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먹을 은자만 있으면 된다. 오늘 번 것으로 내일까지 먹을 수 있으면 내일도 놀자.
사람은 이별을 앞두고 늘 유달리 나약해지고 슬픔에 빠지기 마련이지만 그녀는 달랐다. 자신의 목적과 가야 할 곳을 알고 있다면 성큼성큼 시원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약점이란 단단한 갑옷의 뒷면일 뿐이다.
훗날 후회하게 될지 몰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찰나의 설렘을 얻은 대가로 억겁의 상실감을 얻었지만, 그는 여전히 행복했다. 일생에 잊을 수 없는 한순간의 기억이고, 일생에 잊지 못하는 한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