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우리의 얼, 도깨비 인문 그림책 16
김성범 지음, 노성빈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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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으스스해지나요??

오히려 호기심이 생기고 솔깃해지시지는 않나요?

우리나라 옛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

....바로 ....도깨비~!!

그토록 우리와는 뗄레야 뗄수 없는 친근함,

그 이상의 존재라고나 할까요??

    

도깨비가 뭐예요?

어릴 적 한번쯤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물어봤던 질문이겠지요..

그 질문에 구수한 옛이야기를 곁들여 도깨비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들 듣곤 했지요.

무섭다기 보단 재미나고 신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도깨비에 홀려 밤새 씨름을 했다던 김서방이야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니까요..

 

그렇다면 변신의 왕 도깨비, 도깨비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옛이야기에 따르면

 도깨비는 주로 우리주변에 있던 오래된 물건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아요

몽당 빗자루’, ‘부지깽이’, 절굿공이‘, 솥단지 뚜껑’, ‘짚신’, ‘도리깨’, ‘사발등등

잘 살펴보면 엄마들이 주로 사용해던 물건들이죠.

 

왜 그럴까요?? 오랫동안 인간과 같이 있다보니 물건들이 인간화

된 것일까요?

 아님, 인간의 마음이 옮겨가서 영혼이 생겨난 것일까요?

 

아이들과 토론하기 좋은 주제로 책의 서두를 열어보았답니다.

도깨비가 귀신이야?

아니죠!!

신통방통 능력이 있지만 귀신은 아니고

오히려 우리조상들의 복과 목숨을 비는 의식의 주인공이랄까?

어리석은 존재이면서도

항상 우리는 보살펴주는 존재 같아 보여요.

 

    

도깨비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 주었을까?

아이들이 항상 묻는 질문 중에 하나이고 엄마인 제게도 의문으로 남았던 이름의 유래..

 

이 책에서 소상하게 밝혀주고 있어요..

 

깔끔하게 미션 클리어~~!!”

 

>>전라남도 남원시 실상사 백장암 국보 제10호 삼층석탑<<

삼층석탐 탑신밑에 사천왕을 모시고 있는 어린 동자의 모습이 보인데요..

그런데 그 동자의 모습이 바로 도깨비의 형상이라네요.

머리에 선명한 뿔 2개가 똑똑히 보여서

우리나라 도깨비가 외뿔이 아니라 뿔이 두 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산 유물인 셈이랍니다.

저희 사는 곳과 거리가 멀지만 꼭 가서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마구 생기는 대목이였습니다.

 

또하나,

뿔 말고도 대단한 비밀하나가 숨겨져 있다는데요.

무척 궁금하지요?

 

이 대목에서 아이들 눈이 말똥말똥~~

차분히 꼼꼼하게 읽어주어야 했네요~^^

 

바로 모두가 궁금해 하던 도깨비의 이름에 관한 내용이였답니다.

도깨비 이름은 누가 지었는지?,

무슨 뜻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 도깨비를 보노라면 이름을 알아낼 수 있대요.

삼층석탑에 새겨진 도깨비는 왼쪽어깨에 도끼를 메고 있지요

. 바로 그 도끼가 이름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는 열쇠였답니다.

 

도끼의 사투리는 도치

그러므로 도깨비도치를 든 아비라는 뜻으로

도치아비로 쓰였고

도채비가 되고

 도깨비가 된 것이랍니다.

정말 재미있고 재치있는 이름이지요?

 

그렇다면 우리 도깨비를 만나러 가볼까요?

어디로 가야할까요?

어느곳이든지 도깨비가 있을까요?

 

옛날에는 도깨비를 봤거나 만난 사람들이 흔했다지만

요즈음은 도깨비란 말 자체도 많이 쓰이지않아 만나지는 못하고

  아쉽지만 그 흔적만이라도 찾아보는 만족 해야겠어요~~^^

 

도깨비를 만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산도깨비는 숲이 깊은 산골짝 산중턱을 좋아한다니

 잘 알고 찾아가야겠네요.

바다도깨비는 주로 도깨비 불로 나타난대요.

 부슬부슬 비 내리는 바닷가를 서성거려보는 방법이 좋겠네요.

 

만약 ~” 하고 나타난다면

무슨말을 할거니?”

무얼하며 놀거니?”

엄만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갈건데.....ㅠㅠ

생각만해도 무서운걸...

 

    

도깨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신통방통 도깨비 방망이아닐까요?

도깨비들이 어깨에 방망이 하나씩을 떡~하니 둘러메고 다니는 모습은

 멋스럽기까지 하니까요.

금 나와라 뚝딱”“은 나와라 뚝딱

착한 사람에게는 금은보화를,

 나쁜 사람에게는 혼쭐나는 벌을 주는 능력자다운 도깨비 필수품.

 

다음으로 잘 알려진 것은 도깨비 감투

만약, 네게 도깨비 감투있다면 무슨일을 하고싶니?

상상 그 이상을 엮어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활용하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어가 봅니다.

 

도깨비는 메밀묵을 좋아한대..

왜 그랬을까요??

메밀묵이 맛있어서?

메밀묵을 먹으면 기운이 나서?

메밀묵이 귀한 음식이라서??

 

아니래요...

그 이유는 가난한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렸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도깨비는 메밀뿐만 아니라

 수수팥떡도 좋아하고 돼지고기와 막걸리도 좋아했대요.

모두 우리 같은 서민들의 음식이라서 좋아했다나 봐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 도깨비? 진짜일까??

사람의 기운이 뭉쳐서 도깨비가 되었기에

사람을 많이 닮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친해지려는 본성을 가진 도깨비라서 착하고 정직한 사람은 돕지만

 윤리에 어긋난 일을 보면 참지 못하고

 욕심꾸러기거나 맘씨 나쁜 사람은 혼을 냈대요

아~~!!

 

    

충격적인 사실로 드러난 이야기 하나할까?

 

너희들이 많이 알고 있는 혹부리영감이야기 알지?

그 이야기 속 도깨비는 일본도깨비인 외뿔도깨비 오니란다.

일본 설화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기를 틈타

 우리 국어교과서 속으로 파고든거야.

 

부끄럽기 그지없는 역사지만

이제라도 바로 알고 바로 잡아야겠지.

우리가 수없이 읽었던 이야기속 도깨비 그림도

 알고 보면 모드 일본 도깨비그림 투성이야.

    

그럼 우리 도깨비를 찾아서 나서 볼까?

우리 도깨비는 털이 북슬북슬하고 노린내가 나는 등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먼

덩치가 장승같고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모습이래요

 

도깨비 조상인 치우천왕을 중국에서는 삼조당이라는 건물에 모시고

 중국이 시조라고 한다지요?

동북공정과 맞물려 대대적인 조작을 하고 있는 현실인데도

우리나라 사학자들은 외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관심으로 대처하고 있다네요.

가슴아프기보다 한심하고 화가 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도깨비 이야기를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으로 치부하셨다면

 생각을 바꿔보세요

 

능청스러운 장난꾸러기

신통력이 있으면서도 메밀죽에 집착하고

정직하고 착한 사람은 도와주고

맘씨 나쁜 욕심꾸러기는 화끈하게 혼쭐내주는

요즘 꼭 필요한 심판자, 도깨비!!

    

가볍지만은 않는 인문서지만

호기심을 일으키는 문장으로 엮어

점차 잊혀져가는 도깨비의 참 모습을 알기에 충분하고

 

일본의 설화와 오니에게 빼앗긴 자리를 당당히 되찾아주어야 하고

 

문화축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육성시켜

 미래 어린이들에게 잊혀져가는 우리 이야기를

훌륭한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도록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고

 

미래가치로 키울만한 소재로 엮어가기

충분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보물창고 같은 인문 그림책

 

어쩌면 우리민족은 도깨비와 같이 살아온 것은 아닐까요?

현재도 미래도 우리곁에 같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얼시구나~~ 한마탕 도깨비 춤을 추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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