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렇게 현명한 아빠가.
"네가 가본 곳이 화안보다 적지 않고, 네가 만난 사람 또한 화안보다 많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만, 네 태도와 이상은 화안에 비해 아직 멀었구나. 아비가 너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오늘 밤이 지나면 너희 두 사람의 고하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너는 무안후보다 못하다."
이쯤 되면 이 작품의 시원시원함은 번역자의 공로. @김지영
젊은 도독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여유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악의는 하늘을 찔렀다.
그때는 확실히 너무 어려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쓸데없이 도리를 따지느라 침만 낭비했다. 쾌도난마를 몰랐다. 한칼에 둘을 모두 죽여 마음을 푸는 게 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