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옥의 장미 공주 1 - Shift Novel
키리사키 스즈메 지음, cinkai 그림, 김보미 옮김 / YNK MEDIA(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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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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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저씨, 블랙 기업에 취직했다가 과로사 했습니다. 신(神)이 나타나 이세계에 어떤 왕비가 임신 중인데 뱃속에 있는 아이가 곧 죽을지도 모르니 그 아이로 환생하겠냐고 헙니다. 마법 재능을 부여하고, 후에 "필요에 따라" 가호도 주겠다고 합니다. 신(神)은 이세게에서 사신과 대적 중인데, 같이 싸울 용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생각합니다. 왕비의 아이라면 속된 말로 금수저는 확정이고, 사신과 싸우면 명예를 얻을 것이고, 왕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부와 권력을 손에 넣을 것이니, 이세계에서 눈부신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흙수저 40대 아저씨는 생각했습니다. 에어리어 88의 주인공 '카자마 신'이 이렇게 계약서 사인했다가 용병으로 끌려갔었죠. 주인공은 주변에 큰 나라들의 틈바구니에 끼인 작은 나라의 "왕녀"로 환생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바랐던 금수저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죠. 불길함의 상징이라고 여겨지는 은발 은안으로 태어난 주인공은 엄마와 왕궁에서 쫓겨나 변방에서 숨어지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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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복수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쫓겨나고, 엄마와 단둘이 어렵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마침 10살이 되던 해, 쿠데타로 집권한 왕제(왕의 동생, 주인공에겐 숙부)에 의해 본보기로 처형 당합니다. 뭐 여기까지 보면 으레 있는 정치적 희생양에 지나지 않지만 주인공에게 있어서 문제는 처형 당하기까지의 과정이죠.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피를 이었다는 이유로 싸잡혀 죽는 것도 억울한데, 그저 고문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한 달가량 모진 고문을 당했고, 고문을 이기지 못한 엄마는 망가졌죠. 사형에 처해지는 날, 단두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돌을 던집니다. 매도를 퍼부어 댑니다. 쿠데타에 성공한 왕제가 정치적 상황과 입지를 다지려면 그저 본보기가 필요했고, 한마디로 주인공과 엄마는 구실 좋은 희생양이었죠. 단두대에서 이슬로 사라지던 그때 주인공은 그제야 자신이 전생했다는 걸 기억해 냅니다. 그런 그의 눈앞에 사신이 나타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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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신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때가 되면 가호를 내려준다는 신(神)은 가호는커녕 주인공의 마법 재능을 회수하고 그를 외면해버렸다는 것을요. 이세계는 신(神)과 사신이 대립하고, 인간과 마족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신(神)은 마족과 싸울 사람이 필요했지만, 이미 그 마족은 이미 인간들에게 밀려 쭈구리가된지 오래고, 여차할 때 용사로 쓸 스페어로 준비된 주인공은 쓸모 없어졌습니다. 신(神)에게 버림받고, 숙부(왕제)에게 죽임을 당하고, 모진 고문을 당하고, 그런 자신을 역겹다고 한 사람들이 미워지는 건 당연한 것이죠. 그래서 주인공은 사신의 달콤한 말에 기댑니다. 주인공은 최강의 언데드로 태어나죠. 여기까지 읽고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았군요. 근래에 복수물 다운 복수물이 없었던 상황에서 마치 가뭄에 단비 내리듯 이렇게 개연성이 풍부한 복수물의 등장은 흥분을 감추려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듯, 주인공은 자신을 비웃었던 사람들을 몰살하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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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작가님, 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건가요? 아니 멋대로 기대한 필자도 잘못이긴 한데, 날뛰다가 왕국 소속 최강 기사 '로렌스'를 뛰어넘지 못해 힘을 키우려 후퇴한 것은 파워 인플레를 지양하려는 의도가 보였긴 한데 말입니다. 근데 80년대 감성의 거대 범죄 조직을 넣고, 주인공으로 하여금 그 범죄 조직으로부터 귀족 영애를 호위하는 것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이유가 대체 뭔가요. 범죄 조직이 왕제와 연루되어 있고, 그 수장을 없애 영혼을 획득하려는 건 좋다 이겁니다. 근데 영애와 소꿉놀이 같은 장면은 복수와 뭔 상관이 있나요. 그리고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 같은 고리타분한 전개는 또 뭔가요. 복수자(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기 보다 원론적으로 그렇게 살면 후회한다느니 행복햐져야지 같은 발암 전개는 뭔가요. 아,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나쁜 사람만 있지 않다는 그런 의미인가요? 주인공은 복수귀지만 아직 인간일 때의 온전한 마음이 남아 있어서 갈등하고, 언젠가 행복을 찾는다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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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무려 450페이지입니다. 그중에 복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대략 300페이지는 되어 보입니다. 필자가 제일 싫어하는 게 하나의 단어를 놓고 해설을 하는 것인데, 무슨 주석을 다는 것처럼 단어/상황에 대한 설명을 심하게는 몇 페이지식 해대서 질려벼렸습니다(중후반부터는 좀 나아짐). 주인공의 복수심은 초반에만 집중되고 뒤로는 마침 생각났다는 듯이 구색 맞추기로 들어가 있고, 범죄 조직이 무슨 특수부대 뺨치듯 활약합니다. 일본 작가들 신(神)과 관련된 이야기와 범죄조직 빼면 이야기가 성립 안 되나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식 신파극은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귀족 영애 호위하며 범죄 조직 수장 찾을 때는 그 수장 찾을 의지도 없어 보였군요. 강해져서 왕궁 기사 '로렌스(쓸데없이 일러스트는 고퀄)'를 뛰어넘어야죠? 그거에 대한 방책이나 힘을 키우는 장면은 아예 없는데요? 복수할 마음은 있나? 그냥 범죄 조직 조무래기만 잡아대는데 시간 다 잡아먹고, 마침 생각났다는 듯이 수장 찾아가는 장면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체 장르가 뭔가요? 주인공이 왕녀로 환생한 이유는 그저 어른으로서의 경험과 침착함을 주기 위함만이었나요? 외에 환생한 이유는? 정말 이렇게 질문만 해대게 하는 작품은 필자 인생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에 질문, 맞춤법 잡는 건 프로그램 자동으로 하셨나요. 뜻이 바뀌는 단어가 몇 개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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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2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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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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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게서 레벨업 시스템을 얻기 전에 주인공의 지능은 10이었죠(아이큐가 10이라는 뜻 아님다).일반인에 버금가는 E급 下였으니 수치화한다면 그에 못지않게 지능은 여타 헌터보다 낮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사실 주인공이 똑똑했으면 레벨 업 시스템을 얻기 전에도 쭈구리 인생을 살지는 않았을 터. 몇만 원짜리 마정석 얻으려다 배에 바람구멍 나는 인생이 주인공이었죠. 그러다 어느 던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플레이어]로 선택된 주인공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배에 구멍 나는 정도로 끝나지 않는 위기 속(애니메이션 1~2화 참조, 원작인 라노벨보다 표현력이 더 뛰어남)에서 0.02초의 찰나의 순간에서 얻어낸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던전이 왜 주인공을 [플레이어]로 선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편린으로 이번 2권에서 조금 언급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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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벨 업 시스템을 얻었으니 던전을 돌며 레벨 업을 해야만 하겠죠. 일일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보상으로 받은 인스턴스 던전에 들어가기도 하고, 흉악한 헌터들에 의해 던전에서 던지기에 당한 어떤 부잣집 둘째 아들을 구해준 인연으로 똘마니가 된 둘째 아들을 도와주며 레벨업에 매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은 나날이 강해지죠. 이제 고블린 하나에도 쩔쩔매지 않게 되었습니다. 월세 걱정하던 게 엊그제인데 이제 돈도 많이 벌었죠. 강해지니까 시야가 넓어지고, 돈이 들어오니까 여유가 생깁니다. 근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얼굴 한번 비추지 않네요. 아빠는 어디 계시니? 아무튼 풍족함 없이 자란 사람들이 돈에 인색하고 집착하듯이(물론 다 그렇다는 뜻 아님다) 능력이 안 돼서 고생한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능력 올리는데 집착하게 됩니다. 그러다 스텟을 근육 키우는 데만 몰빵 하다 보니 지능이 낮아지네요.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에게 전직 퀘스트가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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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백수였습니다. 헌터가 되었지만 일반인급을 헌터라 부르진 않나 보더군요. 그렇게 주인공 스테이터스에서 직업은 공란이었죠. 레벨 40을 넘기자 퀘스트가 도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죠. 그동안 도외시했던 지능(스텟)을 왜 올리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하게 하는 직업(일단 스포일러라서)이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선택권은 주인공에게 없었어요. 하지만 노긍정(NO가 아님) 선생인 주인공에게 있어서 위기는 곧 기회죠. 사실 솔플만 하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더욱 방구석 폐인같이 혼자서 해도 된다는 뜻이 담긴 던전 시스템의 숭고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주인공 여친 없었군요. 여성 캐릭터는 제법 나오고 하나같이 호감은 보이는데, 그때뿐이고 좀처럼 이어지지를 않습니다. 주인공은 인생에 있어서도 솔플만 해야 되나 봅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남자 캐릭터들이 우굴우굴 몰려듭니다. 물론 주인공을 이성으로 좋아해서 접근하는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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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인공은 자신의 성장을 숨길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만천하에 알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죠. 솔플 하는 게 벌이도 더 좋고(벌써 10억대 자산가), 알려져봐야 이용만 당할 테니까요. 하지만 숨긴다고 될 일도 아닌지라 대형 길드에서는 주인공의 활약을 주섬주섬 정보를 취합해서 예사롭지 않은 넘이라는 걸 인식한지 오래고 눈치 빠른 영업맨들이 주인공에게 접근해대죠. 성차별은 아닌데, 맨보다 걸을 투입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아무튼 잘 생각해 보면 혼자서도 잘 해먹고 있는데 굳이 단체에 들어가 내가 벌은 걸 굳이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간판 무스메로 이용당할 공산이 크죠. 더욱이 주변은 주인공을 재각성자로 인식 중으로(재각성자는 희귀종) A급 이상이라 밝혀지면 사실상 주인공 의지와 상관없이 던전 노가다에 동원되어 돈벌이 셔틀로만 이용되겠죠. 그래서 주인공은 재각성자로 오인 중인 그들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슬슬 지능(스텟)을 올린 효과를 보는지 머리가 비상해지고 뻔뻔해지는 게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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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다는 걸 이 작품에서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좋은 헌터가 있으면 나쁜 헌터도 있다는 듯이 자기 이익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던지기(희생양) 하는 헌터들이 있고, 마침 주인공에 의해 저지되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건 주인공은 너 님들 그러면 안 돼요 같이 성선설(인간은 본디 선하다, 악당도 말하면 알아듣는다)에 근거한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에는이라는 것처럼 몰살로 귀결 시키면서 후환을 없애버리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또 다른 복수극을 볼러 오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주인공에게 죽임당한 헌터의 형이 주인공 면상을 보기 위해 찾아오면서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고, 이제 S급도 주인공은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 되었으니 누가 오든 주인공 상대가 될까 싶긴 합니다. 다만 어디서 읽기론 중국이나 일본 헌터들과도 맞붙나 보던데 이들이 얼마나 강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군요. 그리고 주인공의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등장해서 무언가의 복선을 던지던데, 이 부분도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 주인공의 능력을 눈여겨본 대형 길드의 영입전을 비롯해서 점점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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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 7 - ~최약 헌터에 의한 최강 파티 육성술~, S Novel+
츠키카게 지음, 치코 그림,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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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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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권에서는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여동생 여우, 언럭키 하기로는 주인공과 쌍벽을 이루는 황녀, 그리고 가여운 범죄 조직. 가만히 있어도 복이 굴러 들어오기는커녕 각종 트러블이 알아서 제 발로 찾아오게 만드는 주인공에게 황제는 그동안 고생했다고 무제제(무술 대회) 참가권을 하사하죠. 그리고 역시 길을 걷기만 해도 각종 사건에 휘말리는 황녀를 교육 시켜 제발 좀 언럭키한 체질을 고쳐 달라는 의뢰를 합니다.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만나면 플러스가 되나? 아뇨, 플러스되면 본 작품의 아이덴티티가 아니죠. 불운 창출은 이 작품의 묘미입니다. 주인공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건은 일어나고, 주인공이 일으킨 것도, 관여한 것도 아닌데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건은 커져만 갑니다. 그러다 결국 도시 하나를 말아 먹죠. 그런 체질의 주인공에게 밖으로 나갔다 하면 사건에 휘말리는 황녀를 만나게 했으니 이번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6권에서 황제 호위하다가 만난 여동생 여우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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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여우는 사람이 아니라 마물입니다. 레벨 10(주인공은 8, 8이라도 영웅 등급) 헌터들이 떼로 덤벼도 어쩌지 못하는 보물전(던전) [길 잃은 여관] 소속으로 유부에 환장해서 가출 후 주인공을 따라왔었죠. 하지만 본 작품은 여느 작품들처럼 귀엽다고 마스코트화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황제 따라갔던 사막의 나라에서 나무 키우는 방법 좀 알려 달라는 마을 사람들에게 냉큼 떠넘기고 줄행랑을 쳤었죠. 그런데 사막에 있어야 할 여동생 여우가 무제제에 참가하는 주인공을 찾아왔는데, 왔다고 여느 작품들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아빠!! 혹은 오빠!! 하며 방구석 폐인들이나 좋아할 법한 장면을 연출할까 했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이 아니란 말이죠. 언럭키+언럭키가 모인 장소에(결국 주인공은 황녀의 교육 의뢰를 받긴 했지만 냉큼 동료들에게 떠넘겨버렸음) 레벨 10의 헌터들도 만나면 간담이 써늘해진다는 여동생 여우가 찾아왔으니 사태는 일촉즉발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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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부 하나면 다 됩니다. 여동생 여우는 누가 여우 아니랄까 봐 유부에 환장해서 안 주면 공격하겠다고 어찌나 살벌한 협박을 해대는지. 이에 주인공은 세상 벌벌 떨게 만드는 범죄 조직을 회유해서 유부를 만들게 하는데... 집에 있어도 언럭키가 찾아오는 자(주인공)와 걸어 다니는 언럭키(황녀)의 조합이라는 시너지가 폭발해서 애꿎은 범죄 조직이 엮이게 되죠. 그러니까 주인공의 언럭키는 자석과도 같습니다. 그의 주위에 있으면 사건 사고에 휘말리죠. 동료들이야 하나같이 맛이 가서 그런 상황을 즐기지만, 선량한(?) 사람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번엔 그 대상이 범죄 조직이 되었고, 주인공은 그 범죄 조직에 여동생 여우를 떠넘기다시피 하죠. 결국 범죄 조직 소속 무녀는 졸지에 유부를 만들어야 되고, 조직은 주인공의 행동을 착각해서 유부로 세상 점령이라는 영문모를 일에 휘말리고 맙니다. 그런 와중에 여동생 여우는 이 상황을 불쾌히 여겨 주인공을 함정에 빠트리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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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황녀의 교육은? 주인공과 엮이면 좋은 꼴을 못 보는 게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죠. 주인공의 의도야 어쨌든 간에 그와 엮이면 죽음뿐이고 죽고 싶지 않으면 발버둥을 처야 만 하죠. 그렇다면 주인공은 엄격하나? 아니죠. 귀찮든 아니든 일거리가 들어오면 남에게 떠넘기는 걸 지상 과제로 삼고 있는 주인공은 사자 우리(맛이 간 동료들)에 던져 넣으니 황녀는 죽고 싶지 않으면 절벽을 기어 올라가야만 하죠. 근데 작가가 시작할 때는 무제제와 황녀 교육, 그리고 언럭키와 언럭키가 만나 시너지가 폭발하는 그런 이야기를 계속 그러줄 거처럼 해놓고 왜 여동생 여우를 더 부각하는지? 은근슬쩍 귀와 꼬리의 귀여움도 어필하고, 결국 작가는 자기 욕망을 이기지 못한 듯한? 여동생 여우가 좋아하는 유부 타령은 어찌나 심한지, 솔직히 지겹게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무제제와 황녀 교육은 저 멀리 밀려 버리고, 고생은 범죄 조직이 다 합니다. 조직에 속해 있는 무녀는 하루 종일 유부를 만들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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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주인공과 황녀의 언럭키한 상황을 잘 살려 범죄 조직이 엮어서 자멸해가는 과정을 참 드라마틱 하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엮이면 황제라도 고생한다는 걸 이미 6권에서 증명했는데, 범죄 조직이라고 다를까 싶을 정도로 주인공은 마구 휘젓고 다니죠. 그런 주제에 자기가 휘젓고 있는 조직이 범죄 조직인지도 모른다는 멍청함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일본 엔터테인먼트에서의 여우는 유부에 환장한다는 설정을 본 작품에서도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 결국 자기가 유부 만들기도 하는 등 소소한 볼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군요. 흥미로운 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귀엽다고 마스코트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물은 어디까지나 마물이고, 인간과 교류는 해도 서로 이해 못 한다는 설정도 참 현실적으로 잘 그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주인공 짝퉁도 등장해서 분량을 차지하고, 황녀를 아무렇지 않게 복제하는 히로인 등 이번 7권은 1~6권 중에 단연 압권입니다. 다만 520페이지나 되고, 글을 워낙 촘촘히 해놔서 여느 작품이라면 900페이지는 될법한 분량이다 보니 리뷰로 다 표현하지는 못했군요(한 5%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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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9 - J Novel Next
후지타카 츠요시 지음, 나루세 치사토 그림, 김경훈 옮김 / 서울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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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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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에 의해 이세계로 소환된 애들은 거의 다 죽어 버렸고, 나름대로 쓸만한 능력을 받은 애들만 몇 남았지만 이것도 조금씩 갈려 나가는 중입니다. 애들을 소환한 현자, 현자라고 해서 판타지의 인자하고 박식한 마법사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겠지만 본 작품에서는 그저 돌+아이일 뿐이죠. 외부에서 침략해오는 미지의 존재로부터 이세계인들을 지켜주는 거 같긴 한데, 이건 정의감으로 행하는 행동이 아니라 내 장난감이 없어지고 다른 놈들에게 내 장난감을 빼앗기는 게 싫은 어린애 같은 감정이 더 앞서는 그런 종족들입니다. 주인공 반 애들을 소환한 것도 뭐 그런 맥락인데, 살아남으면 현자 자리 준다고는 하지만 살아남는 놈이 있어야죠. 애들도 협동심이나 눈물겨운 우정? 같은 건 이세계에 도착하자마자 개(dog)한테 줘버렸습니다. 능력을 못 받은 주인공과 히로인을 본 공룡이 입맛 다시는데도 구해주기는커녕 놔두고, 오히려 주인공 일행이 먹힐 동안 우린 도망가자 하며 내뺀지 오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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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 속에서 신에 필적하는 능력을 얻은 녀석과 현자의 반열에 오른 몇 놈만 빼고 다 죽어버렸습니다. 이것들도 주인공과 적대했다가 거의 다 요단강 건너 친구 만나러 가버렸죠. 반 친구들이 거의 다 죽은 후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이제 몇 안 남은 현자들을 찾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현자의 돌을 이용해 원래의 지구로 돌아가는 여정에 들어섭니다. 오만방자한 현자들이 곱게 현자의 돌을 내줄 리도 없고, 게다가 현자의 몸속에 돌이 들어 있다 보니 꺼내면 현자도 죽어 버리는 사실상 그로테스크한 일들이 일어나죠. 그러고 보면 주인공의 성격이 참 흥미로운데요. 어느 섬에서 반 친구이자 현자 한 명을 요단강 건너로 이송하고, 다시 밖으로 나오려고 보니 제도(수도)가 무언가의 공격을 받는데 주인공은 사람들 구해줄 마음은 없어 보인다는 것, 그에게 있어서 누가 죽던 그런 일 따위 알 바 아닌 시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죠. 남들에게 다 무시당하는 돼지 오타쿠 힐러에게조차 '재수 없는 즉사 치트맨'이라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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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현실성을 논하면서 읽으면 안 됩니다. 한때 나무야 미안해라는 소리까지 듣긴 했지만, 여느 이세계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게 굉장히 흥미롭죠. 별별 외계인이 다 나오고(현자들은 이들과 싸워댐), 신(神)들은 너무 자주 출몰하여 시장의 흔한 콩나물 같은 존재로 전락한지 오래고, 꼴에 신이라고 힘은 강대해서 이세계를 파괴하고 다니지만 언제나 주인공에 의해 골로 가는 패턴이죠. 반 애들도 힘을 얻은 전능감에 설치다 다 죽어버리고, 주인공을 깔본 이세계인들도 다 골로 가버립니다. 그리고 개그물의 한 장면같이 어찌어찌 현자 돌을 모아서 한데 뭉쳤더니 어린애의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향해 아빠!! 보통 이세계물에서 어린 여자애가 아빠 아빠그러면 주인공은 입이 풀어져서 헤벌쭉 해지기 마련이나 본 작품의 주인공은 시큰둥하게 여자애라고 이름을 걸(girl)로 지어버리죠. 여자애가 싫다니까 그럼 스톤? 현자의 돌이니까 스톤. 결국 돼지 오타쿠에게조차 비아냥을 듣게 되는 장면은 여간 웃긴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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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즉사 능력은 이세계에서 받은 게 아닌 지구에 있을 때부터 원래 가지고 있던 능력입니다. 본 작품은 정상적인 지구에서 애들이 이세계로 넘어가는 이세계 먼치킨 계열이지만, 근본적으로 지구도 이세계와 마찬가지로 능력자들이 살고 암약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죠. 이 부분이 여느 이세계물과 다른 점입니다. 주인공은 그 능력자들 중에서 으뜸이자 유일무이한 존재고요.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지하 깊숙한 연구소 같은데 갇혀 지냈죠. 이전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이세계는 주인공을 가둬두기 위한 가상의 공간이 아닐까 하는 것이고, 히로인은 그를 붙잡아둘 인질 혹은 트리커(주인공이 유일하게 지키려는 단 한 사람) 역할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번외 편에서 새로 언급되기를, 연구소는 주인공을 봉인 시킬 수 있다는 대목이 나오는 걸 보면 연구소에 의해 이미 봉인은 끝났고, 지금의 이세계는 꿈이거나 가상 세계가 아닐까 하는, 그만큼 주인공의 능력은 범 우주적이죠. 이번에도 주인공과 유사한 즉사 능력을 가진 반 친구가 등장해서 주인공과 대적하는 관계일까 했는데 쪽도 못 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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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현자의 돌도 많이 모았고, 지구로 돌아가는 방법도 알아내는 등 이야기가 속도를 붙입니다. 사실 이런 얘기보다 본 작품은 인간은 힘을 얻으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다들 노 브레이크로 달려가죠. 그러다 종착점은 언제나 주인공 앞이고, 주인공을 얕봤다가 다 골로 갑니다. 사실 원패턴이어서 지루할 수 있으나 그걸 중화하듯 가령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도게자 하나만으로 끝까지 살아남은 돼지 오타쿠의 개그 같은 장면들이 소소한 재미로 다가옵니다. 주인공이 자신과 히로인에게 살의만 가지지 않으면 죽이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서는 스스럼없이 나대는 것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죠. 이번에는 현자의 돌을 모았더니 아이가 만들어지고, 그 아이가 이름 좀 제대로 지어 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거나, 걷기 힘들어 안아 달라 했더니 주인공이 거부하자 불만을 내비치는 등의 모습들이 앙증맞습니다. 현자의 돌을 줬더니 점점 커지는 등 무슨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흘러가는 것도 흥미롭죠. 하루빨리 지구로 돌아가자고 해놓고, 귀찮은 일은 서로 떠넘겨야 제맛인 장면들도 소소하게 웃음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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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1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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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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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애니메이션화된 국산 라이트 노벨입니다(만화도 있다고 합니다). 판타지에서 으레 등장하는 던전과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현대적 시대 배경과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죠. 장소 배경은 서울 어딘가이고, 주인공은 20대 청년입니다. 여느 판타지물처럼 모험가(본 작품에서는 헌터)들은 적정 등급을 가지고 있는 건 유사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 등급은 정해져 있고 한번 정해지면 윗등급(가령 E 급에서 D 급으로 승격)으로는 승격하지 못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현대에서 어떻게 발버둥 치든 위로 올라가기 힘든 하류층과 중산층, 그리고 1%의 엘리트(상류층)의 삶을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주인공과 같이 E 등급일 경우 던전도 그에 맞는 곳에 가야만 하고 벌이도 신통찮습니다. A등급이나 S 등급일 경우 E 등급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벌이와 사회적 명성과 인기(아이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번 정해진 등급은 노력을 통해서는 타파가 불가능한, 결국 버는 사람만 더 버는 사회 불평등을 낳을 수 있는 구조의 세계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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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부터 던전은 어느 순간 찾아오듯 시내 어딘가에 무작위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헌터로 각성하기 시작한 것도 그쯤이죠. 던전이 생성되면 헌터들은 빠른 시간 안에 보스를 처치하고 던전을 폐쇄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탬피드(몹 범람)로 도시로 몬스터들이 쏟아지고 그러면... 참고로 현대 무기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주인공은 E 등급 중에서도 하(下)에 속하는 거의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월세 아파트에서 곧 대학 가는 여동생과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 중인 엄마와 살고 있죠. 엄마의 병원비와 동생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인공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헌터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주인공으로서는 매번 목숨을 걸어야 되고, 그렇게 목숨을 걸어도 손에 쥐는 건 월세 내기도 빠듯한 푼돈이죠. 오늘도 던전에 들어갔다가 손에 쥔 건 몇만 원짜리 마정석 하나. 빈민은 아무리 발버둥 치든 위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런 주인공에게 던전은 흉악한 미소를 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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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가 되실 자격을 획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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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 보니 병원이고, 만신창이가 된 몸은 어느새 말끔히 나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주인공의 일상은 180도 바뀌게 되죠. 사실 여기서부터는 여느 이세계물처럼 주인공도 무능력에서 먼치킨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던전에서 죽다가 살아난 주인공은 현실로 돌아오면서 어떤 능력을 각성합니다. 다른 헌터들은 못하는 레벨업이라는 변칙 시스템을 얻게 되죠. 이제 태어날 때부터 힘이 고정된 세상에서 주인공은 여기서 +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좋아할 일인가? 아닙니다. 능력치가 고정된 세계에서 나만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는 게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 하는 우려를 낳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생활에 변화를 줘선 안 되며, 먼치킨처럼 무쌍을 찍는 걸 남에게 들켜서도 안 됩니다. 물론 들켜도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 두었긴 합니다만, 주인공은 혼자 돌아다니는 걸 선택하죠. 하지만 언제까지고 감출 수는 없고, 차츰 여러 사람에게 들키면서 주인공의 인성에 대한 시험대가 펼쳐집니다. 한번 정해진 등급을 타파할 수 있다면 그 파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겠죠. 평범한 삶은 물 건너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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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주인공이 능력을 얻어 강해지는 이야기였다면 낮은 평가를 주었을 텐데, 본 작품은 여러 복선을 깔아둡니다. 가령 주인공을 플레이어로 선택한 던전 시스템은 주인공을 이용해 무언갈하려고 한다든지, 강제 퀘스트를 발동하여 주인공을 컨트롤해서 때에 따라 인류 전체와 적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죠. 그 댓가인지 이론상 주인공은 무한으로 능력치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뭐가 재미있나 하겠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작가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두었습니다. 정체가 발각되면 의학적으로 표현해서 해부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숨긴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듯 조금씩 주인공의 달라진 점은 세상으로 퍼져 나가고, 이익에 눈이 먼 사람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죠. 소심하고 쭈구리 인생이었던 주인공이 능력치를 올리면서 용감해지고 성격도 밝아지며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들도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아직 1권이라서 그런지 주된 이야기는 주인공의 성장을 그리지만 점차 주인공이 마주해야 될 적은 던전의 몬스터만이 아니라는 걸 그려가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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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그래서 재미있나? 이것만 원하는 분들에겐 재미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보통 450여 페이지 읽는 데 5~6일 걸리는데(느리게 읽는 게 아니라 직장 시간 관계상) 반해 본 작품은 잠을 줄여가며 2일도 안 걸렸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절대값은 아닙니다만, 그동안 국산 라이트 노벨 몇 작품을 접해온 바로 평가하자면 본 작품을 제일로 치겠습니다. 일본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하는 건 오히려 특색을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니 일본 작품들과는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고유 색상을 충분히 잘 살리고 있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군요. 그리고 던전이라는 이익 앞에서 눈에 뵈는 게 없어지는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을 참 현실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쫄보 그 자체였던 주인공이 성장하고 돈을 왕창 벌게 되면서 성격 변화를 거치고, 이전에는 목숨을 걸어야 했던 몬스터를 앞에 두고 아무 감흥이 없어져 가는 게 흥미 포인트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무덤덤하다는 것이 아닌 이런 장면들을 소소하게 개그로 풀어 놓기도 해서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산이라고 해서 재미있다고 난발하는 건 아니고, 그냥 필자의 표현력이 부족한 것뿐입니다. 필자 리뷰를 꾸준히 봐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미없는 건 신랄하게 까는 게 필자라는 것을 아실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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