겨 있어서

차를 즐기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티 에세이였다.

나도 이런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차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ㅇ_ㅇ

'차'라고는 녹차, 홍차, 보이차밖에 모를 정도로 차에 대해 무지했던 나 조차도 이 책을

읽다 보니 차를 잔뜩 마련해놓고 그 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골라 마시고 싶다는 생각,

나도 차의 세계로 쏙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_*

 

(나이차이는 얼마 안 날 것 같지만) 작가님이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자주 했다...ㅎㅎㅎ...

매일 아침 향기 좋고 따뜻한 차를 우려 주시고,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과 생활 습관들,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까지... 작가님의 일상도, 작가님의 아이들도

왠지 모르게 부러워지는 책이었다.

-

v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너른세상 그림책
앨리스 워커 지음, 킴 토레스 그림, 고정아 옮김 / 파란자전거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을 그린 킴 토레스 작가님의 또 다른 그림책이라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요새는 '시 그림책'에 꽂혀 있던 터라,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와 그림책이 만나다니...!



이 책은 '첫 해외여행을 앞둔 소년 브라이언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뒷장 부터는 "터키에 가면 다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한국에 가도, 일본에 가도,

...세계 어디를 가도 다정한 사람들은 꼭 있단다."라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왠지 모르게 읽을 수록 가슴이 찡해져왔다...ㅠ_ㅠ

 

책의 마지막 장면은 '네가 어디를 가건, 무슨 일을 하러 가건 다정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당부로 끝이 난다.

너가 어디를 가더라도 다정한 사람들은 꼭 있으니,

그 사람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으니 걱정마라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꼭 전해주고 싶은 믿음 아닌가...!

 

2년간의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집 안에 갇혀 지내며..ㅠㅠ

뭐든 혼자 또는 가족과 하는 것이 익숙해져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하는 게 어색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조차 없었던 요즘 아이들과 꼭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었다. 

"우리 모두 이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세상 어디에든 다정한 사람들이 있어.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다른 사람들한테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메시지를 아이들도 발견했으면...♥

책의 끝 부분에는 이 책에 나오는 나라들이 표기된 세계 지도도 있다!

여기서 이 나라, 저 나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다정함과 선함, 연대와 공존을 넘어서 '세계 여러 나라' 공부하기 딱 좋은 책이다.

직업병인지 그림책을 봐도 '이 책을 수업에 어떻게 써먹지?' 생각부터 먼저 든다.

6학년 2학기 '세계 여러 나라' 수업에 추천합니다...^*^

나라 이름이야 유치원 때도 재미삼아 배우니까, 어느 연령대 아이들이든 그림책 읽으면서

지구본이나 세계 지도에서 그 나라를 직접 찾아보고, 그 나라에 대해 조사해본다면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이더라도 조금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정한 사람들은 어디에나(Sweet People Are Everywhere)>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작가님 인터뷰와 함께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다.

활동지 종류가 다양해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할 수 있을듯!
-
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후와 날씨 - 척척박사 우드척이 들려주는 북극곰 궁금해 12
로지 쿠퍼 지음, 해리엇 러셀 그림, 우순교 옮김, 백두성 감수 / 북극곰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그대로, 정말 그야말로 '날씨'와 '기후'에 대한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기후 위기에 대해서,

그리고 지구를 위해, 기후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5학년 2학기 과학 3단원 <날씨와 우리 생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모두 들어가있다.

오히려 훨씬 더 많은 내용이 넘치게 들어가 있는 편...!

 

책을 딱 폈을 때 첫 인상은 조금 복작복작하다고 느꼈는데,

그림과 도표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생각보다 가독성이 좋았다.

차근차근 따라 가다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감.





날씨와 기후, 기후 위기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실험들을 소개하는 실험 마당, 나도 잘 몰랐던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박한) 정보들을 담은

정보 마당 등 구성이 다채로웠다.

미취학 아동들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까지 흥미롭고 신기하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너무 너무 유익한 책이라 추천드린다.

태양열을 이용해 스모어쿠키를 만드는 '태양열 오븐 만들기'는 꼭 해보고 싶당..><

 



북극곰 출판사 블로그에서는 독후 활동지 3종을 제공하고 있다.

책에 있는 내용을 다루는 퀴즈 활동지 2장, 하늘을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고 기록하는

'날씨 관찰 일기' 1장이 첨부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께서는 활용하시면 좋을듯 하다!
-
v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