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유불망은 산을 내려와 목홍금을 만났고, 꽃 파는 노부인이 말하는 ‘평생‘이라는 말에 코웃음을 쳤다. 그때는 일생이 길줄로만 알았다. 사실 몇 사람을 만나고, 몇 곡의 노래를 듣고,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겪고 나면 일생도 그리 지나가는 것을.
상대가 배신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과거의 정분을 깨끗이 잘라 버렸다는 뜻이다. 남이 신경 쓰지 않는 것을 혼자 애틋하게 품고 있는 건 선량한 게 아니라 스스로 천대하는 것이다. 그녀는 절대 스스로 자신을 낮추지 않을 생각이었다.
행복이란 반복을 요구하는 감정이다.
개성을 ‘고유성‘으로 바꾸어 생각하면서 나는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 순간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간다고 할 때, ‘다양하다‘는 사실상 ‘무한하다‘에 가깝다고도 할수 있다. - P91
일단 종교라는 말이 인간의 모순적 성향에 관한 적절한 개념인지부터 고민해봅시다. 종교적 개념 없이도 인류의 종교성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