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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문 - 단 한 번의 삶, 단 하나의 질문
최태성 지음 / 생각정원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 때 수능 준비할 때부터 시작해서, 임용을 위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준비를 지나,
요새는 역사 시간에 아이들에게 참고 영상을 틀어주며 10년 넘게 (혼자만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큰별★ 최태성 선생님! 선생님의 신간이 나왔다.
최태성 선생님의 이전 책 <역사의 쓸모>도 너무 너무 재밌게 잘 읽었는데,
그 책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통해 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거기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책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인생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역사적 사실에 최태성 선생님의 인문학적 해석을 보태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이야기에 담긴 메시지가 묵직해서 생각할 거리도, 마음을 다잡거나 깨달은 바도
많은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고
대면해야만 하는 스무 개의 질문들과 그 질문에 답할 때 힌트가 될 만한
역사적 인물에 관련된 이야기 스무 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최태성 선생님은 '무조건 이렇게 사세요!! 이 인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말씀 하시지도 않고, 사실 우리도 위인처럼 살 수만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의 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내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할 때 '이런 인물도 있었고, 이런 선택도 있었다.'와 같은 지침정도는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역사에 무임승차를 하지는 말아야지.
이회영 선생님처럼 '한 번에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 일생으로 답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지.
앞선 인물들이 어떻게 지켜온 나라고 어떻게 만들어온 나라인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지.

특히 이번 책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짧은 글과 사진, 도표 등으로 채워져
있어서 마치 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 '역사채널e' 같은 느낌?!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마음에 애국심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 부분 덕분에 4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책장이 금방금방 술술 넘어갈 수
있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역사 속으로 한 걸음 더' 에서는 본문에 소개된 주요 키워드에
한 보충 설명이 있다. 너무 깊지 않게 설명해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는데,
깊이 있는 역사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께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역사책이 아니라 대중서이다 보니 딱 중요한 요점만 훑고 가는
느낌이었다.
마침 올해 한 학기내내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데, 수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이 수업에서 배운 인물들(박병선, 이순신, 김만덕, 조선의 왕들) 부분은 따로 발췌해서
함께 읽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설명에서도 유용하게 써먹었당..ㅎㅎ
특히 사회 교과서에 너무 짧게 나와있는 김만덕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역사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이어지고, 미래에까지 함께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최태성 선생님의 나긋나긋하고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이 책과 함께 애국심이 뿅뿅 차오르는 시간, 더불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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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