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킥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 특공무술을 통해 배운 인생 호신술
도제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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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기본에 충실할 것, 지금 느끼는 불편함이 결국 나에게 단단하고 든든한 무언가를 안겨주리라"

헬스, 요가, 필라테스, 수영, 골프,
조금 더 격하게는 크로스핏, 클라이밍, 축구, 농구.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운동 대신 '특공무술'을 시작한 이가 있다. 도제희 작가님의 『누구나 킥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이다 :)



📖
40년간 운동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루틴한 삶을 살던 파워 내향인 작가님이 '왜' 특공무술을 배우게 됐는지
꽤 긴 페이지의 설명과 이야기가 이어지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특공무술을 배우게 된 계기는 단 5 페이지, 아니 두 음절뿐이었다. "어이!"

지나던 길에 들린 특공무술 수강생들의 기합 소리를 며칠간 들으며 고민했고, 고민 끝에 카드를 내밀었다.

그리고 마지막 작가님은 상담일에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 "언제부터 수업 들으러 오면 될까요?"
— "오늘부터요."

그렇게 특공무술이 시작되었고, 어느덧 2년 차가 되었다는 작가님. 그 시작은 정말 '그냥'이었다.

*중간에 과거 모른 이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던 경험이 언급되기도 한다. 아마 무의식에 '호신술'에 대한 갈망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며.



✨️
실은 나도 꼭! 배우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오래전부터 적어놓은 운동이 있다. 수영은 생존을 위한 거였는데, 이건 진짜 '하고 싶은' 운동이다. 아마도 9살 때부터 쭉.

바로 '검도'다. 🪈

어렸을 때부터 정말 배우고 싶었는데,
"남들 다 하는 태권도나 하지 무슨 검도냐. 태권도 아니면 안 보내겠다."는 어머니 말씀에 배우지 못했던 운동.

나도 한 고집 하는지라 검도 아니면 안 배우겠다 선언하고 그렇게 몸을 써본 적 없는 몸치로 nn년, 헬스부터해서 운동에 걸음마를 뗀 지 겨우 3년 차다.

체력을 조금 길러서, 근력을 조금 길러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합을 자신 있게 넣을 수 있게 되면.. 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들로 계속 미뤄왔는데,

이제 진짜 자신감이 생겼다👊
취준생을 탈출하고 두 번째 월급을 받으면 꼭 검도 도장을 찾아가는 걸로 ;) 괜히 각 잡고, 유튜브 돌려보고 하기 전에 이번에야말로 '그냥' 시작해 보기로.



📌
"새로운 시작은 때론 귀찮고 두렵기도 한 일이지만 속는 셈 치고 한 발짝 떼어본다면, 귀찮음과 두려움이라는 허들을 뛰어넘어 자유로워진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_p.10

"가시적인 보상이 없어도 괜찮다. 금세 실력이 늘지 않아도 괜찮다. 타인에게 왜 그걸 하는지 의문을 안겨주는 선택이어도 괜찮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인생의 어느 시점에 있든 지금이 바로 그 일을 해야 하는 때이며, 그 순간들이 점처럼 모여서 우리의 장래를 또렷한 선으로 그려줄 것이다." _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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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에 읽었던 #삼치부인바다에빠지다 도 그렇고 요즘 운동과 도전에 대한 책을 운명처럼 만나고 있다. 특히 육지에서 하는 과격(?)한 운동이라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들었던 책, 도제희 작가님의 『누구나 킥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다😊

+ 중간중간 삽입된 특공무술 일러스트들(작가 @seeouterspace ) 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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