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낮 동안 이 세상에 속해 있고, 밤에는 잠과 영원의 손아귀로 들어가곤 해. 하지만 황혼 녘에는 양쪽 모두에게서 자유로워져. 오직 내게만 속하는 셈이지. 그리고… 네게도 속해 있어.
이따금 통증이 계속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겠지만 그 사이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삶과 꿈과 메아리와 땅콩사탕을 즐길 수 있어.
"… 우리는 우정에 대해 아주 높은 이상을 가져야 하고, 진심을 잃거나 성실하지 못한 행동으로 이상을 훼손해서는 안 돼."
"아뇨, 선생님은 못 보실 거예요. 제 눈에만 보이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의 바위 사람들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선생님은 그럴 수 있는 분이니까요. 아시다시피 우린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들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지죠?"
"하지만 정말로 마음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 그럴 수 있다 해도 가엾은 어머니를 잊고 싶은 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