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가,멀리 있는 미래가,현재, 여기 있는 나를 구차하게 만들고 있다. - P8
아이라... 난 어떻게 될까?제한시간이 다가와도아직 나에겐 현실로 느껴지지 않는다.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낳으라고 하지만그건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 P56
늦도록까지 불이 밝혀진 사랑에서 두런두런 홍연대소가 터지는 밤. 효원은 이만큼에 서서 남모르게 그 덧문에 번지는 불빛을 바라보며, 어느 그림자가 우리 아버지신고.헤아려 보았다.다만, 그렇게. - P55
스스로 선택한 현실에 발길질 당해도보고 싶다.목소리가 듣고 싶어. - P124
마흔 정도로 어른인 척 하면 안 돼. - P71
열일곱 살 우리가 폭발물이면서도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것은, 도화선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모든 것을 실천에 옮길 만한 기회와 행동력과 돈과 시간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분노와 불안을 극한까지 상상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 P14
ㅡ네 말대로 시간이 멈춘 장소 같은 게 있다면 좋겠어. 그런 데라면 취직할 수 있을 것 같아.ㅡ날짜변경선을 지키는 건 어떨까. 국경을 지키는 수비대같이. 거기에서 시간을 지키는 거야. -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