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았기에 책 내용이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되었어요. 이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자폐인을 대하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우러져 가는 과정을 편안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금이 작가님의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도 마찬가지예요. '달팽이처럼 느리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수아'를 대하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어색해하고 실수도 하고 못마땅해하지만, 결국엔 나와는 조금 다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잘 지낼 방법을 찾게 되거든요.
툴툴대면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수아에게 '봄날의 햇살'이 되어주는 영무, 편견 없이 수아를 좋아하고 배려하는 성남이, 잘 몰라서 서툴렀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으려는 선생님과 반 친구들까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사람들의 생김새, 생각, 언어, 행동방식 등 이 세상은 틀림보다는 '다름'으로 더 많이 채워져 있어요.
이 명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 세상을 보는 눈이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수 있어야 모두가 어우러져서 함께 살아갈 수 있고요.
어른이 되어서도 서로의 다름을 온전히 인정해 주는 일은 여전히 어렵긴 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통해서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배우는 일이 참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