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41 | 142 | 143 | 14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물론 그날 산문에서 우산을 쓰고 있던 경쇄쇄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또 다른 생명체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은 의식의 끈과 파편들이 응집되어 새롭게 탄생한 형체로,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잊고 새로 태어난 존재처럼 인간 세상에 찾아든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도깨비라고 부른다. - P71

애증이 신앙으로 굳어지면 본연의 의미를 잃게 된다. 주화입마에 들듯 마음속에 검은 꽃이 피어나 얽히고설키며 모든 빛을 가리게 되는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이 망가지고 만다. - P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계획의 철학 - 미루는 본성을 부정하지 않고 필요한 일만 룰루랄라 제때 해내기 위한 조언
카트린 파시히.사샤 로보 지음, 배명자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사회와 사회적 조건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미룸, 늑장, 모른척하기는 일상적인 일이다. 이것은 세상 앞에 무릎을 꿇는 좌절이나 항복이 아니라 오히려 그나마 세상과의 전투에서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다. - P51

인체의 효율성을 배운다는 것은 가만히 누워 있기, 즉 에너지 절약을 배운다는 뜻이다. 인류는 수천 년 전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다. - P63

부단한 노력으로 모든 과제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한계에 부딪힐 정도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될 때 생기는 자책의 뿌리는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의 프로테스탄트 노동윤리에 있다. 이런 버거운 노동윤리를 전파한 조상은 스위스 종교개혁가로, 별명으로 오해될 정도로 괴상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을 가졌다. 울리히 츠빙글리. 그의 종교개혁은 누군가를 어두컴컴한 진공 상태에 집어넣고 즐거움을 빼앗는 잔인한 사고를 기반으로 한다. - P65

어째서 사람들은 호르몬 작용인 감정이 바닥을 친 뒤에야 비로소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걸까? 몇 달 전부터 들은 선견지명의 경고를 무시했다가 뒤늦게 어두운 침실에서 온종일 흐느끼며 누군가를 원망하지 말고, 적절한 때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P146

래리 월은 좋은 프로그래머가 갖춰야 할 세 가지 덕목을 ‘나태, 조바심, 자만심‘이라고 했다. 성실하고 끈기 있는 사람에게는 지루하고 힘든 과제를 단순하게 만들 동기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 P1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스찬 기원의 여성 신학적 재건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 지음, 김애영 옮김 / 태초 / 199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남성 중심적 성서 텍스트들이 그러한 가부장적 억압과 또한 여성들의 고난에 관한 회상의 망각, 이것에 관한 침묵, 혹은 근절의 영속화와 합법화를 위해서, 사용되는 한, 그 텍스트들은 하나님의 계시적 말씀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가부장적 권력과 이데올로기의 남성 중심적 법전화(法典化)들로서 비신화화 되어야만 한다. - P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등자 제자직
엘리사벳 쉬쓸러 피오렌자 지음, 김상분 외 옮김 / 분도출판사 / 199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여자들을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태도가 교묘하게 자유주의 형태를 띠는 그것보다는 차라리 맞서 싸우기 쉽다는 사실도 통감했다. - P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이 아니라 빵을
E.S.피오렌자 / 대한기독교서회 / 1994년 9월
평점 :
절판


여성 사상가나 예술가의 존재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역사의식으로부터도 추방당하고 있다. - P24

해석자의 정신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판(tabula rasa)이 아니다. - P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41 | 142 | 143 | 14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