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 미국은 세계의 모든 이들에게 약속된 땅이었다.어떤 이들은 모험을 원하고, 또 어떤 이들은 자유를 찾아, 어떤 이들은 더 부유한 삶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스웨덴의 구스타프의 가족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아버지가 먼저 떠났다. 구스타프와 엄마도 배를 타고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뉴욕항으로 떠났지만 불행히도 그들은 만나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돈 마져도 도둑에게 빼앗기고 만다. 새로운 땅, 새로운 삶을 기대했던 가족에게 닥친 이별. 그리고 가난.
그러던 어느 날 구스타프는 마지막 남은 돈을 훔쳐간 도둑과 마주친다. 도둑을 잡으려다 구스타프는 우연히 '도둑'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제작자의 눈에 띄어 배우가 된다. 아들을 찾다가 싸구려 무성영화를 보던 아버지가 영화 속에서 아들을 찾아 가족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판화와 같은 느낌. 흑백의 그림들이 마치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준다. 새로운 땅에서 가족을 잃은 막막함과 가족을 찾는 애절한 마음들, 그리고 오래된 이야기라는 것을 이 흑백의 그림들이 너무나 잘 표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