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는 도전! 60초 퍼즐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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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도전! 60초 퍼즐


아라미키즈


거실놀이터에 새로운 친구가 도착했어요!!

크기도 모양도 눈길을 당기는 <똑똑해지는 도전!! 60초 퍼즐>

연필을 들고 신이 나서 달려드는 딸아아와 함께 도전합니다.






"60초" 에 주목하세요~~


60초 안에 친구들 이름을 몇 개나 말할 수 있나요?

60초 안에 좋아하는 노래를 되도록 빨리 불러 보세요. 어디까지 불렀나요?

60초 안에 나라 이름을 몇 개나 말할 수 있나요?

60초 안에 초성게임 단어를 몇 개나 말 할 수 있나요?



정해진 시간 안에 집중해서 시도해보는 활동에 도전!!

두근두근 긴장이 되지만 도전은 계속됩니다 ^^









다른 그림 찾기!

가로세로 대각선 공통점 찾기!

똑같은 사물 찾아서 짝짓기!

6개씩 숨은 그림 찾기!!



60 초마다 새롭게 도전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어렵다고 포기하려던 아이가 

엄마와 함께하는 도전으로 다시 도전하며 자신감이 쑥쑥 올라갔어요.

과제를 수행하며 "찾았다" 를 외치는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




 




60초 경주 미로!! 

미로찾기는 가장 마지막까지 미뤄두었다가 결국은 도전!!


아이가 선택한 활동을 집중해서 함께 도전하면서 엄마도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하고 싶다는 말을 계속하는 아이를 보면서 

조금 힘들어도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는 아이에게 감사했답니다.


거실놀이터에서 도전할 수 있는 [똑똑해지는 도전! 60초 퍼즐]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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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지 않는 개
신대관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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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지 않는 

신대관

노란돼지



내 친구 알렉스를 소개합니다.

내 강아지 친구 알렉스는 입이 무거워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짖지 않아요.

왜 그런걸까요? 언제부터 그랬을까요?

답답했지만 짖지 않는 개 알렉스가 스스로 짖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반갑다고 짖고, 배고프다고 짖고, 화가 난다고 으르렁거리고,

억울하다고 짖고, 외롭다고 울고, 신난다고 마구 짖어대는 다른 강아지들을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알렉스는 못 짖는 것이 아니라


짖고 싶지 않은 것뿐이야.



우리도 그럴 때가 있어요.

하고 싶지 않은데 강요에 의해서 계속 해야만 하는 상황...

하기 싫다는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그저 끄덕이며 해야하는 힘든 상황...

그럴 때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나의 마음을 받아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짖지 않아도 괜찮아요. 알렉스는 내 친구니까요.

함께 있으면 아무 이유없이 행복해지는 내 친구니까요.

알렉스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어요.

짖지 않는 이유가 있었답니다.

알렉스가 가진 또 하나의 비밀을 무엇일까요?

그림책을 만나 꼭 그 비밀을 풀어보세요.




#짖지않는개

#신대관

#노란돼지

#허니에듀

#서평이벤트

#친구

#친구의비밀

#내목소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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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 - 입시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권태형 지음 / 지식너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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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



지식너머





진로진학교육전문가


교집합 교육연구소 소장


권태형






"올바른 영어, 수학 학습,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자기주도학습능력, 학습의 기초 역량인 근본독해력과 표현 및 의사소통 역량, 정보력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해법인 진로 역량, 고등학교 선택 역량, 입시 역량 등 필수 교육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결국 대입에 성공합니다."


초중등부터 준비되어야 입시에서 진검 승부가 가능한 근본 역량을 갖추는 방법을 전파합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부모들에게 당부말씀을 잊지 않으신 권태형 소장님!!
 

이 책은 실제사례분석 / 교육자료와 워크시트 챙겨두기 / 부모숙제 실천하기 로 이루어져 있으니 

꼭 활용하시라는 다짐을 받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 1장 공부가 쉬워지는 근본 독해력


독해력은 대입을 결정한다. 

독해력은 국어 교과를 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세부능력이 아니라 전과목 학습에 필수인 기초역량이다.

독해력은 '배우는 능력'을 올려주는 학습 역량이다.


"스스로 책을 고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관심기록노트를 작성하자."


* 관심기록노트 워크시트지를 준비해서 아들과 함께 작성해 보았다.

요즘 한참 관심이 있는 <마인크래프트>에 관해서 적어보기로 했다. 

블로그 이웃이 올려주는 내용을 유심히 보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보이는 것이 바뀔 때마다 작성해봐야겠다.

다양한 진로의 첫 걸음으로 꼭 필요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장 과정평가시대의 유일한 희망, 자기주도학습 역량


무분별한 학원쇼핑은 실패잠복기를 늘리는 요인이 된다. 고등 대비의 핵심은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의 필수역량은 메타인지력(자신의 인지상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여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다.


테스트지를 통하여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검사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찾은 후 집중력도 측정해본다. 체계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2장에서는 <나에게 맞는 학습도구 찾기>와 <일일 스케줄러> 워크시트를 활용해보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학습방법을 스스로 점검해보았고, 오늘의 학습내용을 적어두고 체크해가면서 하루 일과를 진행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자신의 학습활동을 돌아보고 피드백 내용을 작성하는 시간이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장 수행평가시대 핵심 역량, 표현 및 의사소통 능력


"전달하려는 내용이 우수하더라도 그 말을 전달하는 사람의 태도, 눈빛, 표정, 목소리, 성량, 자신감, 겸손함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다."


초중등 때 수행평가 대비 역량, 즉 표현 및 의시소통 역량을 집중적으로 계발해놓아야 한다. 고등부는 연습하는 시기가 아니라 실전이기 때문이다. 수행평가는 학생이 가지고 있는 지식, 기능, 태도 등의 능력을 직접 수행으로 나타내 보이는 방식의 시험이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성취기준_수행평가 출제의 핵심 기준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 수행평가가 과제형보다 학습과정평가형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면접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지금의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새학기부터는 수행평가 계획표를 확인하고 학습배경지식과 의사소통에 필요한 능력을 키워줘야겠다고 생각했다.  





4장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진로 역량


진로역량이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로 떠올랐다. 2015 개정교육과정을 통해 생겨난 고등학교 선택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도 교과목 선택 기준이 바로 '진로목표' 이다.  


진로교육을 위해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기제의 근본 취지는 중1 나이에 진로를 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디 우리 아이들이 '유튜버, 판검사, 의사, 선생님' 이외의 직업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달라는 것이다. 직업세계기 크게 바뀌고 있다.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이 정하는 진로는 학습동기로 이어질 수 있다.


진로는 삶의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주된 방식이며, 먹고 사는 현실적이 문제이다. 흥미를 유발하고 호기심을 확장시키고 롤모델을 찾고 진로진학 정보를 모은다. 그리고 진로교육은 지속성이 중요한다. 이를 위해서는 멀티미디어 진로독서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진로탐색의 과정과 결과물을 한 곳에 모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 포트폴리오는 관심기록 노트, 직업탐구 노트, 전공학과 조사노트, 체험기록 노트, 진로독서 과정까지 기록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 진로교육의 중요성은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아이의 관심도를 살피고, 관심을 보이는 분야의 도서를 추천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속적이지도 못했고, 과정이나 결과물도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준비되어 있는 워크시트지를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준비해야겠다. 아이의 진로뿐 아니라 나의 진로를 고민하면서 작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장 입시 역량 없는 학습은 모래 위의 성


입시 역량은 학부모가 갖추어야 할 필수 교육역량이다.


대입 전형이란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 및 방식을 말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전형, 논술전형, 학생부교과전형, 실기전형 등이 있다. 전형요소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평가되는 요소를 말한다. 내신등급, 교과활동, 비교과, 면접평가 성적, 수능성적, 자기소개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입전형에 따라 전형요소가 다르고, 또 전형요소가 다르면 공부를 해야 하는 방식이나 번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러므로 학부모라면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이다.


대입개편안을 보면 비교과활동의 반영이 줄어들고 있다.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이 모두 대입에 반영되지 않게 된 것이다. 결국, 교과 내신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그리고 면접이 중요해진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대입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서류이다. 한년별로 적용 시기와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부 기재 방식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한 후 자녀에게 해당되는 방식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피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다. 대입은 아직 멀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으니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멀어져는 안된다고 느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나도 속도에 맞추어 학부모의 역할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6장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고등학교 선택 역량


고교 선택은 커리큘럼 대 내신점수, 진로목표, 분위기, 합격 가능성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2025년에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이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적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전받는 제도이다. 고교학점제는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일반고의 선택은 아이들의 진로희망에 따라, 학교 자체의 특성에 따라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 내가 고등학교를 진학하던 시기를 생각하면 완전 오산이다. 아이의 진로를 위해서는 고교선택부터 고민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학부모의 준비도 필요하겠지만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정보를 찾아보는 과정도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실수하고 시행착오도 겪겠지만 아이의 선택을 지지하고 싶다. 






부록은 부록이 아니었다. 영어와 수학에 관한 자세한 학습과정은 흔들리고 있는 나의 마음을 다잡는 기준이 되어주었다.

영어는 더 흥미를 잃지 않도록 강제성은 줄이면서 서서히 문법과 쓰기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행학습을 위주로 한 학기 선행을 진행하고 있는 수학과목은 아이의 과제수행능력을 확인하고 이론과 기본을 전제로 심화문제도 경험하는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를 읽으면서 연필을 꼭 쥐고 있었다. 밑줄을 긋고, 체크를 하면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워크시트를 프린트하고 함께 작성하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내가 먼저 준비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곁에 두고 필요한 시기마다 다시 펼쳐들어야겠다. 흔들리지 않고 아이와 함께 걸어갈 학습의 길에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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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개구리
장현정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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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개구리


장현정 글, 그림


모래알



오호~~

개구리와 개구리알이 숨어 있는 표지그림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푸른색 개구리알이 하나 보이네요~~

보이세요?








수 많은 개구리 알 중의 하나!!

여기는 어디일까?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되는 걸까?

어떤 일이 펼쳐질까?



개구리알은 두려움 속에 있어요.

내가 누구인지, 여기는 어디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수한 개구리알들 중의 하나로 태어나 그저 흘러가고 있어요.

세상 속으로 던져진 생명 하나는 연약하기만 해요.




어느 새 개구리가 되어 날아오르는 파랑이!!

파랑이는 친구들과 함께 외쳐요. "나는 개구리"

개굴 개굴 각자의 목소리로 신나게 우는 개구리들입니다.





개구리가 되어 만난 세상도 알 수 없는 위험이 기다리고 있어요.

천적에 의해 파랑이의 친구들이 하나 둘 희생됐어요.

"그래봤자 개구리

아무 대항도 하지 못하는 작고 여린 존재 개구리...

파랑이는 점점 작아져요. 

몸도 마음도 작아져 움츠러들었어요.




우리 파랑이는 그저 주저앉아 죽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어요.

온몸으로 세상을 향해 외쳐요!!

"그래! 나 개구리다!"

파랑이의 외침에 친구들도 함께 소리칩니다. 

개굴 개굴 개굴 개굴!!

함께해서 더욱 커진 울음은 용기가 됩니다.



작고 미약하지만 나도 생명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는 소중한 생명이지요.

호기롭게 한 번 크게 외치고 나의 길을 찾아나섭니다.

그래, 나는 나다!!





또 고민이 되는 날들이 있을 겁니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나의 방향이 맞는지... 

멈춰서 생각해야 할 때 꼭 한 번 더 펼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싸인펜으로 점을 찍어 개구리알을 표현해보았어요.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번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점점 파랑이들이 하나 둘 생겨났어요. 그림책 속에는 파랑이가 단 한 마리뿐이었지만 딸아이와 함께 만든 개구리알에는 파랑이들이 많아요.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각자가 "그래! 나 개구리다!"를 외치는 개구리가 될 거예요.

엄마인 저도 우리의 아이들도 "나는 나다!" 용기있게 외치고 멋지게 날아오르는 각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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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짓기 - 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
데이비드 기펄스 지음, 서창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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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짓기




데이비드 기펄스 


다산책방







면지의 그려진 그림이 낯설었다.

무엇을 만들기 위해 손으로 그려진 설계도 같았다.

누가 그린 것일까?

무엇을 만들기 위한 것일까? 궁금했다.





첫 페이지의 한 줄이 미소짓게 했다.


"첫 페이지가 재미있어야 한단다."

어머니의 짧은 한 마디를 잊지 않고 1쪽에 적어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







<12쪽> 휴식은 우리 가족의 DNA와는 거리가 멀다. 우리 가족은 남보다 더 많이 일하려고 애쓰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15쪽> 아버지의 머리카락은 하얗다. 하지만 그 머리털이 내 눈에서 내마음으로 넘어갈 즈음에는 흰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억센 팔, 곱슬곱슬한 밤색 머리털, 이것들이 내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은 기본적인 진실이고, 세월의 배신은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 기억은 사실보다 강한 법이다.


<21쪽> 유전병,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 드는 강박관념, 새로운 일을 하려 들고, 새로운 일을 하는 중에도 더욱더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박관념, 편안함을 불편해하는 성격...


<25쪽> 관을 짜는 작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아버지와 뭔가 거창한 것을 만들고자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사실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아버지와 함께 뭔가를 만든다는 행위 자체였다....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은 예날 집 지하실의 그 낡은 작업장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그 작업장의 달콤새큼한 톱밥 냄새, 윤활유 냄새의 추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연결고리였다.


<34쪽> 나는 지하실 작업장을 통해 아버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곳은 방이라기보다는 아버지가 신중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공간이었다.


<50쪽> 처음에는 나를 위해 모든 결정을 내려주고, 그러고 나서는 나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가르쳐준 사람을 위해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올바른 선택의 척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만약 그게 틀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57쪽> 삶과 죽음, 양호한 건강 상태와 눈앞에 닥친 죽음의 그림자는 마치 웃다가 우는 것처럼 늘 뒤섞인 상태로 존재하며,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있다.


<88쪽> 나의 모름은 철저한 무지였다. 나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랐다. 그에 비해 아버지의 모름은 소크라테스의 역설 같은 지혜에 가까웠다. 아버지는 자신이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 정도는 되었다. 


<115쪽> 프로젝트는 아버지가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아버지는 온 마음을 다해 노력을 기울이면서 다음으로, 그다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그러한 과정, 즉 끊임없은 움직임은 내가 아버지를 알아온 이래로 아버지를 규정하는 것이었다.



  아들은 아버지와 자신의 관을 만들기로 계획한다. 아버지만의 장소에서 아들과 아버지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휴식을 모르는 아버지의 버릇이 아들에게도 전해져 집안밖의 다양한 것을 만들고 수리하면서 살았지만 관을 만드는 것에는 문외한인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시작했고, 아버지와의 시간을 공유했으며 실행에 옮기며 아버지를 더 알아가게 되었다. 이 아들에게 아버지는 영웅이다. 자신의 삶을 가꾸고 만들고 (암투병 중이지만) 유쾌하게 이어갈 줄 아는 멋진 어른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139쪽> 내가 사랑하는 것은 결과물이라기보다는 그 과정이다. 내가 그리워한 것도 과정이었다. 나는 집을 손보고 수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배관 시설이 낡은 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그것을 가구를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아버지는 언젠가 배관 작업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네가 그 일을 잘했다는 말을 듣는 유일한 길은 네가 그 일을 했다는 걸 누구한테서도 듣지 않는 것뿐이다."


<160쪽> 몇 주 동안 내가 한 일이라고는 슬퍼한 것뿐이었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죽음에 대한 슬픔은 모든 것에 대해 슬퍼하게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내 아들이 야구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을 슬퍼하게 만들었다. 생일 케이크를 슬퍼하게 만들었다. 석양을 슬퍼하게 만들었다. 


<167쪽> 아버지와 함께 여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유를 만들고 싶었다. 아버지가 이 일을 떠밭아줄 것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나는 의도적으로 아버지가 하고 있는 것들을 이해하고자 했다. 나는 각 단계를 따라 하고 싶었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내가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기를 바랐다.


<171쪽> 한 시간이 흘렀고, 또 한 시간이 흘렀다. 마침내 나는 내가 곧잘 맛보곤 했던 변화의 과정을 겪는 사람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일에 들어가고, 그러고 나면 나중에는 일이 사람에게 들어가는 경험을 맛본 것이었다.


<180쪽> 우리는 온갖 고비와 기쁨희 순간에 서로에게 눈을 돌리고 의지했다. 우리는 성장이라는 이상에 지도에 함께 흔적을 남기고 표시를 했다. 우리는 서로를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켰다.


<185쪽> 슬픔은 콜라주다. 명확한 순서 없이 한꺼번에 던져진 생생한 이미지, 그것을 해독하는 이링 보는 사람에게 맡겨진 이미지다. 하지만 그걸 보는 사람은 각각의 이미지가 새로운 이미지를 낳고 새로운 이미지가 또 다른 이미지를 낳으면서 끝없이 잡히지 않고 빠져나간다는 것을 발견할 뿐이다. 미래는 현재를 뚫고 나가는 과거다. 그리고 과거는 그런 일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196쪽> 우리는 똑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똑같이 절반씩 든 수프가 지금 각자의 집 냉동실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사실이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사실은 우리를 무척 슬프게 했다. 언제 울음이 터질지 알게 되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울었다.


<199쪽> 나는 아버지를 지켜보고 흉내 내며 배웠고, 아버지에게 물어보며 배웠고, 어떻게 물어볼지 생각하면서 배웠다. 이제 내 나이도 쉰에 가까웠고, 그래서인지 나는 아버지를 결코 따라갈 수 없을 것이며, 이러한 일에 대한 안내자로 언제나 아버지를 필요로 하게 되리라는 것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205쪽> 우리가 작업한 결과물은 거칠었지만, 그러나 그 사이에 의미 심장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은 더 이상 막대기와 널빤지가 아니었다. 하나의 생각의 뼈였다. 관의 옆면이 어떻게 생겼을지 넌지시 보여주고,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었다.



  아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맞았다. 몇 주 동안 한 일은 슬퍼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죽음과 만난다. 너무 다르지만 수없이 많은 추억을 나눈 친구의 죽음이었다. 갑자기 터진 울음은 두 시간이 넘도록 지속되었고, 온 몸이 뻐근할 때까지 엉엉 울었다. 한 해 걸러 한 번씩 맞이하는 가족과 지인의 죽음을 어떤 느낌일까? 감히 가늠할 수도 없고 상상조차 되지 않는 슬픔이다. 두 죽음으로 아들은 아버지와의 프로젝트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관을 보면서 아버지의 존재로 인해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아버지와 뭔가를 만들어가는 아들이 부러웠다. 나는 아버지와 오랫동안 무엇을 하게 된다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성인이 되어 아버지와 공유한 시간이 너무 적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224쪽> 나는 어쩔 수 없이 중년의 나이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았지만, 정확히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차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는 이제 젊지 않은 것인가? 나이 많은 축에 속하는 것인가? 나는 내가 해야 할 행동들을 온단하게 행하고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지?


<233쪽> 나는 이전과는 다르게 신중하고 차분한 태도로 축하하기 시작했다. 내 생일을 축하한다기보다는 내 삶에 주어진 것, 내가 아직 가지고 있는 것을 축하했다. 


<245쪽> 나는 내 관을 만드는 것이 죽음의 당혹스러움을 이겨내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인생의 다른 일들에 너무 압도 되어서 이일을 시급하고도 의미심장한 일로 여길 수 없는 우리가 각자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었다.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었다. 동시에 각자 자신의 삶을 바쁘게 꾸려가면서 많은 시간을 따로 보내고 있었다. 


<257쪽> 이들 공간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식으로 살아갔고, 우리가 상상해온 장래 모습 그대로의 우리가 되기 위해 별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다.


<296쪽> "내가 삶에 관해 배운 모든 것을 나는 다음과 같은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말한다. "삶은 여전히 계속된다."


<329쪽> 나는 먼저 죽음은 내게 뭔가를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음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드러낼 수 있을 뿐이었다. 또한 나는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시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오랜 친구가 최고의 친구라는 것, 지혜라는 것은 평생 저지른 실수에 다름 아니라는 것...등을 깨달았다.


<335쪽> 나 자신의 관을 만든다는 것은 한때는 매우 매혹적인 은유처럼 보였지만, 다 만들어진 관의 모습은 자신의 진실을 가식 없이 드러내 보였다. 아버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진실이었다. 그것은 하나의 상자일 뿐이었다. 


<342쪽> 무지했던 내 존재는 나에게 올바른 정신으로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 다양한 경험들을 허락해주었다. 우리는 더듬거리면서 무계획적으로, 무모하게 세상을 알아가고 우리 자신을 알아간다. 하지만 인생을 오래 살다 보니 나는 내가 저지른 실수들을 알아가는 일에, 그리고 그 실수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밝은 및 속에서 고민에 빠지는 일에 갈수록 커다란 흥미를 느꼈다. 그 실수들에는 정보가 가득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다. 나이는 들어가지만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엄마의 말도 떠올랐다. 익어가는 인생은 혼란스러움을 서서히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했고, 각자의 삶의 방식이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계속되는 삶 안에서 슬픔은 순수히 느끼고 지나가야 하는 감정이었고, 죽음은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에서도 배우고 익히는 여유를 선물했다. 

  단순히 아버지와 자신의 관을 만드는 괴짜 아들의 이야기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어갈수록 그렇지 않았다. [영혼의 집 짓기]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긴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었다. 진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선물하는 마지막 책이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두 가지를 선물했다. 관을 만들면서 자신의 시간을 나누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엮으면서 아버지를 기억하는 확고한 연결고리를 완성했다.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 글을 읽을 수많은 부자들의 마음에서도 이어지길 바래본다. 





데이비드 기펄스가 준비한 자신의 장례식에 재생할 곡의 목록이 있다.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곡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다면 조금 더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했을 것 같다. 그 아쉬움을 이 곡들을 들으며 달래봐야겠다.

 



한국 독자들을 위해 역자와 편집자가 준비한 위로의 곡도 준비되어 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내 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끄적 끄적 몇 줄을 적고, 위로의 곡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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