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5 - L Novel
시라코메 료 지음, 타카야Ki 그림, 김장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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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부제목이 상당히 살벌합니다만, 오해는 하지 마세요. 이야기가 너무 오글거려서 필자에게 번역을 맡겼다면 창피함에 냅다 던져 버리고 어디 산속에라도 들어가 콕 박혀 버렸을 겁니다. 그러고 한 100년은 안 나올 자신이 있어요. 그만큼 오글거려서, 이번 5권 번역하신 분과 검수한 편집자분의 정신력에 찬사를 보낼 정도입니다. 창피함은 왜 읽는 사람의 몫인가요. 본편도 이런 오글 거림 때문에 하차했다가 겨우 참고 다시 보고 있는데, 이번 5권은 본편에서 한창 오글거릴 때 집필한 게 아닐까 싶군요. 읽다 보면요, 일본어로 감정 표현에서 있어서 이렇게 풍부하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인데요. 예로 들면요. "너 정말 사랑스럽다~ 아흐흐흐~" 이건 느끼한 건가. 아무튼 등장인물들의 감정 표현에 있어서 이 작품만큼 훌륭한 작품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수해(나무 지옥)의 여왕 '류티리스'를 납치하려고 교회가 파견한 대규모 부대와의 전투의 결과, 그리고 마지막 신대 마법사 대머리 '라우스'의 탈출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신의 사도를 맞아 죽을 각오로 임했던 여주 '밀레디'는 혼수상태에 빠져 버렸고, 여왕 류티리스는 마조 끼를 더욱 발산하며 주변을 기겁하게 만들고, 남주 '오스카'는 여친(밀레디)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정신이 가출해버렸습니다. 밀레디를 고칠 수 있는 사람은 혼백 마법을 쓰는 대머리 '라우스' 밖에 없지만 지금 그는 수천 킬로나 떨어진 곳에서 이제 막 탈출을 꿈꾸고 있죠. 몇 권인지 까먹었지만 대머리 '라우스'는 교회의 첨병이 되어 수상 도시에서 밀레디와 싸웠었어요. 참고로 밀레디는 교회에 맞서는 [해방자]의 리더랍니다. 아무튼 기억은 잘 안 납니다만, 라우스가 대머리 된 이유에 밀레디가 관련돼 있기도 하죠.

밀레디와의 싸움에서 교회의 불합리(유일신 안 믿으면 다 이교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 라우스는 어린 아들과 호위 기사 한 명을 대동하고 성공률 0%에 수렴하는 길을 떠나요. 밀레디가 있는 [해방자]의 본부를 향해. 이번 5권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자유를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나는 사람을 그리는, 그 길은 순탄하지만 않죠. 쫓아오는 추격자를 맞아 싸우고, 적지를 통과할 때의 불안과 무서움, 그리고 이제 틀렸을 거라는 절망스러운 현실, 몸이 가루가 되도록 싸우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혹사하면서도 믿는 길을 찾아 떠나는 장면들은 중2병을 사랑하는 작가 답지 않게 정말 진지한 모습들로 그려댑니다. 아들을 지키기 위한 부정(父情)은 가슴을 울리고, 주군과 그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당대 '용사'로 각성한 호위 기사의 분투, 그럼에도 추격자들을 돌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현실.


사실 본편이 아니라 외전 제로가 애니메이션화 되었어야 했어요. 이렇게 짜임새 좋아서 언젠가 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영상화된다면, 부디 제작자들이 각성하여 좋은 영상미로 담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감동이라면 좀 오버스럽고 그만큼 흥미진진했군요. 다만 오글거림을 어떻게 해결할까가 난제가 되겠죠. 자칫 잘못하면 호러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진지할 때는 진지한데, 틈만 나면 함정을 판단 말이죠. 사실 밀레디는 혼수에서 깨어나긴 나요. 근데 작가가 이것까지 오글거림에 이용하는 통에 초반은 진짜 읽는 사람의 얼굴이 벌겋게 될 정도였군요. 전투의 후유증이라면 후유증으로 밀레디의 본모습이 겉으로 드러나게 되죠. 불고기의 반대말이 뭔 줄 아세요? 물고기죠. 그럼 깐족거림의 반대말은? 진지함이 되고, 그녀에게 있어서 진지함은? 이것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연애질을... 이게 다 사망 플래그라는 걸 이때는 몰랐겠지요.


맺으며: 사실 진짜 오글 거림은 초반이 아니라 후반이었어요. 거기에 삼각관계를 끼얹으니 금상첨화가 되죠. 작가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능력이 수준급입니다. 빵집을 차린다면 분명 대성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중간중간 능력 쓰는 모습은 영화 엑스맨이 생각났습니다. 이게 어딜 봐서 마법이야 싶은 사이코메트릭스가 판을 치는데 중2병을 사랑하는 작가에게 있어서 이런 것도 다 중2병에 해당되겠죠. 틀에 얽매이지 말고 시야를 넓게 보라는 작가의 메시지 같은, 아무튼 다음 6권이 완결입니다. 최종적으로 전력은 다 모였고, 교회를 무너트려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해방자]들의 마지막 몸부림이 시작됩니다.라고 해도 어차피 신(神)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꼴이 되겠지만요. 외전은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신(神)이라는 작자가 인간을 장기짝으로 이용해 유희를 즐기는 변태 같은 놈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할 수 있죠. 몸부림치는 [해방자]들의 "실패 플래그"도 착실하게 넣어 놨고요. 다름 아닌 밀레디와 오스카에 의해... 이 부분도 그냥 녹습니다. 개그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4권에 이어 최고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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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환상의 그림갈 17 - 언젠가 싸움의 날에 작별을 고하리, NT Novel
주몬지 아오 지음, 이형진 옮김, 시라이 에이리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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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천신만고 끝에 고향이나 다름없는 '오르타나'에 돌아왔더니 마물들에게 물리적으로 궤멸된 모습을 보았을 때의 황망함이란. 게다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또 기억이 소실되어 난 누구?! 여긴 어디?! 할 겨를도 없이 왕도에서 파견된 변경군에 붙잡혀 개같이 조리 돌림 당한다면 인생사 참 거시기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는 세상에서 까라면 까야 되는 하루히로 일행은 변경군을 이끄는 장군의 강제적인 명령에 따라 오르타나 탈환과 고블린과의 동맹을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이제 한숨 돌리고 인질로 붙잡힌 '시호루'를 탈환해서 냅다 도망가려고 했지만 안 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했던가요. 하루히로는 폼으로 몇 년을 의용병(모험가)을 해온 것이 아니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라는 듯 인생 참. 찌끄레기는 찌끄레기인 채로 살아가야 한다는 명언(?)처럼 시호루를 붙잡고 있던 장군에게 덤볐더랬죠. 결과 개같이 두들겨 맞고 얌전해질 수밖에 없었어요.


이번 이야기는 오크를 위시한 마물들이 점거하고 있는 '탄식의 산' 공략 편입니다. 오르타나에서 마물을 몰아내긴 했지만 곁에 있는 산성(山城)에서 농성 중인 마물들도 어떻게 해야 될 판이죠. 하루히로 일행 및 몇몇 의용병들에게 산성 내부로 들어가 교란하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 비장한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죠. 찌끄레기 인생이라도 마나토와 모구조를 떠나보낸 이후부터는 나름대로 운빨은 따라줬던 하루히로 일행이지만 이번에도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사실 이건 중요하지 않아요. 작가가 작 초반에 등장인물들 몰살 시킨 것에 대한 반성인지 이후 하루히로 일행에게선 사망하거나 탈락하는 캐릭터들은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란타와 유메도 합류해서 전력도 보강되었고요. 그렇게 산성 공략에 나서는데 매우 치열한 전개가 펼쳐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략 전보다는 개그로 승부 보려는지 서커스가 펼쳐지는군요. 성도착증 환자, 스토커, 중2병 환자, 사호루가 빠진 자리를 메꿀 독설가가 펼치는 하모니는 작중 재미를 배가 시켜줍니다(반어법 아님).


시놉시스에선 상상을 초월하는 난관과 강적의 등장이라고 되어 있던데 정작 그런 건 안 나옵니다. 같이 동행한 의용병 파티들이 너무나 강해서 하루히로 일행은 업혀가는 신세죠. 그래도 나름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입니다만, 하루히로는 이래저래 생각이 많고, 란타는 내면적으로 성장했나 싶었더니 여전히 똥 덩어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유메도 이제 나이 먹을 대로 먹었을 텐데도 사차원 기질을 보여주죠. 이런 것들이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이지라는 느낌이 들어 좀 반가웠군요. 특히 몇 권인지 까먹었는데 하루히로를 짝사랑하는 미모리(히로인)와 4차원 독설가 안나(히로인)의 재등장 또한 매우 반가웠습니다. 자칫 우중충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밝게 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분위기를 띄워주고 있어서 사실 별 내용이 없음에도 이들 덕분에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죠. 좋아하는 남자(하루히로)를 만나기 위해 지름길이랍시고 해자(성 주변 함정)를 헤엄쳐 건너오는 히로인(미모리)은 참으로 드물지 않을까요.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 언제 어떻게 하루히로에게 푹 빠지게 되었는지 모를 '미모리'가 보여주는 하루히로 일편단심은 사실 많은 걸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모리는 하루히로가 몇 년간 엄한 곳에서 삽질할 동안에도 기억해주고 기다려줬죠. 동정들만 모인 파티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이성 간 거리를 미모리를 이용해 대신 표현함으로써 하루히로에게 이성관계는 이렇게 하는 거라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했습니다. 4차원 독설가 '안나'는 마물과의 난전 중이든 휴식 중이든 마이페이스로 당당하게 가슴 펴고 할 말 다하는 모습에서 언제까지 생각만 하고 살래?라며 하루히로에게 지적하는 게 아닐까 했고요. 근데 동정인 우리의 주인공 하루히로는 오는 골 다 쳐내는 반데사르처럼 오는 호감 다 쳐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할까요. 덕분에 매리는 이번 17권에선 거의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어 버렸군요. 이번 17권은 시종일관 이런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맺으며: 이 작품이 재미있는 점은 등장인물들 특유의 말 솜씨를 들 수 있습니다. 안나가 보여주는 4차원 독설도 재미있고, 란타가 똥 덩어리 행동을 하면 쓰레기 취급하는 쿠자크도 은근히 재미있죠. 꾸며졌다기 보다 스스럼없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시궁창 같은 현실을 외면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그만큼 이 작품의 분위기는 어둡다고 할 수 있죠. 그건 그렇고 진퉁 독설가 '시호루'가 빠지니까 팥 없는 찐빵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녀의 독설이 그리운데 그 시호루는 어디서 뭘 하나 싶었더니 아무래도 최종 보스가 될 듯합니다. 처음 그림갈로 넘어와 그래도 마음 줬던 마나토를 떠나보낸 이후 타인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았던 시호루의 존재 의의를 이렇게 만들어가는군요. 주인공 하루히로는 이번 공략전을 거치며 파티 리더로서의 성장을 조금 보여줍니다. 성장이라고 해도 여전히 생각이 많아서 고생 많이 하고요. 그리고 열리지 않는 탑(하루히로 일행이 최초 도착한 곳)의 주인에 대한 정체가 조금식 밝혀지면서 이 작품도 곧 끝나지 않을까 싶었군요. 이건 16권 리뷰에서도 언급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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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이끄는 이세계 여행 8.5 - L Novel
아즈미 케이 지음, 마츠모토 미츠아키 그림, 정금택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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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스포일러, "악평", 개인적인 해석 주의





사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작품은 리뷰하기 싫었어요. 초반엔 그래도 여신에게 버림받고, 인간언어도 불가능한데다 무능력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된다는 설정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건 블러프에 지나지 않았죠. 여신이 마법은 안 줬지만 어마어마한 마력을 가지게 되었고, 스킬을 못 받았지만 어마어마한 마력을 발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대상을 구멍 숭숭 내버리는 흉악함 그 자체로서 그 누구보다도 강해지게 되었죠. 그래놓고 주인공의 레벨은 1에서 오르지 않는다는 눈속임을 하고요. 물론 노력을 통해서 마력을 키운다면 이런 글 쓰지 않습니다. "궁도로 화살 한발 쏘니까 마력이 뻥튀기" 된다면 여러분은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주인공은 별다른 노력이나 좌절을 겪지 않죠. 사실 이게 이런 작품의 특징이고, 일본식 표현일 수 있으니 필자가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닙니다. 왜냐면, 문화는 존중해줘야 하니까요.


이번 이야기는 외전으로 본편 몇 권인지는 까먹었습니다만, 드래곤 슬레이어 '소피아'와의 전투를 앞두고 학원 여름방학을 이용해 주인공은 한 번에 쓸 수 있는 마력을 중폭 시키기 위한 수련을 하는 것과, 학원에서 제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이야기는 없어요. 변태 용가리 '루토'에게 자문을 구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고, 그러다 자기만의 수련 방법을 찾아서 마력을 뻥튀기하며 능력을 강화해갑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도 상대할 자가 없는데도 강력한 방어력을 손에 넣으려는 장면에서 주인공은 자신만이 먼치킨인 걸 모르는 모습을 보이죠. 이런 장면들은 노력하는 자들을 우롱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아요. 평범함으로 꾸며놓고 별다른 노력도 없이 생각에 좀 몰두하다 보니까 강해졌다, 이러니까요.


그리고 이제 좀 강해졌다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날벌레로 취급하는 건 좀 아니지 싶어요. 아공(주인공이 만든 이공간)에서 여러 아인족들과 무술 대회 같은 걸 치르는데 이제 막 받아들인 익인(날개 달린 종족)들의 실력을 보고 [날벌레]라고 칭하는 건 주인공이 가정 교육을 못 받아서 그러는 걸까 싶어요. 사람마다 장단점은 있고, 잘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 게 있다는 걸 작가는 배우지 못하며 자란 것일까요. 주인공 쉑기는 당근과 채찍이라는 유연함 보다 사무라이 정신식으로 몸에 직접 새기듯 사람들을 가르치려 들죠. 박해받는 너희들을 구해줬으니까 내 말에 따라라. 뭐 이런? 자신은 왕이나 신(神)이 아니라면서도 떠받들어 주는 것은 또 싫어하지 않아요. 심복인 토모에나 미오는 누군가가 주인공에게 그림자 드리우는 것조차 용납 안 하려 들죠.


후반부 학원에서 주인공 제자들도 그래요. 멋도 모르고 아룡(드래곤 나부랭이)에 도전했다 한번 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정신은 좋아요. 그런데 재도전 과정이 문제라는 것인데요. 왜 졌는지에 대한 반성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드래곤 나부랭이가 어디에 가면 있는지 조사할 생각은 안 한다는 거죠. 데이트하듯 화려하게 차려입고 술집에 가서 비싼 술이나 쳐 빨아대고 취해선 우리 이기자 이러니까 대체 이 작품의 정체와 정의는 무얼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꼰대 소리 들을까 봐 자꾸 노력 운운할 생각은 없지만, 정신론으로 이길 거면 이 세상에 못 이길 자가 있을까요. 그리고 젊음을 표현하려 했던 것일까요. 드래곤 나부랭이 처치하기도 전에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누구누구와 놀았느니 같은 성적인 농담은 왜 튀어나오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리고 드래곤 나부랭이 토벌하면서 겨우 한번 이겨놓고 우리 성장했어요, 이래요. 집 몇 채는 구입할 수 있는 템빨에 주인공과 부하들이 멍석을 다 깔아줬는데도 못 이기면 그건 사람이 아니죠.


맺으며: 리뷰를 웬만하면 좋게 쓰려고 노력은 했는데 잘 안 되네요. 단칸방 침략자처럼 8.5권은 좀 특별할까 싶어 구매했는데, 실망만 안겨줘서 이 작품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끊게 해주었습니다. 일본 작가들은 노력하지 않는 무능력을 먼치킨으로 승화 시키는 것에 강박관념이라도 있는 걸까요. 거기에 그놈의 신격화에 왜 그리들 목매는지도 모르겠군요. 이번 8.5권은 이후 '소피아'와 전투를 할 때 개연성을 부과하기 위한 이야기인 듯한데 그렇다면 주인공이 진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치 겁쟁이처럼 바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방어력만 주물럭 거리는 걸 노력이라고 봐야 할까요? 위에서 사람마다 장단점은 있다고 언급은 했지만, 이건 장단점이라기 보다 소심하고 겁쟁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게 주인공의 아이덴티티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주인공 부하들이나 아인들이 광적으로 주인공을 숭배하는 것도 좀 자중해줬으면 좋겠고요. 작가는 현실에서 라이트 노벨이 왜 욕먹는지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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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내 세계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가? 2 - 타천의 날개, Novel Engine
사자네 케이 지음, neco 그림, 이경인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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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1권 리뷰에서 못다 한 이 작품의 설정에 대해 조금 언급해보겠습니다. 이 세계는 인간을 포함한 5대 종족이 서로 대립하며 세계대전을 펼치는 중인데요. 누구와 동맹을 맺는 건 아니고, 서로가 잘났네 못났네 하며 자존심 싸움도 하고, 마법이 날아다니고 현대의 총기류가 등장하는 SF와 판타지가 섞여 있어요. 주인공이 속한 그룹은 인간 측으로 현대 신문물(총기류)을 이용해 다른 4대 종족과 맞서고 있죠. 그래서 문득 필자는 인간에게 핵폭탄은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가가 미처 이것까지는 생각 못한 듯하더라고요. 적대 종족들은 핵폭탄에 버금가는 마법들을 잘만 쓰는데 말이죠. 그래서 인간은 다른 종족에 비해 열세이고 오늘내일하는 처지입니다. 그런 때에 주인공이 나타나죠. 난세는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요. 딱히 난세도 아니었지만, 어느 날 주인공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인간과 대립하고 있었던 악마족 영웅 '바네사'를 물리치며 열세에 몰린 인간에게 광명을 선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사실 주인공은 5대 종족 간 전쟁에서 인간이 승리한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느닷없이 세계가 '덮어쓰기' 되어 한창 전쟁 중인 세계관으로 전이되어버립니다. 이쪽 세계에서의 인간은 열악한 지하에 거주하는 등 열세에 몰려있는 상태죠. 주인공은 이세계에서 주인공의 세계를 다른 세계로 '덮어쓰기'한 놈이 누구인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지 찾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겸사겸사 이쪽 세계의 인간들을 도와가면서 말이죠. 그 과정에서 인간족 영웅 '시드'가 남긴 칼도 줍고(이게 엑스칼리버일 줄이야), '린네'라는 메인 히로인을 구출하게 되는데, 이게 하렘의 시발점이 되리라는 건 그땐 미처 몰랐... 사실 이 작품의 설정인 5대 종족 간 전쟁은 아무래도 좋아요. 진짜 이야기는 주인공의 하렘 만들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흥미를 뽑아야 되는 라이트 노벨에서 하렘이 빠지면 그건 팥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죠. 라노벨에서 아무리 못난 돼지라도 반드시 생기는 게 하렘이니까요.


그래서 그럴까 일단 '린네'를 메인으로 앉혀 두고, 주인공이 제일 처음 만나 까부수는 악마족의 영웅 '바네사'는 몽마(서큐버스)의 화신으로 일러스트가 정말 잘 나왔더랬죠. 그리고 이세계에서 인간들을 이끄는 지휘관 '잔(2권 표지 모델)'은 남장 여자에다 주인공 소꼽친구라는 설정이고요. 이렇게 벌써 3명을 포섭하고 부족했는지 이번엔 '바네사'의 심복인 '하인마릴'이 찾아와요. 찾아와서 잘도 우리 언니를 때렸겠다?라며 전투 포즈를 취하지만 어마나 주인공님, '하인마릴'도 몽마(서큐버스)로서 만난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주인공에 호감을 보이는 듯한 장면은 흐뭇하기만 합니다. 듣기로는 '바네사'는 나중에 또 출연한다고 했으니 '하인마릴'도 언니 따라 출연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작품은 5대 종족 간 싸움을 그리고 있지만, 그건 명분일 뿐이고 실질적으로는 주인공이 5대 종족과 소통하여 전쟁을 멈추고 각 종족의 히로인들을 포섭해 하렘을 완성하는 변강쇠 같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도 주인공 일행은 다른 구역의 레지스탕스의 지원 요청에 따라 그곳으로 가게 되죠. 거긴 엘프들을 위시한 천사, 요정, 드워프의 연합체인 만신족이 있었고, 어찌 된 일인지 만신족은 분열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사실 지들끼리 치고받고 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여기서도 히로인은 나오나?가 중요한 것이죠. 이번 2권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츤데레 귀여움이라고 하겠습니다. 얘들 세계대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전쟁 중인 거 맞나 싶을 정도로 피폐하고 긴장감 높은 현실은 내다 버리고 엘프녀가 말 하길 '우리 대장로가 잡혀갔는데 좀 찾아주지 않을래?'를 시전하더란 말이죠. 이 엘프녀는 3권 표지를 장식하며 화려하게 주인공의 하렘에 들어오는, 지금은 츤데레 역정을 내며 크르릉 이빨을 보이지만 이것도 곧 주인공의 상냥함에 함락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아주 유쾌한 히로인이 아닌가 싶어요. 엘프녀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천사 vs 엘프+요정+드워프 이런 구도가 되어 버렸더라고요. 요컨대 같은 편끼리 싸우는 거죠.


자,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기는데요. 엘프녀가 말하는 대장로의 성별이 무얼까? 예상하신 대로 히로인입니다. 이 정도면 작가가 아주 노리고 이 작품을 집필하는 거 아닐까 싶어요. 근데 아쉽게도 작가는 자신을 제어하는 법을 터득했는지 지금은 주인공 하렘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이쯤 되면 메인으로 자리 잡긴 했지만 '린네'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죠. 하나하나 늘어날 때마다 걱정도 늘어나고 질투도 늘어나지만 마치 고양이를 처음 본 개가 어쩔 줄 몰라하는 것처럼 전전긍긍하는 게 이 작품의 포인트 중 하나랍니다. 주인공은 히로인들이 늘어나도 그런가 보다하고 남일처럼, 언젠가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누군가를 단죄한다면 그건 주인공이 되겠죠. 이렇게 지금까지 기준으로 고정 히로인 3명, 예정 히로인 2명, 긴가민가 히로인 2명(대장로와 소개하지 않은 히로인 1명), 가능성 히로인 1명(3권에서 출연하는 듯) 이렇게 3천 궁녀 의자왕도 울고 갈 주인공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하렘왕 같은 그런 이야기인가 싶은데 그렇진 않고요. 작중 흐름에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스파이스 정도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진짜 이야기는 5대 종족 간 전쟁과 그걸 풀어가는 주인공을 그리고 있죠. 이미 악마족을 평정했고, 이번에는 만신족을 평정해버리려고 합니다느낀 점은 주인공의 상냥함은 우주 최강이었다는 것이군요츤데레 엘프녀의 귀여움은 주인공의 상냥함과 더블어 우주 최강. 어쨌건 2권까지 읽고 느낀 바로는 주인공의 원래 세계에 존재했었던 영웅 '시드'의 역할을 주인공에게 시켜 세계 정복을 하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이미 두 종족으로 무력화 시키다시피 했으니 영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죠. 엑스칼리버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이제 남은 두 종족만 요리하면 완성? 그 과정에서 겸사겸사 덮어쓰기 하는 원흉도 찾아서 메인 요리로 곁들이고, 주인공의 원래 세계에 있던 인간족 영웅 '시드'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하면 방해하는 '절제기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밝혀야 하는데 5대 종족 전쟁보다는 이렇게 뒤에서 암약하는 존재와 싸우게 진짜 이야기가 않을까 싶었군요.


맺으며: 짜임새가 좋습니다. 보통 이런 작품은 목적보다 수단이 앞서서 메인 내용보다는 설정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여느 이세계물 하고는 차별을 많이 두고 있어요. 설정 이야기에 잡아먹히지 않게 차라리 몸으로 때우라는 듯, 미지의 적 진영과 맞닥뜨리게 함으로서 흥미를 유발하죠. 다만 이 과정에서 긴장감 넘치는 싸움보다는 이야기하면 서로 통한다는 듯, 형식적인 싸움은 해도 결과적으로 종족은 달라도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평화 메시지를 던진다고 할까요. 사실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죠. 악마족'바네사'도 그렇고 이번 엘프녀도 그렇고, 말과 상냥함으로 무장한 주인공에게 함락되어 버렸으니까요. 그래도 작가는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지 눈꼴 시린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러브러브 상황을 저주하듯, 메인 히로인 '린네'를 투입해서 평화적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1권부터 끼얹어 오고 있습니다. 2권까지 읽으면 주인공 앞 길을 은근히 막기 시작하는 '절제기관'과 '린네'의 연관성을 눈치채게 되죠. 린네의 정체는 앞으로도 큰 스포일러라서 밝힐 순 없습니다만. 써놓고 보니 상당히 비꼬는 듯한데,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을 주겠습니다. 설정과 캐릭터들의 개성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 나오는 엘프녀가 작중 분위기를 많이 살리고 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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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10 - 카니발 플러스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김예진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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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우 강한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 작품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들라면, 조그마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나아가 나라(國)가 연관되는 큰일로 번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전개는 여느 장르에서도 볼 수 있는 점이긴 한데, 본 작품의 작가는 여기에 무슨 일이 터질 거 같은, 매 순간 긴장감을 잘 표현한다고 할까요. 이번 10권에서는 4~5권 이후부터 줄곧 복선으로 나왔던 황해(蝗害, 메뚜기 재난)의 전말과 그걸 이용해 무슨 꿍꿍이를 펼치려는 황후(皇后)의 오래비와 그 일가에 대한 진실에 조금 더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기승전결이 없다면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만, '마오마오'는 그동안 줄곧 들어온 황해에 대한 단서와 발생 원인 등을 찾기 위해 황후의 고향인 '서도'에 '진시'의 계략에 빠져 반강제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황해는 마오마오가 그동안 겪었던 사건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된 재난이었고, 사건에 연루된 범인들의 공통점도 '서도'를 가리키고 있었죠.


그래서 이번엔 진시와의 밀당 이야기는 거의 들어가 있지 않고 그동안 복선으로 나왔던 황해의 대책과 발생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티비에서 가끔 보죠? 메뚜기 떼가 화면 가득 날아다니는 모습을요. 지나간 자리엔 풀 한 포기조차 남아있지 않죠. 현대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데 중세 시대쯤 되는 본 작품의 시대 배경에서는 얼마만큼의 피해가 발생할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작가는 단순히 메뚜기 떼에 의한 피해보다 메뚜기 떼를 이용해 누가 득을 보고,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같은 흥미 요소를 넣으면서 자그마한 긴장감을 유지해가는 능력을 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마오마오가 겪었던 사건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그 도착점은 어디인가를 맞춰 보라는 듯 답을 알듯 말 듯 추리 요소를 넣음으로써 몰입도도 높여주고 있죠. 라고 해도 마오마오는 어디까지나 제3자의 입장이고, 맞으면 죽는 나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참고로 그녀는 누군가가 판단할 재료만 모을 뿐 사건 해결은 하지 않아요.


그렇게 모인 재료들은 어느 한 인물을 가리키게 되죠. 황후(皇后)가 줄곧 이를 갈며 복수하고자 했던 어떤 인물. 이 작품에서는 마오마오와 진시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야기가 진행되곤 하는데, 그중 한 사람이 황후인데요.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유년시절 아버지와 이복형제들에게 온갖 수모를 다 당하며 자란 끝에 독기가 잔뜩 올라 있는 황후의 복수극과도 연계되는 이야기인데 작가가 이런 연계 시키는 능력이 제법 좋아요. 황후는 지금의 황후 자리에 앉게 해준 마오마오를 매우 좋아하고 있죠. 마오마오는 황후의 고향인 서도에서 황해 발생 원인을 찾고 있고요. 결과 그 발생 원인이 황후의 집안과 관계있다? 같은, 단서를 모으면서 앞으로 피바람을 예고하기도 하는데요. 근데 사실 이거보다 그 과정에서 마오마오가 조사차 시골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되고, 여러 남자와 동행하는 마오마오를 보며 은근히 애간장 태우는 진시의 모습이 흥미로웠군요.


맺으며: 결과적으로 그동안 복선으로 간간이 언급되었던 황해에 대한 복선이 회수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지몽매한 시골 농민들의 해충에 대한 인식과 개선해야 될 점등 교과서적인 이야기들이 다소 많았기에 크게 건질 이야기는 없었는데요. 그래서 그럴까 작가는 이번 10권에서 마오마오 주변 인물을 이용해 개그적인 요소라든지, 안타까운 이야기를 제법 많이 넣어 놨습니다. 재미적인 요소로는 집오리를 어깨에 얹고 다니는 '바센'이라는 호위무사라든지, 언제나 텐션 높게 까불거리며 마오마오의 신경을 건드리는 취에라는 여성이라든지(이번에 도적 유인 미끼로 마오마오를 쓸 정도로 담대한 성격)이젠 사실상 마오마오를 진시의 정실로 기정사실화해서 대우하는 주변 인물 등 일상적인 장면들에서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군요. 


그리고 안타까웠던 건 2대에 걸쳐 황제의 후궁이었던 '리슈 비'의 몰락이었는데요. 9살에 입궁하여 수천 명의 후궁 중에 단 4명 밖에 없는 상급 비중 하나로서 올라섰지만 세상 물정 어두워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다 결국 후궁에서 쫓겨나고 집에서도 쫓겨나 어느 시골 오리 부화장에서 일하는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비참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오마오하고도 비교적 인연이 있어서 더욱 안타까웠군요. 다만 그런 그녀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에서 작은 위안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사실 마오마오와 진시의 관계보다 리슈 비와 그녀를 걱정하는 어느 인물의 관계가 더 애틋했군요. 이 작품은 성장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약과 독을 향한 마오마오의 저돌맹진만 봐도), 리슈 비에게서 성장이라는 가능성이라는, 홀로서기 하려는 그녀의 모습이 꽤나 마음 아프게 했다고 할까요.


마오마오는 결국 금단증상에 빠져 돌아가실뻔 합니다. 그녀의 아이덴티티는 약과 독이죠. 그녀에게 있어서 그것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할 정도, 궁에 있을 때는 기미 상궁이 되어 독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번 황해 조사하면서 그럴 기회가 거의 없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헛것이 보이고.... 집안 내력이 하나같이 괴짜인 점을 볼 때 결국 그녀는 부정하지만 피는 속일 수 없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그런 그녀와 진시는 진도를 나가고 싶어 하는데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마오마오. 옆에서 뭐라 말하는데 남의 일처럼 차갑게 식힌 과일 좀 안 나워 주려나, 맛있는 과자를 나눠주지 않으려나는 등 현실 도피하는 것도 재미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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