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꿈꾸는 러시아
남현호 지음 / 다우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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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왠지 이 나라는 우리에게는 친숙한 이름이 아닙니다. 자꾸 '아관파천'이나 '러일전쟁' 같은 구한말의 아픈 역사가 떠오르고, 소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분단에 큰 역할(?)을 했던 과거이력도 있기에 우리나라와는 여러모로 역사적으로는 고운 인연은 아닌 게 분명하지요.

 

지리적으로도 아직 일반인들에겐 러시아라는 나라는 영원이 얼어붙은 시베리아 얼음 평원의 이미지만 떠오를 정도로 멀고 낯설고 추울 것만 같은 그런 나라입니다. 한마디로 세계적인 강국이지만 왠지 끌리지는 않는 나라가 바로 러시아입니다.

 

하지만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러시아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웃입니다. 경제, 사회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정치적으로도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어떤 형태로든지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있고, 우리 역시도 러시아라는 사회를 바로 알아야만 하는 필요성이 있습니다. 하다 못해 업무적이나 혹은 여행을 가더라도 러시아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무척이나 클 것입니다.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볼때 러시아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침서입니다. 왜냐하면 군더더기 없이 바로 현재의 러시아의 변화를 특파원의 시각에서 정확히 짚어내고, 러시아의 경제ㆍ사회ㆍ국민성 등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취재생활을 하면서 다듬어진 예리한 시각이 곧곧에 숨어있으며, 일반 서적에서는 보기 힘든 세부적인 사항까지 잘 기술되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기자의 시각에서 쓴 글이라 다소 딱딱한 기사체라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만 어차피 러시아에 대한 글이 굳이 기행문처럼 감상적으로 흐를 필요는 결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꽃, 보드카 등 문화적인 면에서의 소개 등이나 러시아에서 조심해야 될 점 등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들을 담은 면에서도 실용서적으로서 상당히 가치가 있습니다. 

 

언젠가 저도 러시아에 꼭 가볼 생각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니 어차피 일부 유명한 곳이나 한정된 지역에서 여행 정도나 하겠지만,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때 제 가방엔 이 책을 꼭 담아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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