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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걸스 ㅣ 큰숲동화 11
정미 지음, 김현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평점 :
“꿈”을 “꿈꾸고”만 있지는 않나요?

<까불이 걸스>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인 손나래를 통해
꿈을 꾸고 이뤄가는 성장통을 통해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인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무관한 흥미위주의 꿈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주이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본인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면서
현실에 비춰 꿈을 꾸기 시작하지요.
아마, 자연스럽게 학업과 진로,
미래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요?
미래에 대한 충고랍시고 사사건건 종용하고 재촉하면서
정해진 틀 안으로 가두려고만 하지는 않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렸을 때 꿨던 수많은 꿈과 원대한 꿈은 점점 사라지고,
현실 가능한 꿈을 생각하다 보니
커가면서 꿈에 대한 포부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내뱉지 못하는 원인이 아닐까요?
자신이 잘하는 게 뭔지,
또한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꿈으로 이어 가야 하는지를
고민, 고민하게 되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지요.
바로 이 때가
주변 어른들의 삶의 지혜나 충고가 필요한 시점이란 걸 안다면
큰 도움이 될텐데 말이지요..

<까불이 걸스>
일상에 숨어 있는 꿈의 모습을 보여 주는 까불이 손나래의 꿈 이야기!
나래 또한, 자신의 꿈에 대해 나날이 고민하며 또래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잘 하는 걸 열심히 하면 꿈은 다 이뤄질까?”
꿈꾸고 노력하면 다 해결될 거라 말하는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전개........




5학년이 된 나래는 춤과 노래를 좋아해 가수를 꿈꿉니다.
꿈의 첫발로 학교의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러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됩니다.
얼마나 절망적이였을까요?
읽는 내내 나래의 속마음이 전해지는 듯 “전전긍긍~~” 했답니다.
교실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는 까불이 손나래.
모두들 나래가 밝은 아이라고만 생각하지만
나래는 자신의 아픔을 숨기고 잊기 위해
더 까불고 더 더 춤과 노래에 집중한답니다.

여느집과 다른 엄마 아빠의 잦은 싸움, 불안한 나래...
급기야 집을 나가 행방을 모르는 그리운 아빠,
그립다는 말조차도 엄마께 부담을 줄까봐 참고 참는 나래의 속마음...
그 상황에서도 더욱 힘든 것은
엄마 아빠가 이혼했을까 봐 노심초사 불안해하는 마음.....
엄마, 아빠는 나래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요?????

설상가상,
노래방에서의 첫 만남으로 담임에게 찍힌 후 힘들어진 학교생활까지,
답답한 현실은 마음까지 엇나가게 만들어
주변인들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게 됩니다.
기다리던 야영의 밤 무대에도
‘재봉’이로 인해 출연을 하지 않기로 ‘양보 아닌 양보’를 하게 되면서
진심은 갈등으로 변화되어 버리게 되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나래를 일상중심으로
현재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걱정을 엿볼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답니다.
-잦은 싸움으로 부모님의 이혼이 현실이 될까봐 전전 긍긍하고 있는 나래,
-입양이 된 사실을 나래에게 밝히면서까지
까불이 걸스를 통해 양부모님에게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하는 재봉이,
-항상 엄하기만 했던 하마 선생님의 반전 가족사를 통해
이러한 일들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을 직시하며,
누구나 다 내면에는 크기만 다를뿐 아픔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현실이 싫어서 마음을 꼭꼭 걸어 잠그기 보다는
복잡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면
반드시 행복이 찾아온다는 결론을 보여줍니다.
암담한 현실에 마음까지 삐딱해진 나래는
우등생 재봉이를 재수 없어 하고,
담임인 하마선생님은 자신만 미워한다고 단정해버리듯
상대방을 제 멋대로 평가하고 바라봅니다.



그러나,
닫힌 마음으로 타인을 본 나래는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알아준 재봉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준 담임선생님,
그 동안의 아빠 관련 진실을 알려준 엄마를 통해서
서서히 마음을 문을 열게 됩니다.
또한, 입양아인 재봉이의 아픔,
이혼한 선생님의 아픔,
아빠에게 실망한 엄마의 아픔,
친구의 스트레스 등
누구나 다 각자의 아픔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자신만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해왔는데
서로의 마음을 나누자 순식간에 근심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행복이 마음속 깊이 찾아옴을 느낀 나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 나누기가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마음이 통했을 뿐인데
답답하고 힘겹던 날들이
즐거움과 기쁨으로 바뀌는 나래의 일상은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소통”의 파워를 강하게 보여 줍니다.

이 <까불이 걸스>라는 책을 읽고나면
우리아이들은 항상 옆에 있는 친구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마음이 아픔 친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과
친구간이든 가족간이든 주변인들 사이이든
서로서로 소통하는 마음 나누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하네요.
하나뿐인 자신의 인생이기에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멋지게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하라고
격려의 포옹을 나누면서
책읽기의 마무리는 했답니다.
<까불이 걸스> 에서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이 결국에는 꿈으로 연결된다는 것.
-> 미래의 꿈은 자신의 행동이나 주위관심 속에서 성장하거나 도태될 수 있다는 것,
- >시간의 흐름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꿈도 변할 수 있다는 것.
- >마음나누기를 통한 따뜻한 소통은
힘겨운 일상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는 사실.
->꿈이 있고 의지만 있다면 내일은 힘차고 밝은 것이란 사실!!
활발한 까불이 걸스의 이야기!
나래의 고민이 해결되어지는 과정이
현실적이라서 더욱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무슨 꿈이든, 어떤 꿈이든 자유롭게 꿀 자유가 있고,
그 꿈을 위해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지나친 간섭과 염려로 인해
원하는 자신의 꿈을 당당히 이야기조차 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부모입장으로서 되짚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유로운 꿈을 꾸도록 힘을 실어 주고
어른들에게는 우리 아이들을 믿고
조금 더 기다려보는 여유를 갖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
읽고 난후 생각이 많아진 책이였답니다.
또한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아서일까요?
이 책은 술술~~ 읽혀졌답니다.
우리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지루해하지 않도록
재치있고 재미있는 표현들을 책 곳곳에 심어두어
책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게 배려한 정성이 보입니다.
뭇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쉽게 질문을 던지지요..
“네 꿈은 뭐니?”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라구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질문의 방향을 바꿔야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네가 잘하는 게 뭐야?”,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건 뭐니?”
"무엇을 할 때 제일 신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