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바이블 - Seoul Travel Guide 100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북경 천안문 광장에 갔을 때 가이드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평일임에도 엄청난 인파에 놀라 물으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중국사람들은 수도인 북경을 방문하는 것이 소원이에요.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워낙에 땅도 넓고 인구도 많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무슨 성지순례와 비슷한 것이구나' 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면 5백년이 넘게 우리나라의 수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서울'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살고 있고, 지방에 터를 잡고 있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솔직히 수십번도 넘게들 왕래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그렇게 낮선 존재도 아니고, 우리나라 대다수의 지역이나 도시가 그러하듯 별로 멀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어렸을 때만해도 일일 생활권을 이루었다는 걸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지만, 이제는 벌써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었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우리가 정말 서울을 잘 알고 있을까요? 아마도 제가 생각컨대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도 서울에 대해 다 알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서울 자체도 굉장히 넓은 데다가 그렇다고 무작정 발품을 팔기에는 뭔가 좀 힘든 것 같고... 그렇습니다. 하물며 지방에 사는 저같은 사람은 솔직히 일이 있어야지 들리는 곳이기에 더더욱 서울에 대한 진정한 이해도가 무척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가이드북인데, 그냥 가이드 북은 그야말로 요소요소 아주 중요하거나 꼭 알아야 될 것만 쓱 훑고 지나가버리기 마련입니다. 알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에는 매우 부족하죠. 그래서 제주여행 집중탐구 같은 책이 서울을 주제로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서울여행 바이블>이 있더군요. 냉큼 구매해서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단언컨대 이 책은 서울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하나쯤은 있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라는 주제를 떠나서도 참 잘 만들어진 여행서적이더군요. 맘에 드는 게 참 세세하고 자세하게 작성되어 서울을 한번도 안와본 사람이라도 이 책만 잘 읽어 보면 여기저기 불필요한 시간 낭비하면서 돌아다니지 않고 멋진 서울여행을 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보면 서울의 각 지역 별로 역사ㆍ문화유적ㆍ사찰ㆍ박물관에서부터 인기있는 거리ㆍ놀이시설ㆍ미술관ㆍ공원에 이르기까지 정말 알면 좋은 서울에 대한 모든 것이 총 망라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꼭 역사와 문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놀이시설이나 63빌딩같은 볼거리ㆍ맛집 등 최신 정보가 많이 들어있어 혹시나 오래된 정보때문에 막상 가보니 잘못되었다던지 해서 애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네요. 올 여름 휴가는 이 책 한 권을 끼고 서울여행에 나서볼 생각입니다. 자!! 서울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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