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슬레이어 5 - L Books
카규 쿠모 지음, 칸나츠키 노보루 그림, 박경용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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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히로인을 들라면 이 작품의 히로인 여신관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녀의 모험가 시작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일명 히로인 굴리기라고 할까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신참 파티와 고블린 퇴치하러 갔다가 싸움에 패배해서 죽는다면 덜 얼울했을지도 모를 능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블린을 얕잡아 봤던 뼈아픈 실책으로 파티는 궤멸, 이것도 단순한 궤멸이 아니라 남자는 다짐육으로 여자는 능욕 코스였으니 눈앞에서 벌어지는 참상은 그녀에게 트라우마를 짊어지게 하기엔 충분했었을 겁니다.

 

그때 그녀를 겸사겸사 구해준 게 고블린 슬레이어였죠. 그도 고블린 퇴치 의뢰를 받았었고, 마침 여신관 파티와 겹친 게 그녀에겐 보통의 행운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보통 이럴 때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해 줬으면 다정한 말을 건네며 안심 시켜야 되는 게 인지상정이 건만 이 남자는 그런 거 관심 없고 오히려 그녀를 부려 먹기 바빴죠. 무뚝뚝한 도시남 +_+ 스타일 때문이었까요. 그녀는 심통 하나 안 부리고 그가 지시하는 데로 잘만 따랐죠.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말을 순순히 따르다니 간이 보통 큰 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아니 뭐, 스피드라는 영화에 보면 사건 때 만난 남녀는 오래가지 못한다고는 합니다만. 그걸 비웃듯 이들의 관계는 지속형으로 발전해가죠. 아마 트라우마 때문이 아니었을까 항상 고블린 고블린 하며 그 외엔 관심이 없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그를 챙겨준답시고 자연스레 파티를 맺어 다닌 게 벌써 1년입니다. 돌이켜보면 이 사람이라면 지켜 줄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었겠죠. 어딘가 방정맞지도 않고. 그렇다고 음흉하지도 않고. 말하면 '그래, 그런가'뿐이지만 제대로 대꾸도 해주니 여자 입장에서는 안심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고블린 슬레이어는 사람 부려 먹는 게 험하죠. 여자라서 봐준다가 아닌 하나의 동료로써 대우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여신관은 쫓아가기 바빴습니다. 그래도 이게 살아가는데 유용하다는 걸 고블린 사냥에서 증명이 되면서 여신관은 오히려 그에게 더욱 친밀함을 느껴 갑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걱정도 앞서고 본부인 같은 마음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이번 영애 검사 구출 작전 때 그의 등을 지키며 분전하는 모습은 딱 수십 년을 같이 산 부부와도 같았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통째로 영애 검사 구출작전입니다. 늘 초보 모험가가 그러듯 영애 검사(1)도 파티 맺고 고블린 사냥 갔다가 파티는 궤멸, 그녀는 붙잡혀 몹쓸 짓을 당하고 정신 붕괴 직전까지 갔다가 고블린 슬레이어 파티에게 구해진 후 이들과 같이 행동하게 되는데요. 그녀는 여신관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신관도 사실 고블린 슬레이어가 아니었다면 영애 검사와 똑같은 길을 걸었을 것인데요. 이때 옆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바뀐다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여신관은 그에게 구해지고 살아가는데 지식을 얻고 전투에서 경험을 쌓으며 의연하게 대처해나간 끝에 이젠 그의 등을 지킬 정도가 되었죠. 트라우마를 안고 있으면서도 주저하기 보다 앞으로 나아가길 선택한 겁니다. 아무리 고블린 슬레이어라도 실수나 죽을 수 있음에도 그를 믿고 따라가는, 그에 반해 영애 검사에겐 아무것도 없게 되었죠. 부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 서려 지원한 모험가는 초반에서 주저앉고, 몸도 버리고, 머리카락도 잘랐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덤으로 성격도 안 좋습니다. 귀족이라는 녀석입니다. 그럼에 받은 대미지가 컸던 것이겠죠.

 

어딘가 공황상태에 빠진 그녈 일으켜 세운 게 바로 고블린 슬레이어였습니다. 고블린 성체에 잠입하면서 패닉에 빠져 파티를 위기에 빠트리고 독설을 내뱉고 대려 가 달라고 할 땐 언제고 와선 깽판이나 부립니다. 그런 그녀에게도 고블린 슬레이어는 여전히 평등한데요. 일거리를 주며 일하라는 투로 처음 만났던 때의 여신관과 똑같이 대우하며 비난도, 비아냥도, 쓸데없는 다정함도 없습니다. 그저 그는 살아남기 위한 길을 제시하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뿐... 하지만 이것만으로 전해지는 무언가가 그녀에겐 있었나 봅니다. 이후 이야기에서 그녀는 여신관이 걸었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오픈된 엔딩을 내놓습니다.

 

맺으며, 개인적으로 1~5권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고블린 슬레이어를 둘러싼 인간관계를 잘 나타내고 있지 않나 합니다. 오직 고블린만을 생각한 차도남이 여신관을 맞이하고 엘프를 위시한 동료들을 맞이하면서 동료들의 소중함과 따스함을 배워가는, 소치기 소녀나 길드 접수원 누님 등 이전부터 이런 느낌이 있어 왔는데 5권에서 완성된 느낌이랄까요. 혼자보다 둘이 좋고 둘보다 여럿이 좋은 그럼에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하면 벌받겠죠. 떠들썩한 걸 싫어해 혼자 떨어져 있어도 동료들은 그걸 서운해하지 않고 오히려 챙겨주는 것에서 그가 받고 있는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1. 1, 이 작품은 등장인물 이름은 거론 안 되고 포지션으로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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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용사 성공담 1 - Novel Engine
아네코 유사기 지음, 박용국 옮김, 미나미 세이라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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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주인공 나오후미가 방패 용사라는 이세계에선 별로 쓸모없는 직업을 받아 왕따+이지메를 당하고 여자에게까지 배신 당하면서 인간+여자 불신에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창, 칼, 활에 이어 방패 '용사'라는 칭호를 받았지만 방패는 규약에 따라 공격무기를 들 수 없다나요. 그래서 쓸모없는 놈이라고 낙인이 찍혀버린 것입니다. 문제는 쓸모없는 놈이라는 낌새를 느껴놓고도 난 기죽지 않아를 외치며 잘해보자 하는게 이럴 때는 제깍 자기 갈 길 가는 게 나았을 텐데 애가 좀 외로움을 많이 타나 봐요. 괜히 빌붙으려다 된통 당하는 게 가학성에 취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군요.

 

눈 뜨고 코 베이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은 이럴 때 쓰이는 말일 겁니다. 자기들이 불러 놓고 용사 주제에 도움도 안 된다는 비웃음을 내뱉지 않나, 방치 플레이까지, 이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마인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구세주나 다름없었는데요. 소환 주체인 왕은 물론이고 같이 소환된 다른 세 용사들까지 아무도 자기편이 되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선뜻 동행을 해준다고 하니 이보다 기쁠쏘냐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뭐 당연한 수순으로 그날 밤 그의 속옷과 방패 빼고 홀랑 다 털어버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쳐들어온 병사들에 의해 연행 당해보니 졸지에 강간범이 되어 있네요? 누가, 누굴? 네가(나오후미) 마인을

 

누굴 탓하겠습니까. 대가를 바라지 않는 호의를 의심치 않은 자기를 탓해야죠. 보면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애가 갑툭튀한 마인을 뭘 믿고 따르나 싶은 게요. 사실 이 부분에서는 친절의 대명사인 일본인을 꼬집는 듯했군요. 사람을 믿어 의심치 않는, 좋게 말하면 순진한? 그래서 그러다 뒤통수 당하지 말고 조심해라라는 메시지도 함께 느껴지기도 했지만, 뭐 여튼 자기 홀랑 벗겨내 자신이 추앙하는 창술사 모토야스에게 몰아줘 버린 것도 모자라 강간범 누명까지 씌운 마인에게서 심한 충격과 좌절 그리고 분노를 느끼지만 울부짖어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고 그럴수록 돌아오는 건 매몰찬 지탄뿐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럴 때 자신을 이렇게까지 추락 시킨 놈들을 죄다 암살을 해버려야 카타르시스이자 포텐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방패는 사람은 물론이고 몬스터조차 공격할 수가 없다는 것이군요. 정확히는 할 수는 있지만 대미지가 들어가지 않아요. 이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조금은 대갚음해 줘도 되지 싶은데 그런 게 없어요.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찾아간 곳이 노예시장, 그곳에서 자신의 칼이 되어줄 한 명의 노예를 삽니다. '나프탈리아'라는 라쿤족 소녀를... 이 날 나오후미나 나프탈리아에게나 운명 같은 날이자 만남이 아니었나 합니다. 여자 불신에 빠진 남자와 인간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버린 소녀가 만나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처음은 최악 그 자체입니다. 여자 불신에 빠져 얘(나프탈리아)도 그렇지 않을까, 나보다 모토야스(창술사)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빼빼 마른 10살짜리 소녀가 병들어 콜록거리는데도 죽으면 그때 다시 노예를 구입하면 되지 같은 쓰레기급으로 타락해간다는 것이군요.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일본에서 살 땐 부모가 어리광을 다 받아줬는데 여기선 그런 환경은 고사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까지 당했으니 그 충격은 장난 아니었겠죠. 근데 사실 이 부분에서는 자신의 미숙함을 탓하는 건 찾아볼 수 없고 타인을 탓하는 경향이 강해서 보기가 좀 그랬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호의는 주의하라는 걸 배우지 못했나 싶은 게요.

 

그래도 천성은 착하다는 주인공 보정 때문인지 무의식적으로 그녀(나프탈리아)에게 호의를 베풀어 가면서 나는 그 녀석들(마인을 필두로 모든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면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요. 병을 치료받고 맛있는 밥도 꼬박 먹여 주자 나프탈리아의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주인공에게 끌리는 히로인 탄생이죠. 처음엔 말도 잘 못 붙이다가 이젠 몸소 나서서 나오후미를 보살펴 주는 게 딱 연인 그 이상으로 보였군요. 그래서 그런지 아인 특성으로 어릴 때 광렙하면 체형이 커진다는 설정을 들이밀며 정신은 10살이고 체형은 16~7세라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10살 체형이 나았는데 말이죠.

 

여튼 마인의 꼬드김에 넘어간 모토야스(창술사)가 보여주는 자기중심적이자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하는 성격은 혀를 내두르게 하는군요. 흔직세의 용사 고우키는 상대도 안 돼요. 나프탈리아가 억지로 나오후미의 명령을 듣는다고 멋대로 해석해서 싸움을 걸었다가 된통 당할 때 마인의 개입으로 간신히 이겨놓고 눈치채지 못하는 둔함은 전율 그 자체였군요. 특히 후반 그의 에피소드는 가관인데요. 살려 달라는 여자의 비명을 어떻게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자기 동료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실황중계로 나불나불 거리는데도 몬스터가 현옥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쨌건 하나(모토야스)를 빛내 보이기 위해 희생양이 되어 버린 나오후미, 보통 현실에도 있잖아요. 누굴 짓밟고 일어서며 나는 저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 같은 거, 그 밟힘 대상이 나오후미가 되어 버린 것이죠. 그걸 알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분함, 그래서 그나마 하나 있었던 나프탈리아까지 빼앗아 갈려는 모토야스와 그 일당들을 바라보며 망가지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 그를 감싸 안으며 자신이 받았던 온기를 이번엔 그에게 되돌려 주며 부활 시키는 장면에선 찡함을 넘어서서 가슴이 아플 정도입니다.

 

맺으며, 발암이 심하다고 해서 구입할까 말까 고심했던 게 1년하고 수개월이군요. 근래에 들어와 점점 발암물이 좋아져서 구입은 했는데 역시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이 발매될 당시엔 심했을지 몰라도 그동안 항암제를 너무  먹어 버린 것인지 아님 신경줄이약해졌는지 그렇게 큰 발암적인 요소는 없었군요. 다만 주인공이 그렇게 당하고도 나만의 길을 가지 않아 이 부분에서는 발암이 좀 심했다랄까요. 특히 나프탈리아를 놓고 모토야스와 쌈질에 들어갔을 땐 올게 왔구나 싶었습니다. 권력과 자신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이성으로써의 존재를 떠나 그녀를 잃으면 당장 사냥을 못해 굶어 죽을 판인데도 고작 왕이 돈 좀 준다고 세 용사들을 냉큼 따라가서 못 볼 꼴 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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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나이=(이퀄) 여친 없는 역사인 마법사 1
토키타 몬타 지음, 분코로리 원작, M다 S타로 캐릭터 원안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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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라이트 노벨을 너무 찰지게 읽어서 코믹이 정발 되어 있다는 걸 알자마자 구입한 죄를 톡톡히 치렀군요. J노블은 무슨 생각으로 이걸 정발할 생각을 하였을까...라고 하면 실례겠죠. 나한텐 비록 눈에 안 찬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겐 수작이 될 수 있는 게바닥이다 보니 필자는 못 배운 티를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요. 오늘 택배 도착하길 손꼽아 기다렸다가 두어 페이지 읽고 강변에 산책하러 갔습니다. 차마 안 본 눈을 살 수는 없고 정화는 해야겠기에...

 

어쨌든 간에 코믹은 150여 페이지인데 반해 본편 204페이지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만화화 특성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무지막지한 스킵이죠. 다나카가 신과 만나 이케맨으로 만들어 달라는 씬은 그냥 너 님은 회복 마법 받고 퉁치셈으로 끝나 버렸고, 인도하는 소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감옥씬에서 이렇고 저런 이야기는 내 알 바 아니라는 것마냥 의미만 부여 해놨습니다. 사실 이거까지는 이해합니다. 라이트 노벨을 만화화했을 때 나타나는 고질병이니까요.

 

근데 제일 참을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다나카의 성희롱 수준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할짝할짝이라던지.. 사실 속마음을 표현한 부분은 이 작품에서 분량을 상당히 차지하는데다 거의 다 독백이라서 만화 지면상 그릴 수는 없었겠죠. 그래서 스킵이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이건 됐고, 두 번째는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가 로리로리인데요. 그게 없습니다. 이거 이러다 돼지 오타쿠라는 소리 듣겠는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작품에서 로리라는 글자를 빼면 시체나 다름없죠. 특히 에디타 선생님을 그렇게 그려 놓다니 천벌을 받을...

 

필자는 무엇을 기대했던가. 그동안 늑향이나 SAO-프로그레시브등 본편을 뛰어넘는 작품을 접해오다 보니 눈이 높아졌나 봅니다. 이런 작품을 접하기 전 라이트 노벨을 만화화한 걸 접했을 때의 좌절감을 잊어버린 죄를 여기서 치렀군요. 물론 이건 순수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실망했다는 것뿐이지 작품 자체를 놓고 폄하하는 건 아니니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반대로 만화부터 접하고 본편을 접한다면 신기원을 볼 수 있겠죠. 내용이야 본편 1권 204페이지까지를 수록 해놨으니 딱히 새로운 건 없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에스텔+조피+알렌의 3P라던지 오크에 능욕 당하는 마을 처자라든지 이런 게 여과 없이(아마도) 수록되어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몇몇 다른 19금 작품들도 놀라긴 했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수정 없이(아마도) 정발 될 수 있다니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군요. 이래서 역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걸까요. 역자 이름이 없어요. 여하튼 간에 이런 거에 대한 고증(?)은 충실하면서 정작 중요한 간장 얼굴과 알렌간의 역학(?) 관계라든지 섹드립은 죄다 다 빼버리다니 좀 심했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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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오라토리아 1 - S코믹스 S코믹스
야기 타카시 지음, 하이무라 키요타카 외 그림, 김동주 옮김, 오모리 후지노 원작 / ㈜소미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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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있으면 밥 아저씨의 어때요?!. 참 쉽죠?가 연상됩니다. 누구는 죽자 살자 수련을 해도 평생 Lv.1에 머물거나 Lv.2가 한계라는데 이놈의 집구석(로키 파밀리아)은 평균 레벨이 4~5나 되거든요(1). 얼굴에 모자이크 하고 '수련이 제일 쉬웠어요.' 본편(던만추)이 벨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면 외전은 그가 동경하는 아이즈를 필두로 한 로키 파밀리아의 시각으로 진행이 됩니다. 로키 파밀리아는 오라리오에서 상위 파벌에 속하는 강대한 전력을 보유 중이죠. 그래서 시작부터 박진감이 넘치는데요. 본편이 처음부터 벨을 위시한 동료들을 모아 성장해 나간다면 외전은 성장한 이들의 모험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예전에 외전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상황을 코믹을 보면서 알아차리기 시작한 게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아랫사람들에겐 하늘 위의 구름이나 다름없는 성장을 하였음에도 또다시 한계를 넘어서서 성장하려는 존재들의 몸부림이라는 것이군요. 물론 멈춰있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모습은 눈부시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죠. 하지만 자기보다 레벨이 아래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더 강해지고 싶어 노래를 하면 좋게 보일 리 없겠죠. 이 신발님들이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같은? 이것은 풍요의 여주인(식당)에서 로키 파밀리아 수뇌진들이 벨을 두고 비아냥 거렸던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작중에 레벨이 낮은 사람들의 질투나 불만은 표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걸 읽고 있는 필자의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군요. 그래서 베이트의 독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베이트의 독설 요점은 '자력으로 강해져라'거든요. 여튼 시작부터 아이즈는 홀로 팅 나가서 몹 집단을 헤집고 다니며 쓸어 버리는 등 협력이라는 단어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러냐니까 강해지고 싶데요. 레벨 5이면서, 이후 드러난 그녀가 안고 있는 바람과 고뇌 그리고 과거의 일 때문이라는 복선이 그녀를 내몰고 있었다고는 합니다만. 알게 뭐야...

 

하여튼 간에 이번 1권은 50계층에서 이상 현상으로 미확인 몬스터 대군을 맞아 개고생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째 아이즈가 상당히 귀엽게 그려졌고 덜렁이 레피야도 덩달아 귀엽게 나왔군요. 레피야는 원래 그런 포지션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아이즈는 괴리감으로 감당이 안 됩니다. 그리고 귀여운 레피야가 메인이 되어 이동 포대로서의 진가를 발휘해 주는군요. 힘내, 우리가 지켜줄게, 너 아니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하며 프레셔란 프레셔는 다 꾸깃꾸깃 선사하고 기어이 실행시키고야 마는 선배들... 리베리아(레벨 6)까지 너는 내 후임이니까 잘 하셈? 이럴질 않나...

 

원래 이런 느낌 아닌데 좀 자중해야겠다. 여튼간에 로키 파밀리아는 그렇게 쫓기든 위로 올라오다가 지들이 미노타우로스 사달을 일으켜놓고 토마토를 뒤집어쓴 토끼에게 비아냥은 좀 아니지 같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첫 만남은 최악, 마야가 부릅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끝..

  1. 1, 주연급만 놓고 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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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6 - S코믹스 S코믹스
쿠니에다 그림, 김동주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캐릭터 원안, 오모리 후지노 원작 / ㈜소미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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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하나뿐인 던전을 품고 있는 도시 오라리오, 많은 사람이 모험가가 되어 일확천금을 꿈꾸지만 대부분이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간다고 전해지는 도시에 막 시골에서 소년 하나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험가가 되기 위함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던전에서 여자와 이런저런 만남을 꿈꾸며 상경했다는 불손한 의도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런 생각을 했던 게 잘못이었을까 병아리가 지렁이 무서운 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조우한 미노타우로스에 쫓겨 죽음이라는 트라우마를 짊어지고 맙니다.

 

그날, 위로받기 위해 찾아갔던 풍요의 여주인이라는 식당에서 베이트에게 개쪽 당하고 우와앙하며 지평선 저 너머까지 달려갔던 벨. 그의 인생에 있어서 이 날은 지우고 싶은 흑역사나 다름없던 치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 당한 이 치욕을 밑거름 삼아 일어설 수 있느냐 없느냐가 그의 인생의 갈림길이나 다름없었죠. 주변의 도움으로 기죽지 않고 일어서서 마침내 다시 미노타우로스와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게 다 미의 신 프레이야와 그녀의 종자가 꾸민 일이지만요.

 

병아리 주제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떨리는 손으로 미노타우로스와 마주한 그가 할 수 있는 일, 릴리가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 그리고 무시당하는 부끄러움 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러운 거라는 할아버지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은 눈앞의 강적을 쓰러 트리는 것, 벨은 일진일퇴를 하며 이것이 모험이고 자기가 바랐던 영웅으로 나아가는 길이라 걸 깨달아 갑니다. 그리고 동경하는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그녀(아이즈)의 도움을 마다하고 결전에 나서는 모습은 더 이상 병아리라는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울면서 도망가던 토마토를 뒤집어쓴 토끼라는 이미지는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죠. 트라우마 극복이라는 겁니다. 주변 평가도 이 기점으로 갈라지게 되고요. 특히 베이트의 평가는 극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잔챙이는 잔챙이답게 살아라고 입만 열면 비아냥 거렸는데 눈앞에서 보란 듯이 뛰어넘어 버렸으니 꿀 먹은 벙어리가 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죠. 거기에 촉발되어서 수련을 해대지만 로키 파밀리아 수뇌진중 성장은 제일 느려 터진 아이러니를 몸소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건 그렇고 여자와 그렇고 그런 만남을 이제 이룰 만큼 이뤘다 이거지? 같은 에피소드입니다. 이쯤 그의 곁에 있는 히로인인 대체 몇 명일까, 나중엔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서 별의별 인종에게 사랑받는 벨에게 신의 은총이 있으라~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는 본편인 라이노벨 11권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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