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
우석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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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로 인한 인류 대멸종 이후 수명이 '4년'인 사람들이 사는 세계가 도래한다. 사회의 여러 면면을 흥미롭게 그려낸 SF 장편소설, #우석훈 작가님의 『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이다.


✍️
작가님의 전작들이 꽤 특이하다.
내 어린 시절 인상적인 책이었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해제를 맡았고, 사회문제/정치와 관련된 책을 여럿 집필한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호모콰트로스 가 그려내는 사회의 모습은 디테일하고 흥미로웠다. SF이지만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간들의 모습과 사회구조가 특히나.


📖
2151년 대한민국. '사포엔치 바이러스'로 현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멸종한다. 그리고 수명이 단 '4년' 뿐인 호모 콰트로스의 시대가 열린다.

4년 안에 모든 성장이 끝나고, 자신의 삶을 일구어나가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인생은 꽤 심플하다. 군더더기나 낭비하는 시간 없이 오로지 '사는 것'에만 집중한다. 과욕을 비롯한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활동은 그들에게 불필요한 시간일 뿐이다.

인류의 수명이 짧아지니 파괴되어 가던 자연은 살아난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이 어디 가겠는가?
그들은 더 긴 수명을 원하게 되고, 한성유통이라는 회사의 신약 부작용이 수명을 늘려준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생존을 넘어 '번영'을 꿈꾸는 이들이 국가를 전복하려 하고, 전 국가적으로 혼돈의 시기가 도래한다.


➡️
호모 콰트로스는 이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완결성 있는 작품이지만 세계관 자체가 매우 독창적이고 흥미로워서 더 큰 이야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목이 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이라는 점에서 미루어 봤을 때 후속작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바이러스가 창궐해서 전멸했다는 사피엔스의 마지막 사회는 어떤 디스토피아였을까? 그래서 이 이후의 인류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이야기가 이어지길, 확장되길 기원하게 되었다 :)


💭
류승완 영화감독도 추천했다는 444페이지의 장편소설.
내가 나가는 모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독서 모임에 이 책을 추천해볼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만한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다. 생각해 볼 주제가 많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장편소설을 쉬이 읽겠다 나서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관계로😂 인스타에만 질문들을 살짝 남겨본다.


📍 당신의 수명이 4년이라면, 당신은 삶을 무엇으로 채워나갈 것인가?
📍 수명을 6년으로 늘릴 수 있다면? 안정과 번영, 사랑과 욕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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