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정령환상기 02 정령환상기 2
키타야마 유리 지음, Riv 그림 / S노벨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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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느닷없지만 이번엔 서두를 건너뛰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취미 엔터테인먼트 오타쿠 세계에서 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바로 여자 초등학생, 로리 짐승 귀 소녀 + 노예 속성. 당연하게 주인공과 특별한 사이가 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죠. 좀 더 어두운 루트로 가면 선을 넘는 경우도 있고. 우리나라 같으면 아청법으로 잡혀갈, 하지만 정식 출판본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에 환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사실 필자에게 있어서 이런 요소는 오타쿠의 이미지를 흐리게 만든 장본인격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제 현실에서 취미 생활로 만화, 애니, 라노벨등을 얘기하면 저런 이미지를 들이밀며 혐오감을 내비치는 사람이 적지 않죠. 이번 2권에서는 누명을 쓰고 더 이상 학원에 있을 수 없게 된 주인공이 길을 떠나며 만난 문제의 여우 귀 소녀 '라티파'와 인연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라티파의 캐릭 설정이 아주 화려하죠. 이전 생은 여자 초등학생, 이세계에 여우 귀 소녀로 전생, 노예와 다름없는 학대 받던 일상, 암살자로 키워져 주인공을 암살하러 왔다 참교육 당하고 오빠! 오빠! 속성이 되어버린. 참고로 늑대 귀 소녀도 나옵니다.



2천 년대 들어서며 안 좋은 뜻으로 변질되어 버린 오타쿠들이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들을 이 '라티파' 하나에 몰빵을 했습니다. 전생(지구에 있을 때)에서는 등하교 때 같은 버스를 타며 잘~생긴 주인공에게 뿅 가서 상사병을 앓던 초등학생(여학생), 이세계로 넘어와서는 여우 귀 수인 로리 소녀(10살 전후) +노예 속성. 작가의 취향이 고상하기 그지없죠. 표지는 비율이 이상하지만, 속 일러스트는 꽤나 정성스레 그려져 있습니다. 오타쿠들에겐 환상의 세계죠. 늑대 귀 소녀도 있다니까요? 뭔가 막 저속한 말을 쓰고 싶지만, 필자는 저속하지 않기 때문에 고상한 말만 쓸려고 노력 중이라서 재미없는 리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번 2권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뭔가 아구가 잘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랄지, 작위적이랄지, 하필 주인공을 눈에 가시로 여겼던 귀족가에서 학대받던 애가 라티파였고, 암살자로 보내져 만난 게 전생에서 짝사랑했던 잘생긴 오빠였고, 노예 목걸이의 강제성 때문에 주인공을 죽이려 들지만 주인공에게 구해지고 눈물 흘리지만 전생 때 그 잘생긴 오빠인지 처음엔 몰라보는 드라마 같은 시추에이션. 구해주었으니 책임지라는 듯이 의존증을 발휘하는 라티파.



그렇게 주인공에게 거둬진 라티파는 그와 함께 동쪽으로 길을 떠납니다. 오빠 속성이 되고 나서 주인공과 거의 호각으로 싸운 실력을 잃어버린 건지 연약한 아이가 되어 버리는군요. 나날이 주인공에게 의존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 증세로 대성통곡을 하죠. 자아가 거의 완성된 후 이세계로 온 주인공에 비해, 라티파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했던 어린 나이 그대로 전생하여 학대받는 나날을 보냈으니 기댈 곳이 보이지 않으면 정서 불안이 와도 어쩔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몇 달을 같이 지내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게 인상적이죠. 그리고 미개척지에 있던 정령인들(엘프, 드워프 수인 공동체) 마을에 도착하여 지내면서 라티파의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오빠 의존증이 많이 호전되어 가죠.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게 되자, 라티파에게 있을 곳을 마련해 주고 싶었던 주인공은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많은 히로인이 나오지만 그 이상의 단계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라티파 또한 이전 생에서 같은 버스를 탔고, 같은 일본인이라는 걸 알아도 보내 주려 합니다. 하기야 대학생(주인공)이 초등학생 소녀와 맺어지는 게 더 이상한 거죠.



맺으며: 이 작품이랄지 2권까지랄지, 특징을 몇 개 알아냈습니다. 주인공은 남자 캐릭터들에게 미움을 받습니다. 1권에서 주인공을 못살게 굴었던 대부분의 캐릭터는 남자 캐릭터였죠. 이번 2권에서도 양아치들에게 시비를 받습니다. 누굴 만나든 첫 대면 때 오해를 사서 두들겨 맞습니다. 1권에서 왕녀 납치 오해를 받아 다짜고짜 두들겨 맞았죠(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 못 받음). 이번 2권에서 양아치들에게 삥 뜯길 뻔했고, 정령인 마을 입구에서 라티파를 유괴한 줄 오해받고 정령인들로부터 엄청 두들겨 맞습니다(후에 엄청 사과는 함). 여성 캐릭터들이 엄청나게 나오고 대부분 주인공에게 호감을 보냅니다(일부 귀족 여성 제외). 거의 다 첫눈에 반함. 그런 주제에 썸 타는 건 없다는 것(철벽 방어?). 심지어 담임 선생과 5년이나 같이 동고동락하다시피 해놓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아랫도리에 뭔 문제 있나?). 정령인 마을에서 한창때의 여자애들과 동거하게 되었는데도 아무 일 일어나지 않습니다. 있었는데 편집된 건가? 그 흔한 같이 목욕도 하고, 실수를 가장해 알몸을 본다든지, 그런 게 없는 아주 건전한 전연령가를 보여주죠. 재미없어. 그리고 가장 불만인 점은 권선징악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령 5년 내내 주인공을 괴롭히고 누명을 씌운 귀족 나부랭이들에게 복수를 하지 않은 것, 암살자로 라티파를 보낸 귀족도 그냥 둔 것, 나중에 해결 하나? 그리고 느닷없이 정령인 마을을 습격하는 정체 모를 놈의 존재는 무엇이고, 1년 넘게 후속 습격이 없는 것에서 대체 뭐 하러 왔는지 설명조차 없다는 불편함. 이번 2권은 좀 많이 작위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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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 11 - ~최약 헌터에 의한 최강 파티 육성술~, S Novel+ 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 11
츠키카게 지음, 치코 그림, 천선필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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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정령인(흔히 엘프)들의 나라 유그드라와 나아가 세계의 명운이 걸렸던 세계수 보물전(흔히 던전)을 무사히 격파한 주인공과 그 일행. 인간들을 배타적 시선으로 대했던 정령인 황녀는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고, 수백 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를 주인공이 해결해 주었으니 앓던 이 빼준 정도가 아니었죠. 세계수 보물전 없앤다고 정령인 전사들을 갈아 넣어도 해결 못했거든요. 망하기 직전이었죠. 근데 문제는 주인공이 정말로 유능해서 해결해 주었나?는 이 작품 주인공에게 있어서 난제나 다름없습니다. 그는 무능하거든요. 마을 사람 A의 전투력이 30이면, 주인공은 4 정도. 대신에 운빨 하나만은 탑 클래스라서 주변이 알아서 해결해 주니까 고맙긴 한데 그럴수록 주인공 평가는 올라가고 그에 따라 도망(은퇴)은 요원하기만 한 개미지옥 같은 나날이 주인공의 삶이죠. 주변이 주인공 말을 착각하고 확대 해석해서 마치 신(神)의 개시를 받은 양 사태를 해결해버리니까, 자기 실력임에도 주인공 말을 듣고 해결했다며 그를 추켜 세워주니 어느새 세계에서 몇 없다는 레벨 8이 된 게 주인공. 그리고 지금, 주인공은 레벨 9 승급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인공 심정: 일이 왜 이렇게 돌아가지?



사실 레벨 8은 실력만 있으면 어찌어찌 올라갈 수 있는 급이지만, 레벨 9는 실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그야말로 신뢰와 정의의 아이콘. 세계에서 진짜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다는 레벨 9.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은행 대출에서 이자 0% 우대를 받는 VVIP 고객? 아무리 주인공의 활약에 눈뽕 맞았다지만 정령인 황녀가 나라를 개방하고 인간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선언은 전대미문. 인간들이 그동안 숱하게 개방을 시도했지만 하지 못했던 것. 인간들에게 있어서 정령인들의 나라는 신대륙 발견이거든요. 그것을 주인공이 단 한 달 만에 이루어 냈으니, 그 어렵다는 레벨 9 승급도 따놓은 당상... 이긴 한데. 그렇다고 공짜로 승급 시켜줄 순 없고 대신에 어떤 의뢰를 해결해 주어야겠습니다. 헌터 협회는 시험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골칫거리 의뢰를 던져 주는데. 판타지 작품에서 한 번쯤 등장하는 고대 테크롤로지를 이 작품에서도 재현해 봤습니다. 지금은 망해버린 고대 시절 때 만들어진 첨단 무기를 장착한 공중 요새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빅뉴스는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200년 전 공중 요새는 라x타처럼 신의 벌을 내려 지상을 태워버렸다나요.



장거리 빔 포로 모든 걸 다 태우고, 태워진 자리에 풀 한 포기도 자라지 않는 흉악함에 그동안 헌터 협회는 몇 번이고 공략에 나섰지만 실패. 한 것을 주인공 보고 해결 하라네요. 그러니까 공중 요새를 파괴하는 거까진 바라지 않지만 움직이지 못하게 하라는 것. 경계선 지능인 주인공은 이해한 건지 못한 건지 하겠다고 선언. 마침 레벨 9 승급 시험에 도전한 쩌리 두 명과 공중 요새로 잠입은 합니다만. 난다 긴다 하는 고렙 헌터들 떼거지들도 빔 포에 다 타버렸는데, 주인공이라고 별 수 있나? 근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인공 운빨 하나는 기가 막히다는 거. 근데 문제는 이 의뢰가 함정이었다는 것. 잘못 뽑은 꽝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함정에 빠진 것. 주인공만 모르는 상황. 헌터란 보물전에서 팬텀(흔히 마물)을 상대하며 공략하는 탐험가(흔히 모험가)인데, 보물전도 아닌 로스트 테크롤로지의 진수인 공중 요새를 공략하라는 것부터가 에러인데, 공중 요새에서 헌터들을 낚아 어찌하려는 술수에 걸려든 함정. 이제 운빨이 다하고 주인공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오나?는 아니고, 어차피 이 작품은 그런 진지한 이야기와 거리가 머니까요. 진지하게 고생하는 건 그의 주변인들뿐.



공중 요새에는 사람이 살고 있고, 나라가 세워져 있었죠. 로스트 테크롤로지는 미래 지향적으로 첨단을 달리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뭐 그런 세계였습니다. 그것을 운영하는 왕족이 있었고, 지금 마침 왕위 계승전이 벌어지고 있었죠. 어느새 이야기는 지상에 흩뿌려진 공포가 아닌 공중 요새를 장악하기 위한 왕위 쟁탈전으로 변경됩니다. 주인공은 그 왕족 중 어느 왕녀 근위로 발탁되는데... 사람이 얼마나 무능하게 보였으면 밀입국한 주인공을 경계심도 없이 대뜸 왕녀 근위로 발탁하냐고요. 어쨌거나 세계의 위기는 이 왕위 결정전이 끝나는 결과에 따라 달렸습니다. 주인공이 담당하는 왕녀는 페기 왕녀. 경계선 지능인 주인공은 자신이 받은 의뢰가 함정인지도 구분 못한 채 왕녀 관찰하기에 바쁘고, 왕녀는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초콜릿에 관심을 보입니다.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왕녀에게 세상 밖에서 온 과자는 흥미의 대상. 이제 이 초콜릿이 불러오는 나비 날갯짓이 세상을 구할 것이라는 밑밥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아주 그리운 파티를 만나죠. 이들도 주인공을 우러러보고 있는 착각물에서의 엑스트라지만 지금은 천군만마. 주인공은 정령인 나라 다음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12권을 기대하시라.



맺으며: 착각물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죠. 주인공이 뭔 말을 할 때마다 착각을 불러오고 그 착각은 기적을 불러옵니다. 주인공에게는 안 좋은 의미로, 주변인들에게는 최상의 상태로. 그 일환이 이번 레벨 9로의 승급 시험. 쭉정이 주인공은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지라 당연히 바라지도 않는 일이죠. 마을 사람 A에게도 지는 주인공에게 난공불락 공중 요새를 어찌하라니. 그러나 그의 마음과는 다르게 주변인들로 인해 주인공 인생이 결정되어 버리고, 휩쓸리고, 해결되어 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 정령인들의 나라를 개방 시켜 막대한 이익을 얻어다 준 주인공, 이번에도 공중 요새 공략에 성공하면 떨어질 콩고물은 막대할 터. 아무리 내가 무능하다고 어필해도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민폐라는 소리를 듣는 주인공. 은퇴는 요원하기만 하고, 휩쓸리다 보니 구국의 영웅이 되어가는 쭉정이 헌터. 이번 11권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악역 영애에 해당하는 제1 왕녀(주인공이 맡은 왕녀의 언니)의 기를 꺾어 놓는 부분이었군요. 왕위 쟁탈전이 달아올라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제1 왕녀를 말 한마디로 얌전한 양으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은 아무런 생각이 없는 주인공이기에 가능하다는, 그가 살아온 역사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이 남자가 살아가는 방법 같은? 사실 착각물이기에 가능하다는 것도 있지만요. 아무튼 착각물이라고 해서 싸구려 느낌이 없는 게 특징인 작품입니다. 가끔 주인공이 자신을 너무 낮추고, 이해를 못 하는 경계성 지능을 보여주어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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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03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3
후키노 토우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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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쪼그마한 애가 나쁜 짓 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려 하니 눈물겹지. 태어난 마을에서 도망쳤다는 걸 들은 사람들은 입 줄이려 버림받은 줄 알고 눈물까지 흘리더라니까?(약간 각색) 마을을 지키는 경비병 대장은 마치 친딸처럼 보살펴 줍니다. 편의를 봐주고 이번엔 상업 길드에 등록하게 주었죠. 쥐고기 팔아서 벌은 돈을 빼앗길까 봐 저금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등, 태어난 마을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자상한 사람들. 태어난 마을에서 유일한 이해자였던 점술가 할머니는 여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고 유언 같은 말을 남겼죠. 여주에게 있어서 신뢰는 = 내 상태를 듣고도 보다듬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지금 체류하는 마을 사람들은 자상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일까? 열심히 살아가는 여주를 도와주고, 어리다고 사기 치지 않는 사람들. 세상은 여주를 인식해 주고 있었습니다. 2권에서 아빠 선물을 고르는 아이를 바라보는 여주의 표정은,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 하는 아련함이 있었죠.



그리고 지금의 마을, 모두가 여주라는 존재를 인식해 주고, 인정해 주는 곳. 여기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건 어떨까, 그런 마음이 솟구칩니다.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점술가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여주는 다시 여행길에 오르죠. 모험가란 그런 것입니다. 아직 나이가 되지 않아 모험가 길드 등록은 못하고 있지만, 여주는 어엿한 모험가이자 자기 앞가림을 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다시 여행을 떠난다는 여주의 말에 아무도 걱정을 하지 않은 것이겠죠. 그리고 여주는 혼자가 아닙니다. 포션에 피부를 탱글탱글 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지 언제나 탱글탱글한 소라는 서커스를 하며 여주를 기쁘게 해줍니다. 은혜 갚고 있는 고양이는 테이밍이 되지 않았는데도 집냥이처럼 여주에 앵겨 붙습니다. 길을 떠나는 여주를 따라 당연하다는 듯이 동행하는 게 인상적이죠. 다음 마을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태어난 마을에서 여주를 현상 수배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앞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맺으며: 희망편이 끝나고 절망편이 시작되는 3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노예 제도라는 복선을 꾸준히 넣으면서 자칫 노예사냥 당하는 거 아닐까 하는 우려스러움이 있고, 여주가 태어난 마을에서 무슨 억하심정인지 여주를 아예 없어버릴 작정으로 나온다는 것. 그러나 여주를 편들어주는 사람은 없다는 것. 이번에 여주를 보살펴준 경비 대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손을 내밀면 분명 잡아줄 거 같긴 한데, 어쩌면 가는 곳마다 자상하게 대해준 사람들이 나중에 여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달려와 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아무튼 자상한 사람들이라는 희망과 악의에 가득 찬 사람들이라는 절망이 공존하는 굉장히 흥미로운 3권이었습니다. 사실 코미컬라이즈된 만화는 잘 안 보는 편인데, 본 작품의 경우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해서 좋은 인상이 남아 있어서 구매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흥미로움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축약된 부분이 많이 보이는 듯해서 아쉽기도 했군요. 뭔가 성의 없는 리뷰가 되어 버렸는데, 사실 필자의 경우 코미컬라이즈된 작품(만화)은 어째서인지 의욕이 나지 않아 리뷰 작성 난이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후 어떻게 전개될까 하는 흥미로움은 있지만, 리뷰는 일단 3권까지만 하고 이후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보겠습니다. 원작인 라이트 노벨이 이 달에 나온다고 하던데, 이건 구입해 볼 예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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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02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
후키노 토우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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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마물 레이더인 슬라임 소라 덕분에 마물의 기습을 용케 피했긴 한데 아무런 방보(방어, 보호)가 없는 여주 입장에서는 스쳐도 중상인 거죠. 어찌어찌 도망은 쳤는데, 아이고 빈혈이? 작가는 그래도 명색이 여주인데 쥐고기 말고 좀 여러 가지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뱀에 물린 개구리처럼 얼마 못가 쓰러져 정신을 잃고 일어나 보니 글쎄 소라가 여주를 먹고 있군요. 원래 마물은 사람을 잡아먹으니까요.는 아니고, 여주를 치료 중이었습니다. 사실 여주도 잡아먹힌다고 생각한 거 보면 소라가 치료하는 건 전대미문 사건에 해당되겠죠. 마물이 주인인 테이머, 나아가 다른 사람(아직은 예상)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마물 레이더 역할도 해주네? 기존 슬라임과 비교해도 색상이 투명해서 이쁘고, 뭔가 좀 똑똑해 보이는 게, 들통나는 날에는 보험가 세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지 싶은데, 문득 이세계에 전생 했더니(전생슬)~의 그 슬라임은 아니겠지? 막 이런 생각이 든단 말이죠. 다행히 여주가 잘 숨겨서 아직까진 들통나지 않았긴 합니다만. 근데 진짜 소라의 정체는 무엇일까. 폐기된 포션(파란 것만 먹다 빨간 것도 먹기 시작)만 주식으로 삼아서 연비도 나쁘지 않죠. 매번 쓰레기장에서 폐기 포션 주어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요.



여주는 소라와 여전히 여행 중입니다. 이 마을 저 마을을 들려 잡은 쥐고기를 팔고, 소라에게 포션을 먹이는 일을 반복 중이죠. 부모와 촌장의 만행으로 인간 불신에 빠질만 한데도 마을과 사람들을 찾는 건, 인간은 사람과 어울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온기를 찾고, 있을 곳을 찾는다 같은 외로움을 타는 여주를 표현했을 수고 있겠습니다만, 사실 아빠 선물을 고르며 엄마와 이야기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여주의 표정은 많은 걸 느끼게 해주었죠. 세상에 혼자 남겨진다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힘들겠죠. 그러나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여주를 문전 박대하지 않고 받아주었고, 여주가 가져온 쥐고기를 제값에 매입해 주는 등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하지만 노예제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큰맘 먹고 구입한 텐트를 빼앗으려는 불량배도 있다는 것에서 세상은 이제 7살인 여주가 살아가기엔 무척이나 위험하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아이를 지켜야 되는 건 어른이라는 듯이 여주를 도와주는 사람들 또한 있다는 것을. 여주가 좌절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건 이런 요소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했군요.



맺으며: 아마 이 작품도 인간들에게 버림받고 마물에게 사랑받는 여주 계열인 듯하군요. 뭔가 특별해 보이는 슬라임 소라와의 만남. 이번 2권에서는 매우 사납다고 여겨지는 야수형 고양이 마물과 만나게 되죠. 다쳐서 다 죽어가는 고양이를 소라가 치료해 주자 주인인 여주를 향해 내 집사가 되어줘라는 듯 아양 떨어대는 게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몰라도 여주의 정체가 발각되어도 지금처럼 사람들이 자상하게 대해줄까. 소라의 정체가 발각되면?라는 문제를 안고 있죠. 만화에서는 여주가 궁지에 몰리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여주를 쫓아오는 현상범 사냥꾼도 있는 거 같으니까요. 그래서 한마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장면도 있었는데, 만화에서는 이런 것들이 생략되었군요. 그래도 뭐 몇몇 장면들에서는 만화니까 표현 가능한 부분도 있어서 만화화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소라가 통통 튀며 굴러가는 장면이라든지, 여주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장면들도 라이트 노벨에서는 볼 수가 없는 것들이죠. 볼 수는 있지만 텍스트 특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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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라포 현자의 이세계 생활 일기 14 아라포 현자의 이세계 생활 일기 14
코토부키 야스키요 지음, John Dee 그림, 김장준 옮김 / L노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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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번 14권은 쉬어가는 이야기 같습니다. 주인공인 아저씨 분량은 전체의 1/3도 안 되고 대부분 주변 인물들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군요. 아저씨가 이세계로 온 후 만나고 인연을 맺은 귀족 자제들의 연애 이야기라든지, 한창 젊은이들의 관심사하면 이성이죠. 누가 누굴 좋아하네, 집안 사정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약혼을 해야 한다든지 같은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먹히느냐인데, 적어도 필자는 그런 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필자 같은 사람을 위해 개그로 승화 시키려 했나 봅니다만, 코드가 맞지 않습니다(뭐 어쩌라는 건지). 이 작품에서 내놓은 개그는 주로 일본식 만담 개그이고, 필자의 경우 아무리 봐도 적응이 되지 않더군요. 굳이 필자 심정을 표현 하라면, 풋풋함보다는 사나이들 질 낮은 주먹다짐 같은? 실제로 할아비들은 젊은이들 모임에서 치고받고 싸우기도 했으니까. 사실 애초에 이 작품은 판타지를 끼얹은 일본식 예능 프로그램 같은 거라 면역이 없는 독자가 본다면 좀 당황스럽죠. 사회에 문제가 되는 책임 없는 쾌락도 존재하고, 걸리지만 않으면 도둑질이 아니라는 얘기도 들어가 있기도 하고.



그래도 그런 얘기만 있으면 당장 불쏘시개로 던져질 거 같은지, 본 내용을 찔끔찔끔 식 넣어 놓기도 했습니다. 사이비 종교 국가에서 원시 총을 개발하여 전장에 투입 임박이라는, 이세계물에서 빠질 수 없는 신문물 전파도 들어가 있죠. 당연히 소동이 일어나고 혁명이 되고, 누구나 스나이퍼가 되어 주로 위정자들 목숨이 위태로워졌네 어쩌네. 근데 이 사이비 종교는 아저씨가 자근자근 밟아 주었는데도 잡초처럼 참 끈질기게도 살아 있군요. 지구에서 용사들을 마구 소환해서 별의 기력을 박살 내는 바람에 종말을 향해 갈려가도 아랑곳하지 않다가 아저씨에게 개박살나고, 뒤처리된 용사들이 원념이 되어 똘똘 뭉쳐서 교회들을 박살 내고, 영문모를 일들이 벌어지지만 아저씨는 강 건너 불구경, 그 불난 곳이 아저씨 집이어야 했는데. 이 아저씨도 신문물을 마구 개발 해대는 주제에 전파할 생각 없다며 사람들 약 올리고. 기생충 누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서 도시 하나가 궤멸되어도 나 몰라라. 작가는 뭔 억하심정인지 누나를 리타이어 시킬 듯 말 듯 기승전결 마렵지? 안 하지롱(이게 이 작품에서의 개그 코드) 같은 만담식 개그성 집필을 해가는 통에 보는 이는 어이 상실.



그러다 문득, 젊은이들의 연애는 꾸준히 내놓으면서 아저씨 연애는 왜 하다 마냐는 겁니다. 누나 때문에 여자 혐오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긴 한데, 40 넘은 아저씨는 연애하면 안 되나? 제일 처음에 크리스티나? 아니 세레스티나인가, 히로인 이름을 거의 비슷하게 지어 나서 막 헷갈리는데, 게다가 히로인들 일러스트는 바키(검색 요망) 어머니삘이고. 아무튼 세레스티나와 이어주려다 40 넘은 아저씨와 16살 여자애는 너무 했나? 싶었겠죠. 로리콘으로 끝나지 않을 테니까요. 근데 로리콘을 당당히 표현하면서 왜 아저씨는 안 될까? 어딘가 망가진 히로인들만 나오는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아니 교회의 루..루셰리스인가는 빼고, 하여튼 이세계 히로인들이나, 지구에서 폭사하고 날아온 히로인들이나, 맛이 가버린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상식인으로서, 사실 맛이 가버린 건 아저씨도 매한가지라서 이어주기엔 힘들었겠죠. 그래서 제자가 되어 엑스트라로 전락해버린 게 안타까운. 이후 교회의 루셰리스(이름 맞나 모르겠네)와 이어주려고 호감도 작업을 했으면 밀어 주던가, 요즘은 그녀 그림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맺어지면 완결 시켜야 하는 강박증이라도 있나?



맺으며: e북 중독에 걸려서 하차한 작품도 다시 보는 폐해랄까요. 본 작품의 경우 12권에서 하차했는데, 한 달 구매 금액 맞춘다고 구매했다가 고문 당하고 있습니다. 발매사인 L노벨은 우리나라 라이트 노벨 출판계에서 메이저 회사니까 이런 작품 발매도 가능하겠죠. 자금 여유를 떠나서 리스크 관리도 그만큼 잘 하실 테고, 다른 출판사였으면 진작에 절판 시켰을... 필자도 뭐 대충 읽고 내버려두면 되겠지만 인터넷 서점에 리뷰 올리고 받는 포인트 700점은 꽤 크거든요? 뭔가 목적을 위해 수단이 잘못된 느낌인데, 보고 있으면 오글 거리고, 내가 다 창피하고, 이런 낮은 수준의 개그를 용케도 쓴다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용기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그런 작품이죠. 본 내용인 사신과 4신의 이야기는 질질 끌며 하다 말다 하다 말다, 귀여운 호러 정령들 이야기는 재미있었는데 왜 계속해 주지 않는 걸까, 엑스트라 출연진들 연애는 만담 개그 열혈물로 변질되어도 심혈을 기울여 하면서 아저씨 연애는 도외시되고, 가만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면 손에 가시가 돋는지 독자(적어도 필자)들을 티벳 여우 일자 눈섭(티벳 여우로 검색하면 이미지 바로 나옴)으로 만들어 버리는 제주가 남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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