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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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린 이야기들을 쓰는 동안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되돌아본다.‘라고 장류진 작가는 썼다. 나 역시 여기 실린 단편 여섯 편을 읽는 동안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되돌아보았다.

작가의 전작 『일의 슬픔과 기쁨』이나 『달까지 가자』처럼, 이 책에 담긴 이야기도 사실적이고 생생하다. 마치 나와 주변의 일상과 마음을 꼭 빼닮은 것 같다.

단편들은 저마다 닥친 크고 작은 어려움과 한계를 감내하거나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때로는 결함이 커 보이거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상황에 파묻혀 감정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었다가도 이내 균형점을 찾아낸다. 우리의 마음이, 감정 상태가, 삶이 그것을 헤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감하고 이해하며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글마다 묻어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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