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이 작품의 시원시원함은 번역자의 공로. @김지영
젊은 도독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여유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악의는 하늘을 찔렀다.
그때는 확실히 너무 어려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쓸데없이 도리를 따지느라 침만 낭비했다. 쾌도난마를 몰랐다. 한칼에 둘을 모두 죽여 마음을 푸는 게 옳았다.
추와 퍼킨스는 힘을 합쳐 함께 퇴사했다. "저는 추를 지켜줘야 했어요." 퍼킨스가 말했다. "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저 그의 주장에 자신의 주장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었겠죠. 제가 추의 방패가 되었어요." - P115
합의는 이야기를 막지 못했다. 합의는 혐의의 대상인 위법행위를 어떻게 은폐했는가를 알려주는 이야기였고, 이는 성폭력을 보도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었다. - P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