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1
최명희 지음 / 매안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강실이는 없는 것인지도 몰라. 목소리만 나를 젖게 하고, 옷자락 빛깔만 나부끼면서, 강실이는 정말로 없는 것인지도 몰라.
아아, 강실아, 둥글고 이쁜 사람아. 네가 없다면...... 네가 없다면...... 나의 심정이 연두로 물들은들 어디에 쓰겠느냐...... - P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수 공상 - 질서와 혼돈의 경계 어딘가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소수에 대한 몇 가지 상상
김민형 지음, 안재권 옮김 / 반니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중에 귀여우신 수학자.

집합이란 그저 모임이라고 했으니 그렇다면 왜 그냥 모임이라고 하지 않는지 궁금할 것이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약간의 수학적 사고방식을 북돋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문제의 모임이 나의 가족 구성원들처럼 아주 일상적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일단 집합이라고 부르면 수학적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주의를 주는 셈이다. - P45

자존심 있는 수 체계라면 모두 0이 있어야 한다.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외우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하나님이란 자가 누구인지 모르니까 우선 그것부터 말해주면 좋을 텐데. - P131

내 방식이란 이런 것이다. 꽃에 대한 음악을 듣고 싶으면 오선지에 커다랗게 꽃 그림을 그린 뒤 그 그림의 선을 따라 음표를 그린다. 그리고 그 음표대로 피아노를 친다. 나비를 듣고 싶으면 나비 그림. 고양이를 듣고 싶으면 고양이 그림. 그럼 그건 나만의 꽃 음악이 되고 나비 음악이 되고 고양이 음악이 된다. 남들은 그게 무엇에 관한 음악인지 모를 것이다. 왜냐면 그건 나만이 알아보고 들을 수 있는 그림이고 음악이니까. - P135

나는 반짝이는 나를 봤다. 내 불행의 시발점. - P162

사람들을 따라 무작정 걷다가 그대로 노인이 될 순 없다. - P2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정의 재발견 - 원숙한 삶을 위한 친구의 심리학
가와이 하야오 지음, 박지현 옮김 / 동아시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일본어에는 ‘주는 것 없이 싫다虫が好かぬ‘ ‘불길한 예감虫の知らせ‘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腹の虫がおさまらぬ‘라는 표현에 모두 ‘벌레虫‘가 등장하는데 이 벌레를 ‘무의식‘이라고 생각하면 흥미롭다. - P14

관계가 친밀해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어두운 내면을 알아간다는 뜻이다. 그 때는 선악의 판단이 흐려지기도 하고 상반된 감정이 개입되기도 한다. - P32

나무나 흙, 돌, 자연의 섭리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 그들과의 ‘사귐‘에 인간과의 사귐이 덤으로 있다고 생각하면 귀찮은 마음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인간이 아닌 다른 것과 제대로 ‘사귈‘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무작정 의지하지 않을 수 있다. - P48

‘비밀‘도 선물이 될 수 있다.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란 서로 간의 융합을 의미하므로 우정의 증거로 ‘비밀‘이 언급되는 것이다. - P61

그리고 "사람은 절친한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너무 친해지면 그 사람이 죽을 가능성 따위는 생각지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 P1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정의 조건 시소 8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민정 옮김, 이지연 그림 / 시소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토요일에 책은 읽어도 되니?" "그럼" "그러면 상상력한테 일을 시키는 건데?" "상상력은 일을 해도 돼. 아마 그럴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