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인 '네 눈동자 안의 지옥'.너무 강렬한 제목과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산모의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이다.어느날 아이를 낳고 정신이 들어보니 자신이 정신병원에 있었다는 그녀의 이야기.굉장히 담담히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낱낱이 말해주는데,그 말을 따라읽으며 나도 같이 주인공의 기억을 더듬어가게 된다.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 그 무엇도 기억하지 못한채말 그대로 감금과도 상태로 정신병원에 격리되어 있던 그녀는차츰 시간이 흐르며 자신을, 과거를, 자아를 찾아간다.출산과 육아가 이제 선택이 된 시대.이렇게나 정보가 흘러넘치는 세상인데도 나는 여전히 출산으로 인한 변화와 고통에 대해 많이 무지하다.산후정신증이라는 말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천 명 중 한두명이 겪는다고 하니 아주 높은 확률은 아니지만,내가 겪으면 나에게는 백프로가 되니 그 확률이 뭐가 중요할까.어머니가 된다는 일은 정말 경이로운 축복이고하나의 생명의 탄생은 더없는 감격이지만...그럼에도 그를 위해 내려앉는 희생의 시간은 더없이 가슴아픈 고통이라는 생각을 했다.어머니는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