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성 살인사건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흑조정, 호중암, 월궁전, 설화루, 홍우장, 절규성> 

이 작품은 작가가 통일성을 부여한 이 여섯가지 집을 배경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작가 아리스와 히무라 교수가 해결하는 형식으로 이어지는 여섯개의 단편을 모아놓은 작품입니다. 역시 형식은 작가가 신본격의 기수인 아리스가와 아리스인 만큼 모두가 본격추리의 형태, 즉 트릭깨기와 범인 맞추기로 전개됩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다소 실망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본격 추리소설인 만큼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다른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에 비해 전체적인 작품의 질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2002년 일본 본격 미스테리 베스트 8위에 들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다지 추리소설로서의 날카로움은 상당히 무딘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특히 장편이 아니고 단편이다보니 한정된 분량안에 범인이나 트릭을 밝혀내야 하고, 따라서 왠지 생각지도 못한 결론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용의자로 등장하는 인물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차피 셋 중의 하나라는...이런 식의 생각때문에 당초 기대했던 흥미진진한 범인 찾기는 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섯 개의 작품마다 편차가 좀 있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이 든 작품이라면 <호중암 살인사건>을 들고 싶습니다. 밀실트릭에 충실한 작품이었고, 수수께기 해법도 신선했습니다. 이 단편집의 타이틀이기도 한 <절규성 살인사건>의 경우는 작가도 실로 많은 노력을 한 듯한 꽤나 뛰어난 작품이긴 했으나, 솔직히 범인이 누구인지 뻔히 보여 다소 실망이었습니다.

<홍우장 살인사건>의 경우 찜찜한 가족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고, 나머지 작품들은 약간 어이없는 결말로 인해 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좀 허무하다고나 할까요?

전체적으로 역작은 아니고 약간 범작 수준의 미스테리가 아닌가 합니다. 평소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고 학생 아리스 시리즈나 <46번째 밀실>로 대변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를 모두 재미있게 읽은 바 있어 이번 작품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