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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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하루에 8시간씩 산책을 했다는 니체를 비롯하여 괴테, 릴케를 통해

산책을 하며 일상의 나를 여행하는 기술에 대해서,

그리고 프롬과 부버, 다이세쓰, 도겐 선사를 통해 명상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철학책이면서도 가볍게, 특히 명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현대의 우리는 너무나도 바쁘고 정신 없는 세상 속에서, 세상의 가치관을 마치 우리의 가

치관인 것처럼 그대로 흡수하며 살고 있다. 그러다 보면 남과 나 자신을 자꾸 비교하게 되고,

이 세상은 생지옥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이 생각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나의 내면을 온전하게 비워야지만 진정한 관조와 명상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책의 2부와 마지막에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에서는 '깨달음'에 대해 설파하고 있는데,

깨달음은 딱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으로,

자신과 세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신과 세상이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나는 아직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어서...진짜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다!


길지 않은 분량의 이 책을 읽으며, 왠지 모르게 나도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 동안 내가 나 자신을 너무 돌보지 않고 정신 없이 먹고 살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나..

하며 나의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고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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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6 산책이란 니체에게 현실적인 구원이었다. 그 구원은 도시와 사람들, 번잡한 세상사에서 물리적으로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자연에 파묻혀 스스로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일이었다.


- p.38 명상 같은 건 해본 적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렇게 아름다운 밤하늘을 멍하니 주시했던 경험도 일종의 명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실제로 우리는 많은 순간에 종종 명상 상태에 있었을 것이다. 이때의 명상 상태란, 자신의 존재마저 잊고 그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빨려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 p.114~115 우리가 자주 듣는 ‘어른이 된다’는 표현은 결코 완성된 인간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에 아첨하고 주위에 신경 쓰면서 지금까지 해 온 관행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93~194 청년 : 그렇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철학자 : 편견없이, 마치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처럼 살면 됩니다. 저는 이 세계를 '존재의 축제'라고 보는데요. 모든 존재가 때에 따라 가지각색의 빛깔로 바뀌고, 서로 어우러져 시끌벅적하게 놀고 있는 상태인 거죠. 삶, 죽음, 생명, 소멸 모든 것이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변화의 한 모습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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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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