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바이크 독고독락
이경주 지음, 화원 그림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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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성장을 홀로서기와 같은 의미로 쓰는 것이 아닐까.
성장은 어제보다 오늘, 한발 더 나아간다는 의미이지 꼭 혼자가 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독립했다고 성장이 아닌 것과 같은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성장소설의 오해를 깨고 아주 멋지게 성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이무한은 부모님이 안 계시고, 함께 살던 할아버지도 돌아가신 채 홀로 살아가는 아이이다. 어떻게든 생계를 뉴제하기 위해 악착같이 알바를 하고 중고로 물품을 판매하지만 역부족이라 항상 날을 세우기 바쁘다. 그런 그 앞에 나타난 우주인 휴 빌은, 할아버지의 소망이긴 하지만 매일이 힘겨운 무한이에겐 거추장스러운 존재다.
그렇지만 무한이는 그를 지지해주는 어른으로서 휴 빌에게 기대게 되고, 자신의 것을 내어주며 휴 빌을 그의 고향으로 돌려보내주게 된다. 자신의 것을 내어준다니, 손익에 누구보다 밝은 무한이에게는 정말 큰 행동이고 무한이의 성장의 일부다. 휴 빌은 떠났지만 계속 무한이를 지켜보고 돌봐준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모두가 바랄때, 무한이는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소망한다. 작은 뒤바뀜도 무한이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 힘겹고 버겁기 때문이다. 예측 가능한 하루가 무한이가 기대하는 최선이다. 그런 무한이는 휴빌을 만나 예측 불가능이 가져오는 행운을 희망하고 타인을 도와주게 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난다.
이 책은 글자 크기도 크고, 어린 아이들-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성장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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