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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판문점 -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ㅣ 아이스토리빌 34
이규희 지음, 이현정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판문점에 봄이 왔어요~!!”....???
매년 오는 계절의 변화일 뿐인데 왜들 이리 호들갑스럽냐고요??
남과 북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인 판문점은
6.25전쟁으로 남과 북이 가로 막힌 채 거의 70년을 살아왔대요.
그래서 항상 싸늘하고 냉랭한 기운만이 맴돌던 곳이었지요.
그런 판문점에 ‘굉장한 일’이 생겼대요.
바로 남북의 정상들이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
꽁꽁 얼어붙었던 판문점은 스르르 녹아내리는 봄볕 얼음처럼 따뜻한 기운으로 감싸입니다.
『내 이름은 판문점』
우선, 책 표지그림이 이슈가 되는 분들의 모습을 너무나 닮아(^^)
눈에 확~~ 들어와서 독자들의 관심 끌기 대성공입니다.
최근 성사되었던 남북한 최고 책임자의 만남을 묘사하는 그림이라는 것은
따로 설명 없이도 알 수 있지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미소 띤 모습에서
평화의 꽃바람이 피어오르는 느낌이랄까요??
더구나, 책 뒷면표지의 정주영회장의 ‘소떼방북’ 그림과
올림픽 탁구와 축구의 ‘단일팀 구성’을 의미하는 그림까지
화사한 색감과 부드러운 터치감에
따뜻한 기운까지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판문점』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분단, 북한, 갈 수 없는곳, 총과 칼, 긴장감, 경계, 군사 분계선.......등
『내 이름은 판문점』에서는 판문점이 직접 자신의 속내를 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해의 흐트러짐이 적어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휴전협정 이후 남북 관계에서 주요한 기억들을
역사적 사건을 들어가며 차분하게 이야기합니다.
한반도 분단의 역사,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
2018년 4월 27일, 완연한 봄이 깊어지던 그 날,
내가 있는 바로 이곳,
‘판문점’에서 남북 최고 책임자들의 깜짝(?) 만남이 성사되었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끝나고 그 열기가 채 가셔지기도 전에 말이지요.
사실, 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기 남북 단일팀/
북쪽 응원단과 예술단의 남쪽방문 등으로
따뜻한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기는 했지만,
그 의미가 뜻 깊은 ‘판문점’에서의 ‘직접 만남’이라니~~!!
TV로 생중계되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 멈춰지지가 않았답니다.
도보다리 회담으로 이어진 두 책임자들의 대화 모습에서는
곧 통일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희망이 샘솟기도 했지요.
책 말미에 『판문점』은 이렇게 되 뇌입니다.
‘그래, 나는 아직 분단의 상징이야.
하지만 난 통일이 될 때까지 평화를 위한 대화의 창구가 될 테야.
그리고 내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으로 불릴 날이 올 때까지 꿋꿋하게 기다릴 거야.
반드시 그 날은 올 테니까.’
이 책의 시작은
6.25 한국전쟁이 나기 전에 ‘널문리’라고 불리게 된 사연과 함께
휴전회담과 휴전협정 때 자신의 이름이 ‘판문점’이 된 이유,
그리고 언제나 사람들이 자신인 판문점을 보면서
분단의 아픔을 떠올리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내용이 시작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어 빠져들게 합니다.
818 도끼만행 사건으로 알려진 ‘미루나무 사건’을 이야기 할 때는
중간 중간 섬뜩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긴장하며 읽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연평해전, 핵 개발 등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던 때의 급박한 긴장감을
인간적인 한탄과 원망을 섞여가며 사실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어렵사리 성사된 이산가족 상봉과 맥락이 이어진 남북 단일팀 구성,
그리고 개인적 의미가 남다른 정주영 회장의 ‘소 떼 방북’ 등은
끊임없이 계속되어 온 남북의 평화를 위한 노력들의 일환으로 소개하며
자세하고도 동화적 재미를 살려서 구성하였습니다.
끊임없는 분쟁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 나고 싶은 판문점의 바람을
책에서는
간절한 인간적 마음으로 표현하여 담았습니다.
이 책의 사건의 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최근 판문점에서 성사되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남북의 만남’은 이 책이 써진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되거니와
어느 때보다 현재, ‘지금’이
‘남북 평화’를 위한 ‘큰 걸음’을 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임을 누누이 짚어 줍니다.
‘이 기회’를 역사적 사건으로만 단순화 시키지 않고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실행하는 첫 삽이 되길 기원합니다.
책 마지막부분에 실린 다채로운 ‘부록’은
우리 역사 속 판문점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해설서’ 역할을 해줍니다.
▶ 판문점에 대한 ‘정보’
- 사진으로 보는 판문점의 여러 모습
▶ 남북 분단의 ‘주요 사건’
- 일촉즉발의 위기 3가지 사건,
- 평화의 손짓 3가지 사건,
-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한의 주요 굵직한 사건을 사진을 추가하여 설명
▶ 남북 분단 역사에 대한 ‘연표’를 추가
- 1950년부터 2018년 6월까지
- 남북 분단의 역사에 대한 주요 사건을 연대별로 표로 보여줌
- 한눈에 정리가 되는 장점.
( 연표의 경우 전쟁의 위기감을 고조시킨 사건은 빨강으로,
평화를 앞당긴 사건은 파랑으로 표시하여
더욱 분명하게 남북한 긴장과 화해의 역사를 볼 수 있게 만든
출 판사의 배려가 돋보이는 ‘자랑거리’라고 생각 듭니다.)
새롭게 열리는 평화와 통일을 향한 큰 걸음
2018년에 맞이한 남북 평화의 분위기는 서로에 대한 신뢰도가 커진만큼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해봅니다.
물론, 이전에도 금강산 관광, 개성 관광,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단일팀과 같은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된 적이 있었지만
제대로 된, 원하던 결과는 도출되지 못했었지요.
그래서인지, 부정적인 예측이 난무하고 있고
의심의 눈초리가 만연하지만,
끊임없는 평화를 위한 걸음걸음이 계속된다면
희망적인 전망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자신해봅니다~!!
《옛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을 맞을 수 있다》는 사자성어처럼
이 책은
우리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들에게
판문점을 중심으로
남북이 서로 대치하며 걸어온 갈등의 역사와
현재까지의 남북 분단 상황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서술하여
객관적인 이해를 도와주면서도
평화지속과 통일전망에 관한 ‘긍정적’인 안목을 넓혀주는 역사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 이름은 판문점』에서는
현재, 바로 ‘지금’이 남북 평화를 위해 크게 나아갈 시점이며,
노력이 계속되는 한 언젠가는 완전한 평화가 이뤄지게 될 거란 믿음을 주는 책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이 정말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통일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내일이 될지/먼 미래가 될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통일된 대한민국을 그려볼 수 있어 더 멋진 책이었습니다.
이번 판문점에서의 ‘깜짝 만남’이 작은 밀알이 되어
얼어붙은 남북의 '평화라는 정원'에 활짝 꽃 피울 날을 기대하며
‘판문점’이 분단의 상징에서
우리 아이들이 즐겨 찾는 역사적인 체험장소가 될
‘그 날’을 꿈꿔봅니다.
“그래, 남북이 맘만 먹는다면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어,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