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 명작에서 훔친 위대한 통찰
안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조금 특이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잘 알려진 소설 작품을 소개하고,  그러한 작품 속에 담긴 다양한 인생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사실 여기까지는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여길 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라는 이 책의 제목 자체가 다른 여느 책들과 구별시켜 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책의 제목에서 시사하듯이  '경영학' 서적을 탐독하느니 차라리 '소설'을 읽고 거기에 등장하는 온갖 인간 군상들을 만나서 진짜 나의 모습을 찾아보라고 권하는 것 자체가 특이하다.

저자가 그렇게 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같이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하려고만" 하며, 거기에서 나오는 "답"이 "하나의 예시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에 사실 우리 자신에게 대입하거나 의존하기에는 결국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인간의 삶"이 "각자의 삶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소설을 비롯한 문학처럼 답을 제시하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여러 작품들을 통해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피력한다.

그렇다. 그런 이유로 "우리가 소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그는 어떤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을까?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등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작품들을 저자가 읽어 보면서 느낀 점들을 기술해 놓았다. 배워야 할 점들을 나열한다.
 
흥미로운 것은 저자 자신도 소설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모두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며 나의 길찾기 과정'이라고 언급한다는 사실이다. 
그의 이러한 말은 여전히 미궁의 삶을 저자도 찾아 헤멘다는 느낌이 절로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 질문을 던지게 하지만, 답을 제시하지 않는 소설의 매력.
그것이 매력이지만, 한편으로는 늘 방황하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골칫덩어리가 바로 소설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좋고 나쁨을 논하고 싶진 않다.
단지 개인적으로 소설을 극찬한 저자의 논평은 언제나 바람직하게만 볼 수 없는 저자의 '울림' 뿐이라고 감히 한 마디하고 싶다. 그것이 결코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努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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