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는 힘 -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고민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법
이남석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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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한다. 이 책에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를 ‘결정 장애’라는 용어로 지칭한다. 나 역시 결정에 대해서 쉽게 선택하지 못해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결정 장애에서 벗어나 전략에 이르는 길을 총 3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부에는 자신의 선택하는 힘은 어느 정도이며 나는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9가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공감되는 점수를 매기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고민의 본질은 ‘정보적 태도’문제, ‘사회적 관계’문제, ‘개인적 성향’문제로 나눈다.

 

 

나 같은 경우는 사회적 관계의 문제의 점수가 다른 문제보다 높게 나왔다.

 

사회적 관계를 살펴보자면 대부분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결론을 내리게 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선택하기보다 타인에 의해 목표가 수정되게 된다.

 

타인을 선택하면 타인이 자신을 조종하게 된다. 자신을 선택하면 자신이 통제를 하게 된다. 차를 운전하는 운전대를 누구의 손에 쥐여주느냐에 따라 차의 방향이 바뀌는 것처럼, 너무 단순한 선택의 이치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운전대의 한쪽은 자신의 손으로 거머쥐고, 다른 쪽은 다른 사람의 손으로 거머쥐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며 고통을 자초하고 있다. 53쪽

 

각각의 성향들을 읽어보면 정말이다. 나와 똑같다. 라고 공감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사회적 관계의 지수가 높았고 타인에 의해 나의 삶이 선택된다는 것을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며 그랬겠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난 왜 선택을 하려면 머뭇거리고 선택 후에 후회하게 되는가?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린 후에 그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기억을 왜곡하는 ‘선택 지지 편향’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억을 왜곡하는 선택지지 편향 방식으로 생각을 하게 되면 일의 부정적 결과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노력했음으로 탈바꿈하여 생각한다고 한다. 이는 더 나아가 자책을 하게 되지만 이는 다시 긍정적으로 탈바꿈하여 만족감에 마음이 편해져 사람들은 그 결정이 좋지 않더라도 합리화하여 만족을 얻는다고 한다.

 

  또한 괴로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다가 자아가 상처를 입을까봐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하여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정서적으로 접근해서 고통을 다시 느끼게 하는 책보다, 지식이 빼곡히 들어가 있는 교양서를 읽고 자신의 상황을 가급적 객관화시켜가면서 자신을 3인칭 대상처럼 바라본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원인과 처방 등 아는 것은 엄청 많지만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된 상황에 빠지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주지화의 함정에 빠졌다라고 하며 이 함정에 빠지면 선택하는 힘을 기를 기회를 다시 얻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럼 주지화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선택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의 3부에서는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언어습관에서 벗어나기를 보면

 

• 좋기는 한데…

• 결국, 이러려고…

• 만약…

• 이왕이면… 이란 4가지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좋아서라기보다 ‘아니요’라고 말하기가 두려워서 그냥 동의하는 것처럼 보여 나중에는 우유부단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 일에 대한 후회는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또 후회스러운 선택을 할까봐 주저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과거의 시점에서 긍정적인 도전에 생각을 해야 한다.

만약이 주는 피해는 단순히 최종 성과에만 매달리게 된다. 때문에 만약이란 말 대신 현실에서 의지력을 발휘해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찾도록 해야 한다.

이왕이면에 이어지는 말은 대게 긍정적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고 움직일 이유를 찾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왕이면 말을 써야 한다면 “이왕이면 지금 당장 실행하자‘라고 긍정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실행해야 한다.

 

부록에는 심리유형별 실천 전략이 나온다.

여기에 나오는 심리유형은 MBTI 성격검사와 이중 사고체계 이론에 바탕을 둔 REI 설문 등을 이 책에 맞게 재구성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덮으면서

나의 유형을 알 수 있었고 그 문제유형들을 읽어보니 내가 그동안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하루아침에 습득 할 수 없겠지만 조금씩 실행한다면 앞으로 선택하는 갈림길에서 내가 만족하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선택하는 갈림길에서 이 책은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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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 나영석에서 김태호까지 예능PD 6인에게 배우는 창의적으로 일하는 법
정덕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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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일을 한다. 그것이 좋아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하여튼 일을 떠나서 살 순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6인의 예능 PD는 우리가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만드는 PD이다. 이름만 들어도 시청률을 보장하며 흥미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진 그들.

  이 책은 6인의 예능 PD가 일하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그들에게 배울 점이 무엇인지 또한 그들이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나영석 PD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

 

  또 낯선 타지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는 여행자는 익숙한 햄버거 체인점의 간판을 보며 안도할지도 모른다. 어딜 가도 익숙한 복제된 세계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완전하고 안전한 가짜 세계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 아니면 불완전하고 불안하지만 진짜 세계로 나올 것인가. 이것이 바로 나영석 PD의 성공적인 행보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다. 30-31쪽

 

  

  “여성 PD로서 살아남기 위해 과도하게 싸우고, 늘 불평불만이 가득하던 제가 얼마나 못미더웠겠어요. 제가 봐도 싫었을 거예요. 그러니 사람 관리가 될 리 없죠.”

  <개그콘서트> 연출을 맡기까지 10여 년이 흘렀다. 물론 그는 <개그 사냥> <폭소클럽> 등을 연출하며 코미디의 언저리를 떠나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걸고 연출하게 된 <개그콘서트>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이런 말을 듣는다.

 “서수민 PD는 조직관리의 달인이다.” 68쪽

 

 

  신원호 PD는 누군가 그어놓은 구별 짓기의 선들을 마치 조롱이라도 하듯 이리 넘고 저리 넘어갔다. 그를 통해 우리가 깨닫게 되는 건 경계라는 것이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것일 뿐 절대적인 구분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그 스스로도 처음부터 그것을 깨닫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역시 만만찮은 장르의 경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있었고 심지어 고집조차 남달랐다. 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 신원호 PD에게 유연함을 부여했고, 그 유연함이 차츰 경계를 무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했다. 99쪽

 

  김용범 PD는 노래를 하고 싶어도 노래할 수 없는 이들이 가진 절실한 마음을 읽어냈다. 하지만 이런 취지로 ‘대국민 오디션’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당시 심사위원이던 이승철이나 이효리도 “대부분 인재는 대형 기획사에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중요한 건 절실한 그들의 마음을 잘 듣고 프로그램 안에 효과적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것이었죠.”

  결국 김용범 PD가 모두가 망한다던 <슈퍼스타K>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첫걸음은 바로 그들의 절실한 마음을 듣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132쪽

 

신형관 PD

  "윤미래 씨가 랩을 잘한다고 칭찬해줬어요. 프로그램 CP인 한동철 국장은 저를 예선까지 붙여주고 최강전에서 탈락시켜 굴욕을 주겠다고 말했다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열심히 준비해야죠.“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농담이 아니다 그가 일하는 방식은 늘 이렇다. 농담처럼 던지지만 몰입해서 끝장을 보고 만다. 마니아는 뜨거운 열정과 긍정적인 집착으로 농담을 진짜 사건으로 터뜨려버린다. 단순하게 설명했지만 그것이 바로 그가 일하는 방식이자 성공해온 비결이다. 158쪽

 

 

  달라진 세계관은 달라진 삶을 요구한다. 그러니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의 삶을 살아갈 자격이 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며, 누가 더 잘 산 것이 것이고 누가 못 산 것이라는 기준 따위는 없다.

  <무한도전>을 통해 김태호 PD가 매번 하는 것처럼 일단 던져보는 것이다. 결과가 예상 밖이어도 그리 놀랄 필요는 없다. ‘아니면 말고’ 하는 삶의 태도 김태호 PD는 어쩌면 <무한도전>을 통해 그것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208-209쪽

 

  그들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세상의 틀을 깨고 도전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지금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 같다. 누군가 강요한다면 그건 재미없는 인생으로 빠져든다. 창의성을 발휘하며 다큐처럼 일하지만 예능처럼 살아가기 위해선 자신만의 삶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지금 어떻게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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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파괴 - 기존 시장을 뒤엎고 고객을 유혹하는 혁신 전략
제임스 매퀴비 지음, 김상현 옮김, 손재권 감수 / 문예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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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장을 뒤엎고 고객을 유혹하는 혁신 전략이라고 하는 디지털 파괴는 어떤 것인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사고방식을 뜻하는 것인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디지털 파괴’란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통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뜻한다.

즉, 디지털 디스럽션(Digital Disruption), 즉 디지털 기술을 통한 파괴적 혁신이 우리 삶에 몰고 온 근본적 변화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사람+인프라=변혁’이라면 ‘디지털 파괴자+디지털 인프라=디지털 파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더 이상 우리나라의 산업은 선진국의 산업을 좀 더 정밀하게 답습하는 과정으로 특히 삼성의 주가 하락은 예상된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점에서 우리는 현재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디지털 파괴자가 되려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관한 새 모델을 제안해야 하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길은 어느 때보다 빨리 찾아내는데 집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이 파는 것은 제품(또는 서비스)만이 아니다. 제품은 이제 ‘총체적 제품 경험’의 중심에 놓인다. 이 점을 깨닫지 못한다면, 당신은 제품 자체의 품질은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파괴자에게 밀릴 것이다.147쪽

 

 

세상은 초고속으로 변화하고 있다. 예전의 방식으로 생산방식에 정밀화는 더 이상 급변하는 세대를 따라갈 수가 없다. 형식도 파괴되고 있으며 대량화가 아닌 다양화의 초첨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12살 어린이도 웹을 만드는 등 1인 기업으로써 다양화된 모델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 기술이 아닌 세상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세상의 변화에 얼마만큼 관심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삼성의 주가가 하락을 하든, 12살 어린이가 앱을 만들든, 페이스북이 만들어지든 솔직히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디지털이 제공하는 정보에 나도 이미 노출이 되어 있기에 디지털 파괴자들의 영향권 아래서 종속된 삶을 살고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디지털 파괴’란 기업에만 한정되어진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는 내 삶에 적용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현재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고객의 요구는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거창한 결과를 기대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디지털 파괴자의 자세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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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속도 - 사유하는 건축학자, 여행과 인생을 생각하다
리칭즈 글.사진, 강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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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여행을 속도로 비유하면서 가장 빠른 여행부터 점점 속도를 줄이며 자신이 경험한 여행지와 건축물을 소개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세상은 예전과 달리 이동수단이 많이 발전했다. 그 발전이 속도의 차이를 만들었다. 이 책에서도 그 속도의 차이와 사람이 성장을 비유하며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고속열차의 도시여행 시속 250-350km/hr부터 시작된다.

 

  먼 옛날 노새에 몸을 싣고 사방을 떠돌던 돈키호테에게 오늘날의 여행 속도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으리라! 빠른 속도의 여행은 위대한 거장의 건축물을 직접 보고 싶어 하던 많은 사람들의 꿈을 실현해주었다. 34쪽

 

 

여행 도중 마주치는 갈림길은 인생의 선택과 닮았다. 여러 갈래의 길 중 하나를 택하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이 나온다. 만약 그곳이 마음에 든다면 계획보다 오래 머무를 수도 있고, 심지어 그곳에 정착해 일을 찾고,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릴 수도 있다. 만약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차에 올라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면 된다. 또 다른 갈림길이 나오면 다시 선택을 하고 새로운 마을로 들어가면 된다. 운전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원하던 곳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125쪽

 

  나는 안내원에게 “이렇게 외딴 섬에 있으면 외롭거나 지루하지 않나요?”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전혀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심장소리가 함께 하는데 어떻게 외로울 수 있겠어요.”라고 대답했다. 예술가의 손길이 닿는 섬은 더 이상 외롭거나 고독한 곳이 아니었다.278쪽

   모리야마 테는 기존의 주거형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공간을 기능에 따라 분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사각형의 건물 하나가 단 하나의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데, 주방, 욕실, 침실, 화장실이 모두 독립된 건물로 존재한다. 그래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324쪽

 

 

  야나카 영원의 벚꽃은 매우 유명하다. 이곳의 벚꽃나무들은 대부분 심은 지 오래되어 매년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만개해 상공을 뒤덮는다. 묘와 벚꽃은 보통 잘 어울리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치 제아무리 화려했던 벚꽃도 봄이 가면 처량하게 땅에 떨어져 버리는 것처럼, 화려한 삶과 죽음도 종이 한 장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야나카 영원의 흩날리는 벚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짧은 우리의 삶과 부귀영화의 부질없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더 가치 있는 일에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364쪽

 

 

 

 건축학자가 바라본 여행이기 때문에 다양한 건축물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덮으며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란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 여행은 생각이란 것을 하기보다 그저 하나의 유희로 여겼던 것 같다. 같은 걸 보아도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생각하는데 나는 생각하는 대신 머릿 속의 모든 것을 다 쏟아내려는 배출구로만 여겼던 것이다.

 

'시차가 있기 때문에 전화기를 들기 전 그 지역의 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처럼 마음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조금 더 기울이게 됩니다. 똑같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사려 깊은 사람들이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김미라, 《오늘의 오프닝》, 226쪽

 

위의 글을 읽으면서 여행의 속도와 마음과 동일한 시차가 있다는 생각과 혼자만 일방적으로 즐기는 것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포함된 것 같다.

 

  아직 나는 여행이란 개념이 확실치 않다. 여행은 앞서 말한 것처럼 단지 즐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삶에 대해서, 여행에 대해서, 지금에 대해서, 미래,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여행을 통해 얻게 된다면 안도 다다오가 말했던 것처럼 여행은 사람을 만들고 우리를 바꾸며, 우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울컥 거리곤 하는데 번역도 이 책의 흥미에 한 몫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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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심리학 이야기 - 10대가 묻고 18명의 심리학자가 답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4년 12월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2
류쉬에 지음, 허진아 옮김, 문지현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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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심리는 누구나 관심이 많은 분야이다. 들어가는 글에도 우리 주변에는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기분과 마음을 알아채는 친구가 있고, 옷가게에 가면 손님의 표정이나 행동을 살펴 좋아할 만한 옷을 골라주는 점원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잘 관찰하고 통찰력도 뛰어나 주변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들이죠. 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8명의 심리학자가 등장한다.

 

18명의 심리학자가 연구했던 분야에 대해서 묻고 답하는 일종의 강의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는 자신이 관심 있는 장부터 읽어도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은 소설형식으로 이루어졌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마치 눈앞에 심리학자와 수업을 받는 기분이다. 재미있다.

용어 또한 쉽게 풀어줘서 어렵지 않다. 정말 살아서 움직이는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무작정 저자의 강의만 강요된 것이 아니다 강의 참석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답변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어느덧 토론을 이끌어냈고 나 또한 그 강의에 참석해서 함께 토론하고 싶었다.

 

 

 

이 책을 덮으면서 18명의 심리학자를 만나면서 즐거운 심리학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즐겁게 심리학에 대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소설형식으로 재미있게 구성된 이 책을 추천한다.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심리학에 대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견이 해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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