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두뇌 사용법 - 숨겨진 99% 진짜 나를 깨우는
박상곤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일상의 관성대로, 자기 틀대로 살아가는 안전망을 고집한다. 내 생각의 틀 안에 있으면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안전하고, 안락하다. 하지만 지루하고, 권태롭고 세월에 무쳐가는 듯 하다.

오랜 기간 동안의 축적된 가치, 신념, 지식 등은 하나의 사고 패턴을 형성하고 이러한 것들은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것을 두렵게 만든다고 한다. p46

변화를 주자. 그렇다고 쾌락적 감각을 좇으며 완전한 일탈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욕망의 덫에 걸려 패가망신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안일한 생활은 갑갑하다. 그래, 약간 돈을 드려 신상 봄 원피스를 구입하자. 환절기에 맞는 산뜻한 음식으로 혀끝을 만족시키자. 하지만 그뿐이다. 패턴화 된 일상 안에서 살아가는 나는 좀처럼 새로워지지도, 변화되지도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이 있다. 바로 고정 관념, 생각의 관성을 깨면 된다. 생각의 관성을 바꾸면 나는 변화되고, 새로워진다. 그 첫걸음은 당연한 ‘현상이나 대상을 다르게 보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p58'

오늘도 걷기 운동을 한다. 어제도 했다. 그제도 했다. 어제와 같은 오후 3시다. 해가 뜨겁다. 물이 졸졸 흐르는 중랑천이다. 어제와 동일하게 시장에서 구입한 촌스런 빨간색 운동복을 입었다. 어제와 동일하게 아줌마와 함께 온 마르티스 개가 아무 곳에나 똥을 눈다. 이마가 찌뿌려 진다. 상황과 동일하다. 하지만 뇌가 혁신을 한다. 생각이 바뀌고, 관점이 바뀐다. ‘톰소여처럼 벌로 페인트칠을 하는 것을 재미있는 이벤트로 변화시키자.p65'

나는 지금 나일강 하구에 와있다. 파란 하늘빛을 그대로 담은 쪽빛 나일강이 피라미드를 끼고 흐른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에 빨간색 로인클로스를 입고 나는 서있다. 마르티스는 순간 나를 때울 낙타가 되고, 아줌마는 나를 돕는 시녀가 된다.

같은 상황이지만 생각의 변화에 의해 권태로운 일상이 재미있는 상상의 공간이 된다. 재미있는 상상놀이만으로도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준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나를 어느새 창의성을 갖게 만든다. 창의성은 자신만의 독특함을 확보하게 한다.

그렇다면 낡은 사고의 틀을 과감하게 버리게 하는 방법들은 무엇일까? 바로 뇌의 기능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뇌의 기능을 극대화 하는 방법은 어려운 물리이론을 공부하고, 6차 방정식의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에서는 뇌의 기능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놀이를 통해서, 데이터 축적을 통한 의미를 도출하므로, 새로움을 시도하고,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고, 상상을 즐기고, 좋은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뇌 과학이라고 하면 무척 심오하고,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되기 쉽다. 또, 자신의 생각의 관성을 바꾸는 것을 무척 어렵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 책은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선했던 것은 고등학생 이후로 풀지 않았던 물리, 수학문제를 접하게 된 것이다. 또 텔레비전 퀴즈 프로그램에서 나올 법한 여러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기회였다.

생각의 혁신, 새로운 생각, 창조성은 여러 영역을 통합하고, 사고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너무 방대한 영역에서 생각의 혁신을 찾고자 해서인지 챕터가 유기적으로 조직적으로 연결되었다는 인상을 받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다.

다시 뇌가 활성화를 위해, 기억력 개선, 혈행개선제를 찾아 먹기보단, 생각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낡은 사고의 틀을 가감이 버리는 작업부터 다시 시작해야 겠다.

비싼 돈을 드려, 애써 노력하여 주변 환경을 변화 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단돈 14000원을 투자해 뇌의 변화를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변해야 환경도 변화된다. 새로운 생각의 힘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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