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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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하나님이란 자가 누구인지 모르니까 우선 그것부터 말해주면 좋을 텐데. - P131

내 방식이란 이런 것이다. 꽃에 대한 음악을 듣고 싶으면 오선지에 커다랗게 꽃 그림을 그린 뒤 그 그림의 선을 따라 음표를 그린다. 그리고 그 음표대로 피아노를 친다. 나비를 듣고 싶으면 나비 그림. 고양이를 듣고 싶으면 고양이 그림. 그럼 그건 나만의 꽃 음악이 되고 나비 음악이 되고 고양이 음악이 된다. 남들은 그게 무엇에 관한 음악인지 모를 것이다. 왜냐면 그건 나만이 알아보고 들을 수 있는 그림이고 음악이니까. - P135

나는 반짝이는 나를 봤다. 내 불행의 시발점. - P162

사람들을 따라 무작정 걷다가 그대로 노인이 될 순 없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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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재발견 - 원숙한 삶을 위한 친구의 심리학
가와이 하야오 지음, 박지현 옮김 / 동아시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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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에는 ‘주는 것 없이 싫다虫が好かぬ‘ ‘불길한 예감虫の知らせ‘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腹の虫がおさまらぬ‘라는 표현에 모두 ‘벌레虫‘가 등장하는데 이 벌레를 ‘무의식‘이라고 생각하면 흥미롭다. - P14

관계가 친밀해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어두운 내면을 알아간다는 뜻이다. 그 때는 선악의 판단이 흐려지기도 하고 상반된 감정이 개입되기도 한다. - P32

나무나 흙, 돌, 자연의 섭리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 그들과의 ‘사귐‘에 인간과의 사귐이 덤으로 있다고 생각하면 귀찮은 마음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인간이 아닌 다른 것과 제대로 ‘사귈‘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무작정 의지하지 않을 수 있다. - P48

‘비밀‘도 선물이 될 수 있다.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란 서로 간의 융합을 의미하므로 우정의 증거로 ‘비밀‘이 언급되는 것이다. - P61

그리고 "사람은 절친한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너무 친해지면 그 사람이 죽을 가능성 따위는 생각지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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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조건 시소 8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민정 옮김, 이지연 그림 / 시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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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책은 읽어도 되니?" "그럼" "그러면 상상력한테 일을 시키는 건데?" "상상력은 일을 해도 돼. 아마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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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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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국민들의 ‘안녕‘ 마지노선이 이제는 복지도, 교육도, 의료도 아닌 생존이 돼버린 것처럼. 놔달라 했다.(김애란) - P11

정부는 계속해서 명령을 내리고 민심을 달래는 ‘입‘이길 자처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이 간절히 원한 건 권력의 ‘귀‘였다.(김애란) - P13

거룩한 선거에 정치적 의미를 돌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선거로만 수렴되지 않는 정치적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선량함 밖으로 나아가 다른 활동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을 사유해야 한다.(진은영)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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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의 조선여행 규장각 교양총서 6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김수진 책임기획 / 글항아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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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도 잘 하는 일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짐을 지는 것이었다. 한국인들은 마치 짐 끄는 동물이라도 되는 양 짐을 지는 데는 선수였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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