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노란 우산 미래그림책 139
릴리 샤르트랑 지음, 파스칼 보낭팡 그림, 양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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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눈물 흘릴 때

주위를 환하게 밝혀주는 알록달록한 우산들에게

-릴리 샤르트랑 (할머니의 노란우산; 글 작가)-

    

 

노란색......,

무엇이 상상되고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시작, , 개나리, 병아리, 귀여운 아기, 따뜻함, 후리지아, 달콤한 향, 노란리본 그리고 희망.....

 

<할머니의 노란우산>

이 책의 문체는 딱딱한 문어체가 아닌

잔잔하게 되뇌이는 듯한 구어체로

읽는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서

이 책이 전달하고자하는 목적을 설득력있게 전달하기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등장인물의 이름에 담긴 뜻을 알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답니다.

주인공인 그레질 할아버지의 그레질은 프랑스어로 싸락눈을 뜻하고,

지불레 할머니의 지불레소나기라는 뜻이에요.

특이한 이름 만큼 상당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 않을까요??

싸락눈소나기가 만나면 어떤 변화를 불러 올까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요?

그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떠나버렸다면 그 슬픔은 몇 배의 무게만큼 힘겹겠지요??

여기 이런 슬픔을 겪게 되는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이 그림책에 있습니다.

    

 

는 그레질 할아버지의 노란색 우산입니다.

원래는 할아버지의 아내인 피오나 할머니의 우산이었어요.

오래전 파리를 여행을 할 때,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선물한 거예요.

할머니는 나를 아주 맘에 들어 했지요.

    

비가 오는 날은 물론이고,

해가 쨍쨍한 날에도 나를 쓴 채 다니기도 했답니다.

사람들의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들 뒤로 해맑게 웃던 할머니....

 

또한, 에펠 탑 앞에서 노란 우산을 쓴 채 춤을 추는 할머니의 모습...

    

영원할 것만 같았던 행복이였건만

여행에서 돌아온 뒤, 할머니는 많이 아팠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할아버지는 깊은 슬픔에 잠겼어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세상과 담을 쌓고 슬픔에 잠겨있던 그레질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끼던 우산을 쓰고 빗속 나들이를 하면서 추억을 떠올립니다.

여러날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오자 또 다시 이욕을 잃어버린 그레질 할아버지....,

이때, 노란 우산이 그레질 할아버지를 해가 빛나는 바깥세상으로 다시 한 번 이끌지요.

파리에서 보낸 할머니의 추억을 떠올린 할아버지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와 함께 찾아 온 새로운 만남..

이제, 그레질 할아버지는 슬픔을 벗어나 눈부신 햇살 아래로 나설 수 있을까요??

    

 

 

실의에 빠진 할아버지의 일상을

색감의 변화를 통해 이야기 합니다.

우울한 회색과 검정 계열로 할아버지의 깊은 슬픔을 표현하기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희망을 엿보게 하는 노랑톤이 하이라이트처럼 섞이고

마지막엔 밝은 노랑으로 끝나는 그림을 통해 해피엔딩을 점쳐볼 수 있답니다.

 

특히, 노랑, 흰색, 회색, 그리고 검정.

네가지 색만으로 주인공의 감정변화를

빈틈없이 표현한 세심함이 단연 최고인 그림책이라고 생각들었습니다.

    

모두에게 잊힌 채 우산꽂이에 꽂혀 녹이 슬어 가던 나... 노란우산!!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요???

기특하게도 다시 할아버지의 눈길을 끌 궁리를 한답니다.

    

 

 

 할머니가 그렇게 좋아하던 노란 우산을 다시 보게 되면 할아버지가 반가워할까요?

변화를 보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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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죽음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밝은 노란색의 세련된 일러스트에 담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이 그림책은

어린이 독자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의 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할아버지는

행복한 추억이 담긴 노란 우산을 통해

슬픔을 이겨 내고 새로운 만남의 희망을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리면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을 위로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 줍니다.

 

 

 

그레질 할아버지의 노란우산과

지불레 할머니의 초록우산의 대화.....

눈부시게 빛나는 햇빛.

앞으로 펼쳐질 행복한 모습이 상상되게끔

샛노란 색감이 그림책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읽으면서 마음이 차츰 편안해지면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부분입니다.

    

 

 

-란색의 따뜻한 위로와 희망-

색깔이 주는 마법 같은 매력이 있는 그림책.....

잔잔한 위로가 깊은 감동으로 이어지는 책.....

노란색을 다시 한 번 눈여겨보게 한 책.....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

예상치 못한 이별, 그로 인한 깊은 슬픔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다룬책....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무겁던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며 미소로 마무리 되는 행복한 책....

 

 

혹시,

노란우산은

홀로 남겨질 그레질 할아버지를 위해

추억 소환으로 인해 현재의 슬픔을 다독여주고

행복스런 내일을 엮어갈 새로운 우정을 만들어주는

피오나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선물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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