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은 향불을 하도 받아먹어 배가 부른 나머지 정말로 자신들을 신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번 터진 전쟁은 온 백성이 도탄에 빠질 때까지 한없이 늘어지기도 한다. 이를 한 평범한 인간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그 사람을 똑똑히 본 순간, 불현듯 어떤 격렬한 감정이 쉬엔지를 덮쳤다. 그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탄과 미칠듯한 환희였다.
어떡해. 알고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
개미들은 거대한 공포 속에서 목숨을 잃을까 봐 미친 듯이 도망쳤다. 기이하게도, 그때 불가사의한 감각이 얼어 터지기 직전인 쉬엔지의 후각을 파고들었다. 사람을 전율하게 만드는 살기와 함께 느껴지는 그 향은 의외로 깨끗하고, 온화하고, 또 고귀했다. 눈 내리는 밤, 봄처럼 따스한 궁전을 떠올리게 하는.
재회ㅡ
하지만 눈빛은 ‘연인을 어여삐 여기는 눈’이었다. 깊은 못 같은 눈동자에 온정이 넘쳐흘렀다. 그 순간이었다. 쉬엔지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친숙함을 얼핏 느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