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힘으로는 대세를 좌우할 수 없으니, 교묘하게 갑옷을 운반할 수 있었던 것은 의당 뛰어난 술책 덕분일 것입니다."
"어쩐지!" 갑자기 고검풍이 제 이마를 탁 쳤다. "육충 형님 말로는, 우리 퇴마사가 신비한 사건을 여럿 해결했지만 그 바닥을 파헤쳐보면 기본적으로는 사람의 술책으로 인한 것이지, 결단코 도술이나 신비한 힘에 의한 게 아니라고 했어요."
원승은 가상하다는 눈빛으로 소십구를 향해 웃어 보였다.
"언젠가 너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괴이하고 신비한 곳은 바로 헤아릴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 P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