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미네 가마솥 이마주 창작동화
김기정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마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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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판타지를 적절하게  넘나드는 통괘, 상쾌한 이야기

'마고 할미네 가마솥'

 소개합니다~~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야기의 첫부분에서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장면에서 멈칫,

세상에나.....너무 슬퍼서 잠시 책을 놓게 되었었어요..

"너무 슬픈 이야기니까...엄마 울지마세요.."

 먼저 읽어본 저희 초딩4 아들이 한 말이예요~~^^

 

  

  

 

그래서

호기심이 더 일어서 끝까지 쭉~~ 읽어내려갔지요

하루아침에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 유진이와 교진이..

친척하나 없는 현실이 남의 일 같지않아 더욱 마음이 아팠네요

그래도

사회복지가 잘 되어있는 우리나라니까...이야기 책에서도 반영되어 잘 풀리겠지??

반신반의??

다행히 저명한 자선사업가 도기씨 부부의 재빠른 등장으로 안심..

그러나 허울좋은 악당인걸 알게 된 남매의 절망감은 이루말할수가 없지요

 

    

학교선생님의 직감과 배려로 잠시동안 희망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도기씨 부부가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지요

아이들을 굶기고, 가두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이제는 돈을 받고 외국으로 팔아넘길 작정입니다

 

이때,

마고할미의 따뜻한 손길이 미치기 시작합니다. 드뎌....

   

 

 

수상한 난쟁이 아저씨가 주고 간 씨앗 하나~~!!

이 대목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이 업~~~!!

"씨앗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씨앗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생길까요..어떻게??“

    

곧 비밀은 밝혀지지요~~

난쟁이 아저씨의 레시피대로 하진 못했지만

다행이 마법같은 씨앗덕에 무사히 도심을 가로지르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한달음에 마고할미네 집에 다다르지요.

  

  

"아이고, 내 새끼야! 어찌 왔느냐"

헐레벌떡 달려나오는 마고 할미...그리고는 품에 꼭 안아주는 거야.

아마, 남매는 처음보는 마고할미지만 왠지 오랬동안 알고지내던 가족같은 마음을 느꼈을거야..

익숙한 가족같은 냄새와 따뜻함을....

  

  

그리고는 지친 몸과 헝클어진 마음, 절망으로 죽고싶다던

 슬픔까지 말끔하게 씻어주듯

따뜻한 물과 사랑스런 손길로 남매를 닦아주는거야.

~~~ 참 기분좋았겠다~~

먼길 다녀온 사람처럼 집에 돌아와 말끔히 씻어낸 그런 기분이 들었을거야..

 

"할머니가 진짜 우리 할머니 맞아요??"

"그렇지.요놈! 넌 내 손주가 맞지. . 네 고추 옆에 점도 내가 다 찍어준거다"

 

남매는 그 어느때보다 더 평안한 기분으로 마고할미와의 시간을 가지고 있을때

소름돋는 소리가 들리기시작하지.

아직 남매에겐 풀아야 할 일이 남아있었지

다시 떠올리기 싫은 끔찍한 순간이 한발한발 다가오고 있는 중이였어

악당같은 도기씨부부가 남매가 없어진것을 알고 흔적을 쫒아 뒤따라 찾아온거였어.

   

 

그렇지만

인자하기만 할 것 같던 마고 할미의 폭풍같이 쏟아지고 사이다같이

시원한 산더미 같은 무시무시한 욕 덕에

도기씨 부부는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단다.

어떻게? ?

"그런 천하에 배은망덕한 연놈은 내가 쌍욕으로 상판대기에 서말가웃 처바른 다음,

덕구가 왼새끼로 꼰 새끼줄로 스물한 번 칭칭 감아서

 공중에 일흔일곱 번 돌려서 멀리 던져 버렸단다"

 

    

그날 남매는 아주 오랜만에 배불리 먹고

마루에 앉아서 햇볕을 쪼이다가 까무룩 졸았는데.......

깜빡 꿈을 꾸게 돼..

남매는 꿈의 내용이 뭘 뜻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아..그냥 꿈이니까...

"발가벗은 어른둘이 숯과 모래와 온몸을 씻어요. 고루고루 바르고 때를 벗겨요. 덩실거리며 가마솥에 들어가요. 고추가루, 참기름, 감장과 소금이 들어간 양념이죠. 자기들이 솥뚜껑을 꽝 닫지 뭐에요. 곧 불이 지펴지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요. 사흘밤낮 그렇게 고았나 봐요. 어디선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가마솥 둘레를 빙글빙글 돌아서 강강술래를 해요"

 

지금도 마고 할미가 큰소리로 말하는게 들리는 듯해.

"아가들아, 이제 아무 걱정말고 살아가거라"

    

 

해피엔딩이라 더 따스함 책.

권선징악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는 책.

 

우리 현실속에도 마고 할미처럼 정의롭고 용감하고 버팀목이되는 비빌언덕이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세상도 이 이야기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같은 결말을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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