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격이 전체공격에 2회 공격인 엄마는 좋아하세요? 1 - L Novel
이나카 다치마 지음, 이이다 포치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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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화력이라면 간단히 해치울 수 있을걸?"

"화력? 이 엄마는 불을 뿜지 못한단다, 가스레인지가 아니잖니"

 

유부녀가 히로인이라고 해서 냉큼 구입해버린 결과는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잖아요? 보통 히로인이라고 하면 완전무결 처녀 10대 미소녀 주류에서 40 언저리 아줌마가 주인공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산박하기 그지없냔 말입니까! 아마 이 작품이 처음일걸요? 필자는 보통 새로운 작품을 접할 땐 많은 정보를 모아 구입 여부를 따지는데 이 작품은 이거 하나만 믿고 냉큼 질러 버렸죠. 사실 신선하잖아요? 비처녀 10대 히로인은 간혹 봤어도 40줄 아줌마라니요.

 

근데 아들도 같이 모험한다고 해서 이거 근친물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가졌는데 설마 정식 발매되는 작품에서 그러진 않겠지 했던데 화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뭐? 근친물이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다분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는 게 괴롭습니다. 그래서 동인지를 글로 표현한 게 아닐까 했는데요. 동인지의 세계는 무궁무진하죠. 친가족부터 해서 의붓가정에 피가 이어지지 않은 남매까지 기타 등등...

 

그렇다고 이 작품이 근친물은 아니지만 정식 발매된 작품 중에 비슷한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다는 분에겐 추천합니다. 일러스트 수위가 꽤 높고 엄마의 대사 수위도 많이 셉니다. 괜히 15금으로 발매된 게 아닙니다. 그렇담 누가 수고 누가 공이냐, 그건 직접 보시기 바라고요. 물론 이런 이야기가 메인인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소원해진 부모와 자식 간 유대를 부활 시키는 게 목적이지 근친물이 주가 되는 건 아니니 혹하는 분은 없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보다 보면 짜증이 억수로 치솟습니다. 무엇보다 백치미 엄마 마마코는 나이 40줄이나 되어서도 주변과 상대에 대한 민폐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악의 없이 해대는 게 참지 못하겠더군요. 악의가 없으니 질이 더 나쁜 겁니다. 가령 이런 경우, 아들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해를 못해 좀 험한 말을 했더니 울어버립니다. 상대를 나쁜 놈으로 만들어 버리는 백치미, 가끔 그런 사람 있잖아요. 분명 잘못은 저 사람이 했는데 분위기는 내가 나쁜 놈이 되어 있는 경우요.

 

그리고 이런 경우, 너는 나쁜 아이가 아니란다. 난 나쁜 짓 하지 않았는데?(<-이건 비유적) 계속해서 상황인식을 못하고 세계 멸망급 무기를 들고 설치는 엄마를 통제하기 위해 지금 상황을 지적하며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울어 버린 게 누구지? 말이 안 통해서 좀 험한 말을 했더니 울어 버리네? 물론 아들이 심한 말을 했긴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개선을 해야 어른이잖아요?

 

그렇담 아들놈은? 아들대로 또 짜증이 치솟아요. 이놈은 자기주장을 힘 있게 하지 않습니다. 누가 동정 초식남 아니랄까 봐 결정 사항이 있으면 책임회피식으로 어물쩍 넘어 가버리고 주위에 휘둘리기만 합니다. 자기를 죽이려는 여고생에게도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않는다거나, 아니 뒤로는 진짜로 죽임을 당하기도 해요. 게임이니까 부활이 된다지만요. 배알도 없는 놈이고 간과 쓸개를 다 내준 놈 같은 타이틀을 몇십 개 줘도 모자랄 판입니다.

 

자기주장이 약하다 보니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세계 멸망급 무기를 휘두르는 엄마를 통제하지 못해 늘 개고생만 하고요. 아들을 위한답시고 설치는 엄마와 그것 때문에 고통받는 아들, 되로 주고 말로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는 지리멸렬, 튜토리얼과 쇼핑하느라 페이지 절반 가까이 소비하고요. 또 그러다 보니 어디서 개그 포인트를 잡아야 될지 모르겠고(장르가 러브 코미디인데?), 말 험하게 하면 울어 버릴거야라는 엄마와 엄마 왜 울려 미친놈아 라며 싸데기 날리는 동료 하며 총체적 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 것입니다.

 

맺으며, 이 작품을 대체 어떻게 리뷰해야 되나 진짜 오랜만에 고민을 많이 했군요. 한마디로 이 작품을 요약하자면 짜증입니다. 자신은 악의 없이 행동한다지만 그게 상대에겐 민폐가 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엄마와 우유부단한 아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해빠진 츤데레 동료, 40줄 아줌마를 꼭 그렇게 벗겨야 속이 시원했는지하는 일러스트, 엄마의 일방통행식 러브 코미디는 혀를 내두르게 하고요. 아니 남편이 단신 부임해서 외롭다는 건 알겠지만 좀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에게 들이밀만한 스킨십이 아닌 거 같은데 말입니다.

 

원래 이 작품 컨셉이 그래요.라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정보를 제대로 모으지 않은 필자가 잘못이죠. 사실 넓게 보면 엄마와 아들의 조금 진한 러브 코미디라는 컨셉입니다. 친가족이라서 역겹다고도 할 수 있지만 엔터테이먼트에서 상상은 죄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컨셉인줄 알고 보면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적당하겠죠. 면역이 없는 사람은 역겹다고도 할 수 있겠고요. 그런 컨셉이니 엄마가 보여주는 백치미 또한 이해가 될 것입니다. 작품 자체엔 죄가 없어요. 그걸 받아들이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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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오라토리아 9 -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외전,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하이무라 키요타카 외 그림, 김민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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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이어진 가족에서도 서로의 마음이 통하지 않아 충돌이 일어나는 게 다반사인데 하물며 피가 이어지지 않은 의붓가정이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여기선 부모와 자식 간의 경우인데요. 7살, 한창 유아 반항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엄마라면 일상에서 피가 마르고 답답한 심정을 풀길이 없어 우울증까지 오기 십상인 일들을 많이 경험하죠.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합니다. 보답을 바라지 않고 언제까지고 자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마음, 하지만 아이는 이런 사랑을 간섭이나 통제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죠.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면서 떼를 쓰기도 하고요. 정작 엄마의 마음은 몰라준 채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아마조네스 자매, 베이트에 이은 벨이 동경하는 아이즈의 에피소드인데요. 그동안 숱하게 그녀의 과거에 대한 복선이 투하되면서 그녀의 가족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번에 풀릴까 했더니 그런 건 없고 아이즈의 어린 시절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부모를 잃고 바로 로키 파밀리아에 주워진 듯한데 부모의 최후를 봐서 그런지 아무것도 못한 자신을 책망하듯 강함만을 추구하며 자신을 돌보지 않는 귀기 서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번 표지가 작중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기도 한데요. 현재의 아이즈가 밝은 양지에 머물고 있다면 어린아이즈는 야차 같은 표정으로 어둠에 물들어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그녀(아이즈)를 궁지로 몰아넣었는가, 작가는 아직 때가 아니라는 듯 최대의 복선은 내놓지 않습니다. 그녀는 강함만을 추구하며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주변의 만류와 조언도 마다한 채 죽어라 던전에 내려가 몬스터를 때려잡기를 반복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에 보다 못한 리베리아(로키 파밀리아 부단장, 하이엘프)의 개입은 더욱 그녀를 사지로 내몰기 시작하는데요. 어중간하게 엄마 역을 맡아 그녀를 보살피게 되었던 게 잘못이었을까요. 흔한 이야기입니다. '내 맘도 몰라주고 간섭이나 하고 자빠진 가짜 엄마 따위' 피가 이어진 부모 자식 간에도 서로의 마음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오늘 만난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죠.

 

결국은 이런 겁니다. 부모를 잃은 아이와, 아이를 길러본 적 없이 그 아이를 입양한 엄마(리베리아)의 관계, 잘 될 리가 없죠. 아이를 길러본 적이 없으니 흔한 양육방식 FM대로 대응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이 입장에서는 진실된 애정으로 다가오지 않는 겁니다. 그렇담 무엇이 해답일까, 마음을 터놓고 온기를 나눠주는 것, 예전에 필자는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입양된 아이에겐 백 마디 말보다 한번 안아주는(포옹) 게 그 아이에겐 무엇보다 따뜻하게 다가온다고, 이건 사실 입양한 자식에게만 국한된 건 아니죠. 예전에 육아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들은 말이 말보다 안아주는(포옹) 게 유대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더군요.

 

어긋남의 연속, 갑자기 애를 돌보라 하니 잘 될 리 없고 아이는 아이대로 생판 남인 여자(리베리아)를 엄마라 부르지 않고 반항을 이어갑니다. 사실 보고 있자니 유아 반항기를 어쩜 이렇게 잘 표현 해놨을까 싶더군요. 자식을 키워본 경력이 없는 독자가 본다면 암 걸리기 딱 좋습니다. 뭘 가르쳐도 싫어 싫어, 네가 뭔데? 뭘 봐? 이런다면 여러분의 기분은 어떨까요. 지금은 멍한 백치미를 보여주며 순백에 가까운 이미지인 그녀가 어릴 땐 이렇게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갭은 사실 충격에 가깝기도 합니다. 그렇담 아이, 엄마 둘 다 언제 회개하나? 늘 그렇듯 자신은 사랑받고 있었다는 자각을 깨우칠 때죠. 그리고 엄마도 자신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눈앞에서 부모를 잃은 충격과 궤멸되는 마을을 직접 목격하고 그걸 막을 힘이 없던 자신을 한탄하게 된 나머지 그녀를 몰아붙이고 있었다고 서술은 하고 있지만 보는 내내 안타까움과 암적인 느낌을 동시에 받았군요. 그리고 서투르게 아이를 대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교훈도 던집니다. 그런데 아이즈의 친엄마는 살아 있다는 복선이 또 투하되는데? 자신을 맞이할 영웅을 이야기하는지 친엄마였는지 애매하지만 '내가 구할 거야'라는 부분을 보아하니 아직 그녀의 엄마는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딘가에 봉인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읽은 거 같기도 하고 이놈의 3초 기억력이 한탄스럽군요.

 

맺으며, 결국은 진히로인이 결정되지 않고 있은 이 작품에서 진히로인이 될지 모를 아이즈의 과거를 들춰보며 그녀가 안고 있는 아픔과 이겨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혼자라 여겨져 세상 모든 게 다 적이고 내편 따위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던 소녀와 내리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며 서툴지만 상처받은 아이를 보다듬어 주려는 신참 엄마의 이야기, 넓게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평등하지 않다는 것 또한 지적하고 있습니다. 리베리아는 엘프고 아이즈는 인간, 언젠가 이별은 찾아올 것이고 그때 우리가 해야 될 일은... 그 해답으로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신(神)과 인간 소년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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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제1부 책이 없으면 만들면 돼! 1
카즈키 미야 원작, 시이나 유우 외 그림,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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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동명의 라이트 노벨입니다. 요즘은 웬만한 건 죄다 코믹화가 되는군요. 나쁜 뜻은 아니고 잘만 뽑아 준다면 오히려 원작을 뛰어 넘는 것도 간혹 나오는지라 환영할만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돌려 말하면 그렇지 않은 작품도 많다는 뜻이기도 하군요. 어쨌거나 그렇다면 이 작품은 과연?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작까진 아니지만 평타 이상은 해주고 있다 할 수 있군요. 특히 원작에서는 3부까지는 가야 마인의 귀여움이 발산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코믹은 처음부터 귀여움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귀여움은 여성분들에게 특히 어필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원작을 접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이세계 전생물인데요. 전생에서 책을 좋아했던 여대생 '우라노'가 책에 깔려 죽었다 깨어나 보니 5~6살 여자애의 몸이더라입니다. 가족 관계로는 부모와 언니가 있고, 생활계층은 평민, 문맹률 99%인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해서 생활 환경은 극도로 좋지가 않아요. 욕실이나 화장실 따윈 없고 떡진 머리에 언제 씻었는지도 모를 피부 상태하며 꼬질꼬질한 옷과 이불은 청결의 대명사인 일본인으로써는 참기 힘든 환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라노벨에선 글로만 표현되어 있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잘 와닿지 않았는데 코믹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으니 참 리얼하게 다가옵니다.

 

극 중에 근질근질하다는 표현이 있는 걸로 보아 벼룩도 있는 듯, 그나마 바퀴벌레는 한 번도 표현되지 않고 있는데 먹을 게 없어서 바퀴벌레도 떠나 버린 것인지 표현은 안 되고 있군요. 그런 환경 속에서도 전생에서 책을 억수로 좋아했던 마인(히로인, 여대생 환생체)은 책을 찾아 온 집안을 뒤지지만 있을 리 없고 그렇다면 시장에 가면 있을까 갔더니 생으로 잡는 도축장을 보고 기절해버린다던지. 서점은 눈 씻고 찾아도 없는, 책이 아니면 죽음이라는 모토 아래 살아왔던 그녀이기에 이 세계의 이러한 상황은 암담하고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만드는 수 밖에라며 그녀는 그리 멀지 않는 미래에 태풍이 되는 나비의 날갯짓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각설하고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코믹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스킵과 원작 분위기를 얼마나 잘 살렸느냐겠죠. 일단 스킵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데요. 원작 111페이지까지가 코믹 1권 분량인데 마인의 독백은 많이 빠졌지만 그만큼 그림과 등장인물들 감정으로 표현을 해놔서 이질감은 거의 없었군요. 그러다 보니 원작 분위기도 거의 해치지 않은 선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건 필자의 주관이 들어간 것이지만 필자는 원작과 차이가 있으면 가차 없이 까고 있기도 하니까 이점에서는 신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군요. 사실 1권에서는 원작이 있든 없든 다소 허술한 면을 보여주는 게 통상적인 반면에 이 작품은 시작부터 깔끔한 이미지입니다.

 

맺으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애들을 참 귀엽게도 그려놨군요. 음흉한 미소를 지을 때, 즐거워할 때, 애교를 부릴 때, 황당해 할 때, 특히 아장아장 걷는 장면에선 입이 풀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이거 빼면 시체나 다름없긴 합니다. 여튼 인생의 반려자가 될지도 몰랐던 루츠와의 첫 만남을 가지고, 정신과 지식은 22살 성인이지만 몸은 허약해서 오늘내일하는 5~6살 여자애의 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척박한 환경이라는 모습에서 이세계로 넘어가면 반드시 먼치킨이 되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했습니다. 원작 3부까지 읽은 시점에서는 결국 그렇게 가잖아라고 느끼고는 있지만요. 어쨌건 갈수록 거대 복선을 투하하는 게 이 작품의 묘미인데 코믹은 또 어떻게 표현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3부도 코믹화된다고 했으니 우리나라에서도 부디 끝까지 발매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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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7 - S코믹스 S코믹스
쿠니에다 그림, 김동주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캐릭터 원안, 오모리 후지노 원작 / ㈜소미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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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와 이 작품만 주구장창 쓰고 있군요. 뭐랄까 복습 편이랄지 코믹은 라노벨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서 계속해서 손이 가게 되는군요. 어쨌건 외전(소드 오라토리아)이 2D 캐릭터를 이용한 개그와 귀여움으로 승부를 건다면 본편은 어른스러움과 날카로움 그리고 건드리면 안 될 거 같은 분위기를 그리고 있죠. 같은 뿌리의 작품에서 이런 갭은 상당히 대조적이자 매력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담으로 코믹이 좋은 점을 더 꼽으라면 라노벨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예로 주인공 주위에 꾸물꾸물 몰려드는 히로인들로인한 눈꼴시려움 같은 게 많이 희석되어 있는 게 뭣보다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이건 필자 주관적)

 

이번 에피소드는 미노타우로스를 쓰러트리고 레벨 업을 한 벨이 새로운 동료 벨프를 맞아들여서 중층으로 진출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라고 해도 그리 심각한 건 없고요. 레벨업도 했겠다 장비도 새로 맞추곤 아주 날아다닌다고 할까요. 레벨 1 때도 10층인가까지 진출했으니 더 밑으로도 갈 수 있게 되었죠. 이젠 돼지머리 오크 따윈 한 주먹도 안 됩니다. 떼부자가 될 일만 남았어요. 나아가 남들은 뭉처서 쓰러트리자는 계층 터주를 파볼트 한 방으로 골로 보내 버리니 이래서 애들에게 무기를 들려주면 안 돼요(사족). 사실 이 부분을 돌이켜보면 사망까진 아니고 개고생 플래그가 아니었나 합니다.(이 플래그는 8권에서 회수됨)

 

어쨌건 새로운 동료 벨프가 안고 있는 저주받은 핏줄이라는 고뇌라든지 스미스(대장장이)라는 마음가짐도 줄창 나오지만 남정네 사정 따윈 내 알 바 아니고요. 그래도 말하자면 결국 그가 안고 있는 고뇌...가 아닌 벨프는 인간 불신에 빠져 있었는데 벨 자신은 다른 인간과는 다릅니다.라고 은근히 어필하면서 그의 마음을 빼앗아 버렸죠. 벨은 참 죄 많은 남자입니다. 그러고 보면 신(神) 헤르메스에게도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있죠. 본편(라노벨) 11권에서는 미노타우로스와 주먹을 통한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요. 또 그러고 보니 몬스터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군요. 제노스라던지...

 

그렇습니다. 외전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미 본편을 읽어 버린지라 내용은 다 알고 있어서 색다른 건 없어요. 그저 코믹만의 즐거움이랄지 외전에서도 언급했지만 역시 그림이 있는 건 좋은 겁니다. 사실 본 작품의 코믹은 작가를 잘 만나서 캐릭터 감정이 잘 살아 있는 게 포인트죠. 코믹화에 있어서 감정 표현을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따라 극중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이 작품은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초짜뱅이처럼 타인의 순수한 호의엔 서툴러 하며 얼굴 붉히는 게 여간 귀여운 게 아닙니다. 외전(소드 오라토리아)와는 또 다른 매력이죠. 이런 것들은 라노벨에선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죠.

 

맺으며, 이번 에피소드는 만남을 소중히, 인연을 소중히라고 정의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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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오라토리아 3 - S코믹스 S코믹스
야기 타카시 지음, 야스다 스즈히토 외 그림, 김동주 옮김, 오모리 후지노 원작 / ㈜소미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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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리뷰를 봐오신 분들이라면 식상하고 짜증 나는 언급이 되겠지만 정말 라노벨을 코미컬라이즈화한 작품 중에 이렇게 퀄리티가 높은 작품은 찾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데요. 작화가 상당히 수준급인데다 원작을 망치는 스킵이 거의 없다는 것은 뭣보다도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있죠. 거기다 캐릭터 면면들의 살아 있는 감정 표현은 정말 원작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기쁨과 떨림을 선사합니다. 저작권 때문에 본편을 찍어 올리지 못하는 게 한이군요. 뭐, 그것도 그거지만 사실 이 작품의 묘미는 귀여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용이야 라노벨을 읽어 알고 있으니 굳이 또 코믹을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귀여움이랄까요.

 

각설하고 이번 이야기는 몬스터 필리아에서 난데없이 난입한 식인 꽃의 단서를 찾아가는 내용인데요. 이것들(식인 꽃) 때문에 레피야는 옆구리에 구멍이 나버리는 등 로키 파밀리아는 적잖은 피해(?)를 입기도 했었죠. 그래서 당한 채로 가만히 있는 건 성미에 안 맞고,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인지상정이자 도리죠. 뭐, 사실 돌이켜보면 로키 파밀리아 같은 고렙들이 득시글한 마을에 싸움을 걸었다는 게 운이 다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당연히 무료함을 달랠 길 없는 신들 중에 특히 이런 일에 신나하는 로키는 물 만난 고기가 되는 건 필연, 하지만 도움은 안 되는 비극, 로키에게 휘둘리는 베이트에겐 애도를...

 

여튼 무기 수리 값을 벌기 위해 중층으로 향하던 베이트를 뺀 로키 파밀리아의 수뇌진은 18계층 리빌라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닌 레벨 4의 모험가가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순식간에 죽임을 당한 것에 적잖은 동요가 일어납니다. 이에 사태의 중대성과 위기감을 감지한 핀의 판단으로 조사에 들어가지만 범인은 좀처럼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따로 행동하던 아이즈와 레피야는 이번 사태의 단서를 가진 어느 수인 모험가를 만나 뭔가를 건네받게 되는데요. 자, 여기서부터가 아이즈 정령설의 시작이 되겠습니다.

 

그 단서를 빼앗기 위해 아이즈와 레피야의 앞을 가로막은 묘령의 여성과의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쳐지고 그녀가 뿜어내는 폭풍 같은 전투 실력에 아이즈는 궁지에 몰리는데요. 그리고 난데없이 그녀의 입에서 나온 '아리아'라는 단어, 그 단어를 무시하지 못하는 아이즈, 정말 원작(라노벨)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던 움직이는 듯한 현실감이 대단했군요. 그건 그렇고 이전에는 옆구리에 구멍이 나버리더니 이번엔 목이 꺾일뻔하면서 레피야는 또다시 죽을뻔하는 등 본편(던만추)에서 벨이 그랬던 것처럼 외전에서 개고생 담당은 그녀라는 듯 엄청 굴려 대는 게 언제 봐도 불쌍할 지경입니다.

 

맺으며, 초반에도 언급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2등신을 이용한 개그와 귀여움이 좋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코믹의 장점이죠. 물론 여타 작품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요. 여튼 사실 내용이야 원작(외전 라노벨)을 이미 읽어서 그리 신선한 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그려야 했던 장면들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접하다 보니 장면 하나하나에서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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