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48
마거릿 미첼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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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웨더 부인은 남부가 도덕적으로 철저히 몰락하는 과정으로 치닫는다고 믿었으며, 그런 말을 자주 했다. 다른 어머니들도 그녀의 견해에 진심으로 공감했고, 다 전쟁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한 주일이나 한 달 내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던 병사들은 1년이나 기다린 다음에야, 물론 앞에 〈미스〉라는 말을 붙여 가며, 여자의 이름을 부르게 해달라고 부탁할 여유가 없었다. 또한 그들은 전쟁이 터지기 전에 요구되었던 훌륭한 예절을 지켜 가며 정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구혼 절차를 제대로 밟기도 어려웠다. 그들은 서너 달이 되면 청혼을 하기가 예사였다. 그리고 숙녀라면 항상 신사의 청혼을 처음 세 번은 거절해야 한다는 관습을 아주 잘 알면서도 처녀들이 이제는 첫 번째 청혼에도 좋다고 무작정 달려들었다.
이런 파격적인 현상 때문에 스칼렛에게는 전쟁이 훨씬 더 재미있게 여겨졌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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