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드르 미술여행 - 루벤스에서 마그리트까지 유럽 미술의 정수를 품은 벨기에를 거닐다
최상운 지음 / 샘터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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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술에 관심이 많이 간다. 자꾸 보고 듣다 보니 나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사실 서양미술은 또렷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해 많이 좋아했다. 그리고 동양미술은 조금 어려워 보이고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은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그랬나 보다. 그런데 미술관을 한두 번 다녀오고 동양 미술에 대한 이야기들 배우면서 모든 미술이 중요하고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욱 좋아 보이고 대단한 분들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시대의 여러 가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알려주는 중요한 것들이라 생각하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책 플랑드르 미술여행 은 여행을 가는데 그곳의 미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냥 여행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미술로의 여행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부럽다. 사실 내가 한 두 곳 작품 감상하러 미술관에 간 것은 미술에 대한 감상이라고 해야 하나? 여행 이라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냥 잠시 나들이를 다녀온 것이다. 그런데 저자님은 시간을 두고 오랫동안 미술 작품을 구경하고 그곳을 여행하셨다. 여기서 플랑드르에 대한 명칭이 무척이나 생소하다고 느낄 것이다. 플랑드르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 북해 연안 지역을 일컫는 지방명이다. 동화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으로 알려진 곳으로 , 플랜더스는 플랑드르의 영어식 표기다. 이 사실을 알게 되니 왠지 그곳이 전에 내가 다녀온 곳 같기도 하고 친숙해 보인다. 우리가 동화의 주인공 플랜더스의 개는 대부분 다 알거다 그래서 더욱 친숙해 보이고 읽으면서 보면서 생각하고 혼자 살며시 웃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여행한 곳의 차례를 먼저 보게 되었다. 어떤 곳을 가는 지 이상하게 책을 받으면 그것이 궁금해진다. 아마 다들 나하고 비슷할 것이다.

브뤼헤 - 멜링 미술관, 노트르담 성당, 그뢰닝게 미술관

겐트 - 성바붕 성당, 겐트 미술관. 플랑드르 백작 성

안트베르펜 - 노트르담 성당, 로콕스 하우스, 루벤스 하우스, 마이어 반 덴 베르그 미술관, 플 랑탱 모레투스 박물관

브뤼셀 - 브뤼셀 왕립미술관, 생 위베르 갤러리

브뤼셀 - 브뤼셀 마그리트 미술관

이렇게 미술여행을 하시는 예술기행 작가이신 최상운 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네요. 여행 책은 내가 못가는 그곳을 책으로 대신 만족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행 작가님들의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언젠가 꼭 가야지하는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특히 역사와 회화 거장들의 여러 가지를 잘 설명해 주셔서 그런지 더욱 뿌듯하고 작품에 대해 막 이해가 되었다.

 

 

 (캄비세스 왕의 재판, 다비트, 그뢰닝게 미술관  p48)

 

그뢰닝게 미술관에 있는 헤라르트 다비트의 <캄비세스 왕의 재판>은 잔인한 처형 장면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었던 캄비세스가 뇌물을 받고 재판을 한 재판관 시삼네스를 체포하고 벌하는 것을 그리고 있다.  p46

 

이 작품은 부패한 관리에 대한 훌륭한 교훈적인 예가 되며 정의를 상징할 뿐 아니라 공명정대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런 주제의 그림으로 공공장소에 걸린 것 중에 이 작품보다 잔인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공간을 장식한다는 목적보다는 하나의 예를 들어 경고하려는 목적이 훨씬 강조된 결과다.  p47

 

이 작품을 보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어떻게 저렇게 사람의 가죽을 벗기는지 정말 잔인한 작품이지요? 아마 정말 공명정대함을 강조했다고 해도 잔인해 보이는 것 은 사실입니다. 작년에 예술의 전당에 미술관을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왕이 신하들이 있는 자리에게 목을 처형하는 19세 관람 작품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정말 놀랐어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목이 잘리고 아직 살아있는 눈동자를 그린 겁니다. 그리고 계단에 피가 주르륵 흐르는 장면이었죠. 그런데 이 작품은 더 잔인해 보입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죽이면 고통이 조금밖에 없을 건데 이렇게 껍질을 벗기다니 이 책을 읽다가 눈을 잠시 감았네요. 그리고 저자이신 최상운 님이 예술여행 작가이고 사진도 가르치고 조형예술과 미학도 공부한 분이시라 그런지 여러 가지 우리에게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다음에 벨기에 쪽으로 여행 가실일 있으면 이 책을 들고 가면 모르고 답답한 부분도 속 시원하게 이해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루벤스의 동상이 있는 그랑 플라스  p130)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이 된 안트베르펜의 거장 루벤스의 도시이다. 많은 작품을 소개해야 하는데 책을 보다가 의미가 깊고 공감이 가는 작품들만 올려본다. 루벤스의 도시까지 가는 동안 브뤼헤, 겐트의 여러 곳을 보게 되는데 책 속의 사진이지만 이 들이 사는 곳은 정말 웅장하고 멋진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어떻게 저런 건물, 성들을 만들고 작품의 수준도 대단한 것을 보니 부럽기만 했다. 우리나라도 잘 찾아보면 멋진 곳이 나올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니 우리나라도 충분이 멋지고 좋다. 루벤스의 동상이 있는 그랑 플라스다. 특히 이 곳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다는데 아무래도 <플란더스의 개>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한다. 의미 있는 곳에 의미 있는 분의 동상이라 그런지 더 좋다. 앉아서 자유롭게 즐기는 분위기도 참 좋았다.

    

 

( 노트르담 성당에서 본 루벤스의 작품 십자가에 올라가는 그리스도(왼상),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왼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오른쪽), 루벤스  p134)

 

네로와 파트라슈의 체온을 나누며 영원히 잠들어간 안트베르펜의 노트르담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위에 작품을 만나게 된다. 위에 작품은 <플랜더스의 개> 이야기 속의 작품이다.

 

루벤스의 <십자가에 올려지는 그리스도>이다. 이 작품은 고요함과 비애, 열정이 가득하다, 정확하고 자연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1610년대 루벤스의 작품은 가장

고전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작품 속 인물들은 고전적인 단순함, 연극적으로 과장된 제스처, 견고하게 묘사된 모델, 깨끗한 색체와 진주빛깔의 투명한 살색 등으로 그려진다. 그는 프로테스탄트 집안에서 태어나 개신교의 교육을 받았지만 구교의 교회에서 쓰이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17세기는 반종교개혁운동이 유럽에서 성행하던 때였으니 이해가 갈만하다. p132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는 반종교개혁 운동이 고조되던 시기, 그것이 강조된 것은 미사에서 예수의 희생에 대해 현재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신자들이 교회의 제단 앞에 서는 성사의 순간에 예수의 육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성당에 있는 삼폭화는 루벤스가 이런 목적으로 제작한 작품 중에서 최고의 열정으로 만든 것이다. p137

 

작품을 보면 정말 대단할 거라 생각이 든다. 책으로 본다는 것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만족을 해본다. 루벤스 정말 거장 중에 거장인 것 같다. 종교적으로 시기도 안 좋은데 저런 명작을 남기다니 말이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노트르담 성당과 플랜더스의 개에서 보았던 것을 본다는 것만으로 참 행복할 것이다. 어린 시절 플랜더스의 개에서 네로와 파트라슈가 생각나는 책이다.

 

이 책 플랑드르 미술여행 을 보면서 지금까지 저런 명 작품들이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많은 곳이 나온다. 그리고 특히 알몸의 그림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집에서 열심히 작품을 감상했다. 멋진 여인네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천사 같은 그림, 전쟁, 악마, 다산, 죽음, 초현실주의 작품들 하여튼 아주 많은 작품들이 나를 반긴다. 그리고 나의 머리에 아주 조금씩 채워나간다. 이렇게 조금씩 채우다 보면 여행지에 간 느낌도 들지만 나의 역사적인 작품을 보는 눈이 떠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흡하게 대충 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루벤스에서 마그리트까지 유럽 미술의 정수를 품은 벨기에를 거닐게 된 이 책 정말 저자이신 최상운 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많이 공부가 되었고 많이 느꼈다고 말이다. 그리고 벨기에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먼저 이 책을 읽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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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만우절 나남창작선 113
양선희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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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날에 친구들에게 장난치며 놀던 기억이 난다. 이런 것들이 지나고 나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뉴스, 인터넷 등 여러 장소에게 거짓말 장난 전화로  힘든 하루가 되었다는 기사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면서 거짓말의 강도가 심해지니 보안을 많이 세우기도 하고 하여튼 만우절이라는 게 우리에게 참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주기도 하는 날이다.

 

이 책 『카페 만우절 』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아하 만우절 이야기인가? 장난 이야기? 아니면 카페 만우절이니 만우절이라는 카페가 있나? 여러 가지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그러면서 표지를 보니 여인 앞에 꽃이 있는 것을 보고 이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연극 <파랑>의 작가 민은아 타계

요절한 어머니 윤세린 시인 이은 비극

 

<파랑>의 민은아 작가 4월 1일 지병으로 사망

 

위의 내용을 시작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아하 만우절 날 민은아라는 작가가 죽었구나! 이런 소식을 들으면 장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만우절 날의 사건이다. 그러면서 책이 펼쳐지는데 저자인 양선희 님은 어린 시절부터 소설을 쓰고  오랜 세월 일간지 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시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역시 기자를 오래 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민은아 작가는 어린 나이가 엄마인 윤세린이 파리에서 자살을 했고 아버지는 민중기라는 변호사이다. 엄마가 어릴 적에 없어서 민은 작가의  삶은 이집 저 집 돌아다니면서 생활을 했고 무척이나 우울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다. 그리고 정에 많이 굶주려서 일까? 남자들에게 의존하거나 몸을 함부로 한다는 소문이 많았다. 그리고 엄마가 죽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버렸다느니 돈을 안 보내 줬다느니 하여튼 여러 사건들이 많았다. 그리고 33살의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말이 세상을 해코지하는 세상'

 

여기서 들여다볼 중요한 점이 있다. 이렇게 사건들은 누군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도 없으면서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이 마치 진실인양 번져가는 경향이 심하다. 말이라는 게 번지고 번지다 보면 거기에 무게와 거짓이 더 보태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이란 것을 함부로 하면 큰 오해를 사기도 하고 한 인간이 자기의 삶이 어느 방향인지 모르게 살아가는 것 같다.

 

민은아가 죽으면서 신문 기자인 한승애 기자가 민은아에 대해 기사를 올리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민은아가 죽기 전에 사랑하고 같이 산 남편에 대해 그리고 민은아 아버지인 민중기에 대해 생각하고 찾아가고 깨닫고 진실을 점점 더 찾게 된다. 이렇게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그 진실을 알게 되니 참 황당하기도 하고 한 인간을 거짓으로 똘똘 뭉친 삶에 넣었다는 것이다.

 

민은아에 대해 조사를 해가는 과정에서 민은아는 카페 만우절이라는 곳에서 많은 생활을 하고 그곳에 가면 항상 민은아가 있었다는 사실과 그 카페 사장이나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한승애 기자도 이 카페에 단골 자주 찾아간 인물 중에 하나다. 이곳은 극단과 가까우며 항상 가면 따뜻함과 정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그렇기에 나도 이런 카페를 알고 그 카페에 자주 가고 싶다. 점점 사람 냄새가 살아지는 그런 세상이 되어가니 무척 애석한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펼쳐지는 진실은 민은아의 엄마인 윤세린이 암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할아버지도 암이고 그렇기에 민은아에게 엄마가 자살로 이야기하게 된 것이다. 물론 암이란 게 유전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윤세린이 딸에게 암의 공포를 주지 말라고 자살로 위장한 것이다. 그러니 민은아는 자기 엄마가 자살한 줄 알고 평생을 살다가 간 것이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윤중기 변호사가 윤세린에게 한 것들은 정말 소문이라는 것이다. 소문이라는 것 그거 정말 무섭다. 진실이 아닌 말을 왜 함부로 말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말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 민은아의 남자관계나 하여튼 여러 가지들이 보도하듯이 자료를 잘 정리하듯이 풀어가는 그런 작품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게 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죽은 다음에 책을 써 나간다는 대단함이다. 물론 왜? 죽은 사람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에 사람들의 입방아도 그렇고 진실은 반듯이 밝혀진다는 것이다. 죽은 사람을 두고 여러 나쁜 루머들이 정말 무서운 세상인 것 같다. 앞으로 사건이나 이런저런 소문을 들으면서 내가 직접 들은 내용 아니면 믿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운명이 이리 흘러가고 그 운명의 실타래를 풀면서 여러 사람들을 힐링 시켜주듯하는 책인 것 같다. 그렇지만 죽음은 속상하다. 죽기 전에 이렇게 잘 풀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정말 말 조심해서 살고 싶다. 그리고 거짓은 발생지들은 대부분 자기가 무엇인가로부터 이득을 얻기 위해 거짓을 하는 것 같다. 거짓말을 해서 무엇을 얻겠다고 그렇게 말을 와전 시키는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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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서둘러라 - 샘터와 함께하는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김재순 지음 / 샘터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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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군가의 좋은 글을 읽노라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렇게 좋은 글들을 알고 그것들을 가르쳐주는 분 정말 대단하다고 말입니다. 예전에는 에세이를 많이 좋아하지 않던 나로서는 요즘 에세이란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됩니다. 짧은 글속에 참 많은 것들이 들어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이 책 『천천히 서둘러라 』는 샘터 월간 호의 뒤표지에 등장하는 글들을 실은 책입니다. 그렇기에 무시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부분의 중요성을 이제야 읽고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뒤표지는 무시하는 경우가 많고 설마 이런 곳에 이리 좋은 글이 등장하리라는 것을 무시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하 저만 그런가 봅니다. 사실 저의 책 읽기에 방심이 이곳에서 나타나는 것 같아서 많이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저자이신 김재순 님의 걸어온 길이 뒤에 나오는데 그곳을 보니 더욱 대단하고 존경스럽네요. 성함이 김 재순이라 사실 저는 여자라고만 생각했어요. 저희 집 사촌동생 이름과 동일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나이 지긋한 멋진 신사분이시네요. 화려한 연보에 어울리는 그런 모습을 하고 계셔서 더욱 좋아집니다.

 

워낙 좋은 글들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윗을 얼마나 붙였는지 그러다 부족하면 노트에 적어가면서 느끼고 깨닫고 생각하는 글들이 가득했답니다. 인간관계에서 내 가족도 매일 보고 가까이 느끼고 행동하다 보면 더욱 멀어지고 그 사람의 단점이 많이 보이게 되고 싫증이 나고 귀찮아지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 이런 글을 읽으니 다시 생각하게 되고 행동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시간이 갈수록 상대방의 좋은 면보다 그렇지 않은 면이 더 눈에 띄게 되어 관계가 소원해지기 쉽다. '시종 앞에 영웅 없다'고 하지 않던가. 적당한 거리에서 존경과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물론 가족관의 적당한 거리는 아니지만 하여튼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좋은 사람을 보면 제 간이라도 빼줄 것 같이 행동을 합니다. 그러다 한순 간 그 사람에게 실망을 하면 남보다 못한 시선으로 생각하고 마음 아파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앞으로 생각하고 더 생각해 서로 관계를 잘 유지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내 아이나 내 주변인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이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책을 읽음에 있어서 요즘 고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깨닫게 됩니다. 그 깨달음만 가지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깨달음을 우리 아이들이 잘 배워서 인성에 도움이 되고 아이의 스승이 되는 고전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겸허한 태도와 열린 마음으로 고전을 읽으며 인류의 스승에게 전수받는 그 행복한 시간을 지금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지금 우리 사회의 정신 연령은 몇 살이나 될까요.

재정난으로 폐쇄된 대학을 인수해 새로 문을 연 시카고 대학. 로버트 허킨스 총장이 모티머 애들러 교수의 도움을 받아 <The Greet Book>프로그램 실시 1, 롤모델로 삼을 책을 정하라. 2, 영원불변한, 인생의 모토가 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라. 3,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 위에 세 가지에 맞는 고전을 선택해 읽어보시고 자녀에게 아니면 주변인들에게 추천해보는 그런 고전 읽기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문학에는 여정, 음악에는 여운, 그림에는 여백이 있어야 아름다워진다. 인생도 여생이 충실한가 아닌가에 따라 과거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사람을 알려거든 그의 만년을 보라"는 것은 명언 중의 명언이다.

나 자신이 다년간 정치인으로 살면서 좌우명처럼 생각했던 <논어>의 구절이 있다.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同).' 군자는 남과 진심으로 일치하지, 겉으로만 동조하는 일은 없다. 소인은 겉으로는 동조하지만 진심으로 일치하는 일이 없다.

이 시기에 책을 읽으면서 이 글귀를 여러 곳에서 읽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소인이 아닌 군자가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군자가 내 주변에 가득한 그런 삶 그런 인생이 되길 바라봅니다. 소인이 주변에 가득한 삶은 외롭고 쓸쓸할 것 같네요.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 것이다. 어떤 친구든 나의 인생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 서로 나눌 것이 많을수록 배우는 것도 많다. 상대에게 무엇인가 조그만 것이라도 물심(物心)으로 주고 싶어 하는 마음 - 그것이 우정의 씨앗이 아닐까.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을 했답니다. 나의 삶이 2013년 전과 후가 다른 삶이 되어서 말입니다. 그전에 만난 나의 친구들을 대부분 만나지 않고 은둔자와 같은 생활을 하고 삶의 변화를 크게 해서 그런가 봅니다. 전에 만났던 친구들이 나를 보면서 참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했고 나조차도 이런 나의 변함에 놀라움을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라는 끈을 내가 내려놓고 이 글을 읽으니 후회가 되네요. 모든 이들이 소중한데 말입니다.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잘 살아보렵니다. 지금까지 후회한 일들에 후회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모두에게 친절하되, 소수와 가까워지고 그 소수를 신뢰하기 전에 먼저 잘 시험해 보라. 진정한 우정이란 천천히 자라는 식물 같아서 이름을 지어 주기 전에 역경을 겪고, 이겨 내야만 한다. -조지 워싱턴

 

이 책은 한마디로 명언 중에 명언들만 보아 놓은 명언 집이라고 해도 무관할 겁니다. 이런 소중한 책 한 권을 소장한다면 인생을 살면서 읽고 반성하고 깨닫게 될 겁니다. 샘터 뒤표지에 이런 좋은 글들이 있으리라 미쳐 생각지 못한 나로서 이리 좋은 보석 같은 글들을 발견하고 이런 소중한 책을 소장하게 되니 더욱 좋네요. 책 제목과 같이 『천천히 서둘러라 』는 말을 기억 속에 집어넣고 살아감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나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말입니다. 이제 앞으로 이 도움을 실행에 옮기고 실천하고 반성하고 깨닫고 느끼면서 살면 될 것 같아요.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마거릿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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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6 - 횡설수설 앵무새의 노래 좀비펫 시리즈 6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양숙현 옮김 / 샘터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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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된 조 에드먼즈는 애완동물을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엄마의 알레르기로 키우지 못하고 마음만 아프다. 조는 찰리 삼촌으로부터 이집트 부족을 선물 받게 되는 데 그 선물로 인해 조에게 좀비 펫들이 나타나고 그 좀비 펫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면 무사히 좀비 펫들이 저승으로 잘 가게 되는 것이다. 좀비 펫들이 저승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승에서 떠돌아야 할까? 아니면 우리의 조가 잘 해결해 줄까? 이것이 안건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재미난 발상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읽기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아이에게도 이런 좀비 펫들이 나타나 그들이 잠시나마 소원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말이다.

 

이번에 조에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앵무새 좀비 펫이다. 조가 학교에서 스무디를 만들면서 사고가 나고 그 사고 속에 살며시 조의 곁으로 다가오는 파란 그림자 그것이 앵무새다. 앵무새가 나타나자마자 사고가 터진다. 좀비 펫 시리즈로 햄스터와 고양이를 읽었었다. 역시 이 앵무새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은 긴장감이 나오고 흥미로워진다.

 

앵무새는 참 시끄러운 것 같다. 사람이 말하면 받아서 한번 더하니 말이다. 앵무새는 매지라는 주인이 있었다. 그런데 매지의 동생이 백화점 당첨 상품권을 가로채려고 하고 그 와중에 죽은 것이다. 앵무새를 무사히 저승으로 잘 보내길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이 과정에서 조는 어떻게 이 사실을 매지에게 잘 전달할지가 안건이다.

 

사실 이 앵무새 좀비 펫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조에게만 보인다. 조는 엄마의 일을 도와주면서 서서히 매지에게 다가간다. 거기서도 사건이 자꾸 터지고 발생하고 일이 많다. 우리의 착한 조, 어쩔 수 없이 누나의 핸드폰을 몰래 훔치기도 하고 엄마가 동물 알레르기로 기침을 하지만 앵무새를 도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있다 보니 엄마가 기침을 하기도 한다. 누가가 말을 안 들을 때 앵무새가 누나의 콧잔등을 물기도 하고 읽으면서 웃기고 하고 언제 사고가 터질지 아슬아슬 긴장감이 생긴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어릴 적에 내가 즐겨 보던 텔레비전 프로인 전설의 고향같이 몰래 숨어서 읽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과연 조와 앵무새는 사건을 잘 해결하고 무사히 매지가 상품을 타게 되고 그리고 앵무새는 무사히 저승으로 잘 갈지? 읽으면서 걱정하고 긴장하고 제발 들키기 말기를 기도하면서 읽었다. 아마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리라 생각한다. 참 재미나고 흥미로운 좀비 펫 -횡설수설 앵무새의 노래는 어떻게 끝을 낼지 기대하고 읽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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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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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으니 더욱 반가운 손님이라는 앞의 표지의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 새해에는 정말 반가운 손님도 반가운 사람도 반가운 이들이 많기를 희망해 본다. 이렇게 나이를 한살 더 먹고 나니 월간지 샘터가 더욱더 빛이 나 보이고 좋아 보인다. 읽긴 오래전에 읽고 자꾸 리뷰를 미루다 보니 새해에 쓰는 게으름을 피우게 되었다.

 

 

양인자의 다락방 책꽂이에서 이번에는 <색채가 있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와 거기에 색채가 있는 다니엘 이야기를 한다.

사실 이 책을 읽은 나( http://blog.yes24.com/document/7431173) 로서는 이 글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 책을 읽을 시기에 선물을 받고 먼저 읽고 리뷰를 늦게 쓰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친구들의 실수로 다자키의 인생이 변화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어린 시절 자기 꿈을 찾아 철도회사에서 일하는 다자키를 보면서 좋았다. 그리고 이후에 친구를 찾아 오해를 풀어가는 여행이 있ㄱ에 말이다. 여기서 나오는 손자 다니엘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이번에 대학 수능에 합격한 아들과 겹쳐진다.

<책 속의 한 구절 >

"토목공학과에서 대체 뭘 해요?" "역을 만들지." "역?" "철도역 말이야."

"왜 하필이면 철도역인데요?"

"생각해봐, 이 세상에는 역이 필요하잖아. 세상에는 현악 사중주곡을 만드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상추나 토마토를 재배하는 인간도 있어. 역을 만드는 인간도 몇 명 정도는 필요하지."

 

이 글을 보면서 아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어졌다. 정말 세상에는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지 네가 선택한 토목공학과에 가서 이리 훌륭한 일을 하는 소설의 주인공도 있단다. 야기 나오는 다자키 쓰쿠루는 비록 친구들과의 관계는 엉망으로 돌아가면서 인생의 중요한 것을 놓쳤지만 그래도 자기가 하고자 했던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단다. 어때 이 정도면 참 훌륭한 사람이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도전하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일했기에 말이다. 이래서 나는 이 월간 샘터를 읽으면서 양인자의 책 꽂이를 참 좋아한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많은 것을 깨닫기에 말이다.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 소외된 이들을 끌어안는 '원주의 슈바이처' 곽병은 님이 나온다.

봉사? 별거 아닙니다

이 글을 보면서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정말 이렇게 봉사를 하시는 분들은 봉사 별거 아니라고 하는데 이 별거 아닌 봉사를 나는 왜? 못하고 사는지 말이다. 내 마음에 봉사는 하지만 하지 못하고 매번 반성만 하고 시간만 소비하는 나를 보면서 반성하는 나를 찾게 되었다. 정말 새해에는 더욱더 성숙한 나를 보고 곽병은 님 같은 부부가 되길 희망해 본다. 아니 같이 되기는 어렵더라도 아주 조금이나마 세상에 도움이 되는 내가 되길 말이다. 역시 연말에 읽는 잡지이고 새해에 읽는 잡지라 좋은 분들이 참 많아서 앞으로 미래가 밝아 보인다. 그리고 며칠 전에 텔레비전에서 몰래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분들의 얼굴은 보여주지 않았다. 선행을 남들이 모르게 하기에 얼굴이 나오는 것을 거부하신 것 같다. 나도 이제부터라도 정말 작은 것에서부터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참살이 마음공부에서 사주팔자대로 사는 건가요?

수물두 살의 학생의 질문에 법륜 스님의 답이 있었다. 이것을 답이라 생각하면 그렇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고 참고가 되는 것 같다. 워낙 2013년을 마치면서 법륜 스님을 존경하기에 더욱더 이런 글들은 내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는 것 같다. 예를 들으시고 그 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공감하고 지금까지 입에서 순간적으로 나온 습관들 '아이고,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아이고, 내 팔자야!',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것들이 습관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습관을 알고 그 결과가 나쁜 줄 알면 고칠 수 있습니다. 설령 계속해서 습관대로 살더라도 나 자신에게 어떠한 습관이 있는지 안다면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에, 불행이 찾아왔을 때 적어도 남을 탓하며 억울해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면 자꾸 그렇게 하다 보면 정말 인생이 그리 따라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런 습관들을 안다면 고쳐나가고 그 결과를 알기에 발전하는 내가 되길 바라봅니다.

 

 

헌책이 말을 걸었다. 차분히 차분히 읽고 싶다.

작년 12월 21일에 제가 하는 독서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에서 망년회를 했답니다. 친구가 하는 응암동 고깃집을 선택해 그곳에서 모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모임에 참석한 이웃님 중에 한 분이 헌책방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잠시 후에 우리 같이 가요. 이리 말해 놓고 그곳에 같이 갈 수가 없었고 이웃님 혼자 다녀오셨답니다. 물론 선물 가득 사오셨답니다. 헌책이 정말 가격이 저렴하다는 말씀과 가격을 알면 놀랄 것이라는 말씀도 해주셨고 그곳에 주인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답니다. 그런데 이 잡지를 읽으면서 저는 앗! 하고 외쳤습니다. 아 그곳에 나도 다녀왔다면 이 분을 만나는데 말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헌 책방> 주인이신 윤성근 님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분의 책도 4권이나 있네요. 그리고 이분이 말씀하시는 김현님의 <행복한 책읽기>를 살짝 들여다보면서 정말 책은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고, 그로서 늘 좋은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라 할 만하다.라는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반성도 합니다. 좋은 스승이신 책들을 자꾸 미루게 되고 게으름을 피우니 말입니다. 이러면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데 미루는 것이 되니 말입니다. 앞으로는 미루지도 말고 게으름 피우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헌책방 다음에 가면 저도 꼭 가서 저자님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샘터 1월의 책이라 그런지 많은 글들이 나오고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일상의 일들도 있고 아니면 생소한 이야기도 나오고 요즘 제가 수프를 즐겨 먹는데 감자 수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네요. 겨울이라 따뜻한 무엇인가가 생각나는 그런 계절인 것 같아요. 이렇게 사람 냄새나고 향기로운 샘터 1월호 기분을 좋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네요. 물론 슬프고 애처로운 부분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새해 2014년은 슬픔보다는 기쁜 소식들로 가득한 그런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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