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로 인한 인류 대멸종 이후 수명이 '4년'인 사람들이 사는 세계가 도래한다. 사회의 여러 면면을 흥미롭게 그려낸 SF 장편소설, #우석훈 작가님의 『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이다. ✍️작가님의 전작들이 꽤 특이하다. 내 어린 시절 인상적인 책이었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해제를 맡았고, 사회문제/정치와 관련된 책을 여럿 집필한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호모콰트로스 가 그려내는 사회의 모습은 디테일하고 흥미로웠다. SF이지만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간들의 모습과 사회구조가 특히나. 📖 2151년 대한민국. '사포엔치 바이러스'로 현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멸종한다. 그리고 수명이 단 '4년' 뿐인 호모 콰트로스의 시대가 열린다. 4년 안에 모든 성장이 끝나고, 자신의 삶을 일구어나가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인생은 꽤 심플하다. 군더더기나 낭비하는 시간 없이 오로지 '사는 것'에만 집중한다. 과욕을 비롯한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활동은 그들에게 불필요한 시간일 뿐이다. 인류의 수명이 짧아지니 파괴되어 가던 자연은 살아난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이 어디 가겠는가?그들은 더 긴 수명을 원하게 되고, 한성유통이라는 회사의 신약 부작용이 수명을 늘려준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생존을 넘어 '번영'을 꿈꾸는 이들이 국가를 전복하려 하고, 전 국가적으로 혼돈의 시기가 도래한다. ➡️호모 콰트로스는 이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완결성 있는 작품이지만 세계관 자체가 매우 독창적이고 흥미로워서 더 큰 이야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목이 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이라는 점에서 미루어 봤을 때 후속작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바이러스가 창궐해서 전멸했다는 사피엔스의 마지막 사회는 어떤 디스토피아였을까? 그래서 이 이후의 인류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이야기가 이어지길, 확장되길 기원하게 되었다 :) 💭류승완 영화감독도 추천했다는 444페이지의 장편소설. 내가 나가는 모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독서 모임에 이 책을 추천해볼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만한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다. 생각해 볼 주제가 많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장편소설을 쉬이 읽겠다 나서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관계로😂 인스타에만 질문들을 살짝 남겨본다. 📍 당신의 수명이 4년이라면, 당신은 삶을 무엇으로 채워나갈 것인가? 📍 수명을 6년으로 늘릴 수 있다면? 안정과 번영, 사랑과 욕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