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가 사랑한 중학교 소설 읽기 중1 첫째 권 국어 교과서가 사랑한 중학교 소설 읽기
강양희 외 지음,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 해냄에듀(단행본)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국어 교과서가 사랑한

중학교 소설읽기

-1 첫째 권-

/전국 국어교사 모임 엮음

 

<전국국어교사모임>1988국어교육을 위한 교사모임으로 시작하여

국어 교육의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국어 교사들의 연구·실천 모임이다.

 

국어교육,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화두로

국어교육의 중심에 삶이 있고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임이다.

전국에 걸쳐 지역별 모임과 여러 소모임이 있으며,

이들 모임들은 한결같이

삶을 나누고, 수업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교과서에 실리는 소설은 교과서의 제한된 분량 때문에

작품 일부만 싣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작품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전문을 싣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온전한 읽기 능력 기르기에 이 책 만 한 것이 있으랴~~

 

이 책을 통해 소설 한 편을 온전히 읽음으로써

작품 감상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수록 작품 몇가지를 소개해 본다.

 

이오덕 작가의 <>

부당한 차별에 맞서는 약한 사람들의 용기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꿩이 힘차게 푸드덕 날아오르는 멋진 모양새에서

알 수 없는 을 느낀 주인공 용이의 놀라운 변화는

책을 읽는 독자까지도 가슴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꿩이 자신과 닮아 있어 더욱 더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을까!

누군가에게 맞설 용기는 항상 용이 마음속에 숨겨져 있었겠지만

꿩의 힘찬 날개 짓을 본 그 순간

숨어있던 용기는 세상을 향해 솟아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 든다.

    

 

오영수 작가의 <고무신> 또한 가난한 시골 사람들의 온순한 이야기로

엿장수와 남이의 숭수하다 못해 조금은 답답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사랑에 빠진 이들의 마음을 날씨나 자연물에 비유해서

한 폭의 수채화처럼 표현함으로써 책을 읽으면서

아련한 수채화를 같이 보는 듯한 착각도 함께 하게 된다.

 

    

 

전성태 작가의 <소를 줍다>

고지식하고 양심적인 아버지를 둔 동명이의 이야기이다.

많은 비가 내리던 날, 강에서 주워 온 소를 중심에 두고

주인공 동명이와 아버지의 마음을 그린 작품으로

아버지의 순박함과 답답함 그리고 소에 대한 애정을 있는 그대로 펼쳐놓았다.

감동적인 내용이라서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드는 재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박완서 작가의 <자전거 도둑>

양심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진정 가치 있는 일임을

보여주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주인공 수남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물질 만능으로 가득한 세태를 꼬집고

정신적 가치와 도덕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함께 생각해 볼수 있는 좋은 생각해볼거리책이다.

 

나머지 이 책에 수록 된 작품들도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소설들이다.

 

또한, 이 책의 말미에는

북한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소설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리성칠작가의 <마부와 길손들>이라는 이야기를 실었는데,

혼자가 아닌 집단의 힘을 중요시하는 북한의 이념을

북한식말투로 읽어 내려가면서 아이들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우리나라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와 느낌 덕에 더욱 신선했던 작품이었다.

 

이전 세대와는 달라질 미래의 북한과의 관계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우리 청소년들이 한번쯤은 접해 봤으면 좋겠고

이를 계기로 북한의 작품들과 그 속에 들어있는 그들의 모습과 생각들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한다.

책을 읽다가 느끼게 되는

낯설고 어려운 어휘들 때문에 책 내용의 이해가 어려울 것을 대비하여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가며 추가설명을 곁들여 구성한 덕분에

작품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굳이 사전을 찾지 않아도 되는 편함도 선사하는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의 백미는 바로 작품을 읽고 난 후

펼쳐지는 <활동하기><작품해설> 부분이 아닐까?

    

 

<활동하기> 코너는

작품을 읽은 뒤 글 내용을 확인하고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소설의 온전한 이해를 파악하는 알찬 질문과 함께

작품 속 구성요소의 의미를 되짚으며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직접 서술형식을 빌어 자신의 생각을 써보게 하는 등

재미있는 활동으로

작품을 더욱 더 폭넓게 이해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활동하기> 부분의 마지막은 다르게 읽기라는 코너로

청소년 독자들의 경험을 이 작품과 연관 지어 생각해보고

직접 작품 속 인물이 되어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코너이다.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책을 읽은 후

이야기나누기 시간을 가졌을 때 가장 활용하기 좋았던 부분이었다.

 

<작품해설> 부분은

혹시나 독자들이 읽으면서 빠뜨리거나 생각지 못한

작품의 숨은 뜻과 시대적 배경, 작가의 의도 등을

조곤조곤 설명해줌으로써 작품의 내용이 더욱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코너 덕분인지

혼자 힘으로도 거뜬히 온전한 작품이해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주는 책이라고 생각 든다.

그대로 투영시키는 대표적인 작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현재 중학생들이 배우는 국어 교과서는 모두 9종이다.

 

중학교는 학교마다 국어 교과서가 다른 만큼

각각의 교과서에 실린 소설들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자신이 배우는 교과서의 소설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속 작품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교과서에 대한 학업 부담이 있는 현실 상황에서

9종의 모든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찾아 읽어보기란

너무나 가혹한 부담일 것이다.

발 빠르게 출간되어 있는

중학생을 위한 소설 모음집들은

최근 ‘2015년 교육과정의 흐름과 상이할 뿐 아니라,

작품 한 편 한 편을 온전히 읽고 이해하기 어렵도록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흥미나 재미와는 거리가 먼 학습으로만 인식되어

온전한 읽기 능력을 기르는 것은 생각할 수 도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은

최신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하여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가장 전문성을 갖고 있는 전/현직교사들,

더구나 전국 국어교사들의 단체인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중학교 9종 국어 교과서에 실린 모든 소설들을 분석하여

그 결과물을 고스란히 이 책에 쏟아 모았다.

 

이 책을 통해 주 독자인 중학생들은

중학교 9종의 국어 교과서가 선택한 소설들을 한데모아 전체를 조망하면서

학교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직 선생님들이 꼼꼼히 엮고 친절한 해설을 덧붙여 만든 구성이며

중학생이라면 읽어야 하고 관심가질 만한 교과서 외 작품들이나

북한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소설까지 수록되어 있으므로

폭넓고 다양한 소설을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과 더불어

집필 선생님들의 고민과 연구 및 열정이 그대로 보여 지는

놓쳐서는 안 될 책이다.

 

북한의 중학교에서는 국어 시간에 어떤 소설들을 공부할까?

중학교 국어교과서에는 어떤 소설들이 실려 있을까?

중학교 국어 교과서가 관심을 가진 소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하고 알고 싶은 학생들 모여라~~!

이 책에 해답이 들어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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