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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게이츠와 개좀비 1 - 개좀비 밴드의 탄생 ㅣ 톰 게이츠와 개좀비 1
리즈 피숀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8년 10월
평점 :
‘전 세계 43개국 판권 수출, 700만 부 이상 판매’라는 대기록
‘로알드 달 퍼니 상’, ‘워터스톤즈 아동도서 상’, ‘레드하우스 최우수 아동도서’, ‘스펙세이버스 베스트셀러 상’ 등 많은 상을 휩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동화,
이것은 바로
<톰 게이츠와 개좀비>의 메가톤급 열풍을 두고하는 말이다
대체 어떤 책이길래 독자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재미있고, 창의적이다! - 선데이타임스(The Sunday Times)
그림 하나로 독자를 압도하는 책! -The Times
유머와 독창성으로 가득하다! -The Daily Telegraph
어린이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 톰 게이츠 이야기 -The Independent on Sunday
낙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책 -Sunday Express
글로 읽기에도 좋고, 그림으로 보기에도 좋은 환상의 조합! -The Mail on Sunday

<톰 게이츠와 개좀비>
우주 최강 개구쟁이 톰 게이츠의 신나고도 통쾌한 이야기란다.
장난 일등, 말썽 일등, 악동, 지각 대장, 군것질 대장, 핑계 대장, 사고뭉치 = 톰 게이츠
이쯤 되면,
톰 게이츠가 너~~~무 궁금해진다???
특별나지 않는 평범한 이름, 평범한 외모, 초등 5학년 남자아이.
하! 지! 만!
하는 행동은 하나하나는 그 누구의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 최강 개구쟁이다.
톰 게이츠의 취미(?) 잠깐 소개해보자면,
- ‘아침에 누나보다 먼저 화장실 차지하고 버티기’,
- ‘숙제 안 해 놓고 개한테 공격받은 척 핑계 대기’,
- ‘엄마 글씨를 흉내 내 선생님에게 가짜 편지 쓰기.
- ‘다 먹은 비스킷 포장지를 도로 감싸 안 먹은 척하기.’ 등등
이렇듯 톰의 장난과 말썽은 끝이 없다.
그냥 일상이 장난이고 일상이 말썽인거죠.
공부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고,
전교 밉상 마커스와 툭하면 티격태격하고,
세계 최고 록 스타를 꿈꾸며
자신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개좀비’ 밴드를 만들어 온갖 폼을 다 잡는 아이

그런 톰 게이츠가 그래도 열심히 하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하루하루를 짧은 메모 글과 재미난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과 일어난 일, 앞으로의 계획 등을 고스란히 남기는 것입니다.
틈만 나면 낙서하듯 일기를 쓰기에 톰의 일기에는 날짜기록이 없다.
일기가 아니라 끄적거리는 낙서라고 하는 것이 알맞을 것이다.
그러나 또 낙서라고 보기에는 내용이 너무 알차다.
한마디로 버릇처럼 습관이 된 메모하기.....
그때그때의 사건과 느낌과 생각을 기록합니다.
이런 톰의 메모를 모아 모아 묶은 것이 바로 『톰 게이츠와 개좀비』이다.
그러기에 책을 펼치면
톰의 시각으로 바라본 가족의 모습, 친구들과의 좌충우돌 일상, 웃음이 빵빵 터지는 톰의 학교생활 이야기가 그대로 보여 진다.
크게 별다를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내용인데도
등장인물들의 생생하면서도 코믹한 얼굴표정과 다소 과장된 상황 묘사가 웃음을 이끌어낸다.
매번 그렇듯 수업 시간에 딴 생각을 하며
수업과는 상관없는 내용을 노트에 사실적으로 그려놓은
톰의 그림낙서(?)는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다.
아직 어리다면 어린 톰의 마음 변화를 여과없이 그대로 드러낸
상상력 넘치는 그림이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바로 사로잡는다.
읽는 내내 몰래 톰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묘한 스릴감^^과 재미가 있어
책에서 손을 못 떼게 붙들어 준다.
〈톰 게이츠와 개좀비〉의 가장 큰 매력을 손에 꼽는다면,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특징이 고스란히 투영된 재치 넘치고 익살스런 개성 만점 그림과
알맞은 글밥의 완벽한 조화라고 생각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창의적인 그림으로 새로움을 선사하며,
글자 모양도 한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모양을 감정 상황에 맞춰 쓰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마치 하나의 큰 그림처럼 보여 진다.
그래서일까?
진짜로 톰게이츠의 일기장을 실제로 펼쳐 보는 느낌을 받을 뿐 아니라,
읽는 내내 자연스러운 공감대가 형성되는 마법 같은 일이 생기는 듯하다.
톰게이츠에게 일어난 일인데도 나에게 일어난 일처럼 긴장되기도 하고 속상해서 좌절하기도 하고 그리고 깔깔 통쾌한 웃음이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온다.
다른 책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라 신선하게 빠져들었다.


5학년 5반 톰게이츠!
방학이 지나고 개학 첫날 모범생들에게 VIP석이라는 자리에 배정받는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인 톰게이츠는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 같아 실망하지만 좋아하는 친구 에이미 옆이라 기분은 좋다.
전교밉상에다 바보라고 마커스 멜드루가 또 다른 옆 짝꿍이라 영 기분은 안 나지만 말이다.
그리고 개좀비 밴드를 함께 운영하는 데릭 (인물이 성격이 별로 표현되어있지 않음).
콧수염 난 워싱턴선생님 (여자선생님임) 자화상에 콧수염까지 그려주는 배려아닌 배려 덕분에 톰게이츠는 따로 벌을 받게 되는데,
어릴적 선생님의 눈을 피해 선생님의 흉을 봤다거나 이름이나 사진에 낙서해본 경험(?)자라면 너무 공감되는 부분은 아닐까??
모처럼 추억소환으로 그때 그 시절의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톰케이츠가 시험지에 잉크 쏟거나 숙제에 물을 부어서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대범한 행동에서는 “기발하다~~ 창의적이다~~”라고 연발하다가도
실제 우리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연출한다면 어떨까?? 라는
걱정이 순간 엄습해 와서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톰게이츠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 누나인 델리아!가 아닐까?
등장 첫머리에서부터 티격태격 남매의 면모를 보이며
서로를 괴롭히는 못난(?)모습 일색이었다.
델리아 누나가 톰게이츠를 골려주는 장면이라든지
델리아 누나가 너무 싫어서 복수차원에서 개좀비 밴드에서 부를 노래를 만들어 내는
통통튀는 아이디어 맨, 톰게이츠!
실제 이런 남매가 있다면 어떨까?? 집안이 잠시라도 바람 잘 날 없겠지??
그게 사는 재미는 아닐까?? 아이들을 키우는 통과의례는 아닐까??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 않기에 내심 책의 끝 부분에는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 바랬지만....바람으로 끝이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톰게이츠가 만든 ‘개좀비 로고’는 매력덩어리 그 자체라서 머리를 토닥토닥 칭찬해주고 싶을 심정이다.

자세히 따져보면 특별할 것 없는 톰의 학교생활과 가족, 주변 이야기가
톡톡 튀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그건 바로, 마치 가족, 친구, 주변인들 같은 친근한 인물들의 일상이 얽히고설켜
모자이크마냥 입체적이고 짜릿한 생동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하루하루 쉼 없이 수많은 사소한 사건들이 일어나더라도
그때마다 기발하고 창의적인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톰케이츠의 엉뚱하지만 기발한 모습과,
사건사고 때마다 안절부절 하며 매번 꾸짖음으로 일관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속 깊은 사랑과 믿음으로 지켜봐 주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톰게이츠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첫 장을 넘기고 나서부터 신나게 웃음 짓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장을 덮게 된다.
입가에 지어진 미소가 손에서 책을 놓을 때까지 긴 여운으로 이어지지만
끝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너무 커서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어 책 겉표지를 뚫어지게 봤었다.
톰게이츠의 장난기와 뛰어난 상상력을 담은 이 책은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잠시나마 그 힘겨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웃음과 재미가 가득한 선물보따리가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5학년 5반 톰 게이츠처럼
우리아들도 같은 5학년 5반이다
톰게이츠처럼 장난기가 많고 그림그리기도 좋아하고 친구라면 밥먹기보다 더 좋아하는 성장기아이다.
이 책을 학교로 가져가서 반 아이들과 재미있게 보고
한참을 웃고 떠들었다고 자랑을 늘여놓았다.
그리고는 그린 그림을 내놓았다.



책속 하나하나 그려진 그림들이 모두 재미나고 기발해서 버릴게 없을 정도로 소중함을 느낀다. 톰게이츠의 엉뚱하고 기발한 행동들이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 읽는 내내 유쾌했다.
멋 훗날 톰게이츠가 본인의 일기를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지금의 우리처럼 한바탕 웃음을 터트릴까?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