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감사일기를 쓴지도 2년이 다 되어간다. 내가 처음 '감사일기'에 대해 알게 된 건 10여년 전이다.
예은이를 임신하고 32주경 조산 위험이 있어서 약 2주간 입원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친구가 문병을 오며 몇 권의 책을 사왔는데 그 중 한 권이 <어린이를 위한 평생감사> 였다. 짧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감사의 힘에 대해 알려주고 매일 감사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비록 그때 바로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그 책을 통해 일상에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감사일기'에 대한 생각을 늘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 한 구절. "범사에 감사하라"
우리 엄마가 늘 나에게 강조했던 말인데, 엄마는 화장대 거울에 붙여 두고 매일 실천하고 계신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다"를 배운 건 엄마의 영향이 크다. 늘 엄마와 통화를 하게되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얼마나 감사한 일이니", "너도 감사하며 살아라" 이런 말들을 여러번 듣게 된다. 나도 나이가 들고 아이를 키워보니, 힘든 환경에서도 항상 밝은 웃음을 유지하는 삶의 원동력이 감사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2017년 8월 1일, '100일 감사일기 쓰기' 도전을 시작했다. 블로그에 글을 매일 쓰고 싶었는데 무엇을 쓰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매일 저녁 감사일기를 10개씩 썼다. 너무나 험한 일이 많아서 뉴스보기가 무서운 요즘 세상에, 늘 새로운 하루를 선물 받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음에 제일 먼저 감사하게 되었다.
감사일기를 쓰기 위해 하루를 돌아보며, 화가 났던 일에도 깨달음을 얻게 되어 감사하다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
일상에서 당연하다 생각한 일들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도 감사일기 10개를 채우기 위해 생각하고 찾다보니 내 주변에 감사가 넘쳐남을 이해하게 되었고, 감사하게 되었다.
나의 몸에 대해, 이미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니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점점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편안해 지면서,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향하던 버럭.도 줄게 되었다.
그렇게 감사일기는 내 일상의 습관이 되었고 이제는 매일 아침에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