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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클럽
오하루 지음 / 선스토리 / 2023년 11월
평점 :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반드시 와. 봄은 꼭 또 오지.
이미 오고 있는지도 모르지. 그치?"
오하루 작가님의 따뜻한 청소년 소설 『살자클럽』.
나는 청소년 소설을 종종 본다.
청소년 소설이 청소년만을 위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누구나 내면에 어느 순간 나이 먹기를 거부한
아이가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내가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
"모든 사람이 널 좋아할 수는 없지만
널 좋아해 줄 사람은 분명 있다고.
우리가 함께 견뎌주고 함께 아파하겠다고."
사랑하는 언니를 잃은 구름이,
그리고 그런 구름이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삶으로 다시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구름아, 아무 생각 없이 그 삶을 즐겨."
모두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
이야기를 나누고, 손을 맞잡고, 연대하며
그렇게 '살자클럽'이 된다.
🙌
결국 사람을 살리는 건 '사람'이다.
따뜻한 말, 손길, 눈길.
나는 그런 걸 누군가에게 줘본 적 있을까?
나도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연대가 되길.
삶을 살아갈 어떤 이유가 되길.
그리고 그런 삶을, 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살아간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도,
삶에 풍파가 찾아와도 언젠가 봄이 반드시 온다는 걸.
혹시 그게 지금이어도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걸.
손 내밀면, 이야기를 꺼내면 함께할 사람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나의 인생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대사를 남긴다.
"마음을 다쳤다는 건 비유가 아닙니다.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진짜 외상을 입은 거예요.
문제는 환자 본인도 그걸 잘 모른다는 거죠.
피가 안 나니까. (...)
교통사고로 치자면 팔다리, 갈비뼈 다 부러진 건데
"너 당장 일어나 걸어야지 왜 누워있어"
그러면 안 되잖아요?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