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화의 용사 2 - Extreme Novel
야마가타 이시오 지음, 김동욱 옮김, 미야기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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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을 스러 트리기 위해 모인 육화의 용사, 반드시 6명만 선택된다는 예언을 뒤집고 제 7의 용사가 나오면서 자중지란에 빠져 서로가 못 믿고 피박 터지게 싸우다 겨우 제 7의 인물을 찾아내어 격퇴시키고 안도하던 것도 잠시 또다시 제 7의 용사가 등장하면서 패닉에 빠지게 되고 계속해서 싸워봐야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아들렛 일행은 무환결계를 넘어 마곡령으로 진격하게 됩니다.

 

또다시 나타난 제 7의 용사는 78명의 성자 정점에 서 있는 모라가 3년간 키워왔던 <선혈>의 성자 '롤로니아'로 아들렛이나 한스처럼 어중이 떠중이가 아니어서 더욱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겨우 한 놈을 퇴치하나 싶었는데 또다시 얼굴을 내민 용사로 인해 팀은 서로가 못 믿고 견제하며 흉마와 싸워 나가게 되는데 그 모양새가 가관 입니다.

 

 

무환결계를 빠져나온 아들렛 일행 앞에 마신의 직속부하 세 통령(대충 사천왕쯤 됨)​중 하나인 '테그네우'가 막아 섭니다. 10여년전 아들렛의 마을 사람들을 구슬려 마곡령으로 잡아가고 아들렛의 누나와 친구를 죽게한 장본인인 그가 무환결계를 빠져 나온 아들렛 일행에게 싸움을 걸어 오는데요.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한 언행과 기이한 행동을 보여주며 아들렛 일행 앞을 왔다 갔다하며 싸울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아들렛 일행을 가지고 놀고, 그런 그를 아들렛 일행은 죽을 힘을 다해 막아서지만 내분을 격고 있는 아들렛 일행이 명색이 중간 보스인 그를 이겨낼 재간 같은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체되어 가는 이야기...

 

여튼 이번 2권 주인공은 표지모델인 '모라' 입니다. 1권에서 뭔가에 쫒기 듯 막무가네로 진상을 부려 눈도장을 받아버린 그녀가 2권에서는 일찌감치 결혼하여 어렵게 얻은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엄마는 위대하다는 말 처럼 철저하게 엄마의 모습으로 자식을 살리기 위해 싸우는 장면은 정말로 눈물겨울 지경 입니다. 하지만 그 눈물겹다는 자식을 지키기 위한 모습에서 느끼는 숭고함에서 오는 눈물겹다가 아닌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걸 마다하지 않는 비참함에서 오는 눈물겨움이었습니다.

 

그녀, 모라에겐 어렵게 얻은 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테그네우의 계략에 의해 딸은 인질이 되어버리고, 딸을 되찾기 위해 모라는나름대로 긴 시간을 들여 계획을 세우고 진지하게 싸움에 임했지만 결국은 '엄마'라는 위치를 버리지 못하고 그릇된 행동을 보여주는 대목에서는 많은걸 느끼게 해줬는데요. 자식이 중요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하지만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계가 멸망해도 좋은가?​ 엄마의 심정을 모른 채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 하라는 입발린 말을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을 던지게 합니다. 하지만 세계가 멸망하고 아이가 살아봐야 뭔 소용이 있는가.. 그 아이에게 기다리고 있는건 배신자의 자식이라는 꼬리표와 멸망해버린 세계에서 그 아이가 무사히 성장 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반론도 불러 오기도 합니다.

 

자신이 저지르는 일이 자신의 위치와 세계가 어떻게 되는지 잊어 버릴만큼 모라는 제정신이 아니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엄마의 위대함보다 집착의 끝을 보여준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미 1권에서 비호감으로 등극 하였던 그녀가 쐐기를 박습니다. 하지만 아들렛만큼은 울화가 치솟지는 않았다는게 신기하기도 하였군요.

 

2권은 뭔가 2%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우선 달달함이 부족하달까요. 내용이 좋고 그름 없이 그냥 좌우로 선을 긋듯 그냥 달려가기만 합니다. 여기에 판타지를 기반으로한 추리 스릴러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것은 신선하지만 정작 중요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하는 개연성이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작가가 마치 자기 편하게 이야기를 막 갖다 붙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예로 뭔가 일을 꾸밀때 이전에는 언급하나 없었던 장면을 갑자기 몇년전부터 해왔다로 때워버리기 같은, 읽은 입장에서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는 장면이 다수 들어가 있었군요.

 

여담이지만 이번 2권에서 눈에 띄는건 현실에서 진상을 부리고 어긋난 행동을 하는 인간이 자신보다 더한 인간을 보면 정신 차리는 경우를 간혹 보는 일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비슷한게 나옵니다. 바로 챠모, 1권부터 기괴한 언행으로 짜증스러움을 몰고 다녔던 그녀(1)가 모라의 진상질에 정신을 차리고 성장해나간다는 것인데요.

 

물론 무환결계를 빠져 나오자마자 맞닥트린 테그네우와의 일전에서는 이전과 같이 독불장군처럼 혼자 나대다가 된통 당하고 울고 토하고, 자기 멋대로 오만함을 보여 주다가 좌절해서 망가지는기도하고 동물을 개걸스럽게 잡아 먹는등 진상의 정점을 보여주지만 모라의 진상질에 오히려 정신 차리고 아들렛의 말에 고분고분 따른다거나 한스를 은근히 의식 한다거나 조금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입니다. 오히려 본 이야기보다 챠모의 진상질이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아이러니를 느끼기도 하였군요.

  1. 1, 16세, 늪의 성자. 참고로 성자는 모두 여자만 발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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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8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김완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소미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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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싸움(워 게임)을 걸어왔던 [아폴론 파밀리아]를 리타이어 시킨 것도 모잘라 오라리오에서 내노라하는 거대 파벌인 [이슈타르 파밀리아]마져 뭉게 버리고 졸지에 오라리오 중견 파밀리아로 올라선 [헤스티아 파밀리아], 쉴 새 없이 달려온 그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1부 완결인 4권과는 다르게 2부 완결인 8권은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다루지 못했던 벨의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동안 간간히 떡밥으로 흘러 나왔던 이웃 나라 라키아 왕국의 오라리오 침공설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3만이라는 대군을 이끌고 오라리오에 처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 되는데요.​ 라키아 왕국의 오라리오 공략은 이번에 무려 여섯번째로 다섯번째까지 번번히 오라리오 모험자들에게 가로막혀 퇴패하였던 것을 교훈 삼아 전략을 펼지며 오라리오를 농락하지만....

 

이번 리뷰는 상당히 길어집니다. 거기다 글 쓰는 재주도 없어서 무미건조하니 대충 읽어 주시길...

 

 

이번 8권은 여섯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타케미카즈치 님, 저는.." 눈치코치없는 주신 때문에 속앓이하는 미코토...

 

첫번째: [타케미카즈치 파밀리아]에서 [헤스티아 파밀리아]로 이적한 미코토 관련으로 그녀는 동방(이라 쓰고 일본)에서 돈을 벌기위해 오라리오에 주신과 동료와 함께 건너온 소녀로 그녀는 작 초반 던전에서 벨에게 몹 붙이기하여 벨을 궁지에 몰아 넣었던 일행중 한사람이었습니다.​ 이후 도게자로 선처를 호소하고 벨을 도와주고 이후 한시적(1년)으로 [헤스티아 파밀리아]로 이적한 상태, 이후 [이슈타르 파밀리아]에 잡혀서 환락가에 몸 담고 있던 소꼽친구 '하루히메'를 구출하기 위해 동분서주중에 벨이 가담하면서 졸지에 파밀리아 브레이커가 되어 오라리오 유력 파벌이자 거대 파벌인 [이슈타르 파밀리아]의 괴멸 시키는 단초를 제공 해준 인물이기도 합니다. Lv.2로 나름 실력은 있어서 던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던 그녀가 이번에 자신의 옛주신인 '타케미카즈치'(이름 쓰기 힘들다.)를 흠모하여 가슴 앓이하는 모습을 보이며 때론 질투의 화신이 되기도 하는등 모에스러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내가 너보다 연상이란다. 벨?" 자기보다 두살이나 많은 누나에게 여동이었으면 좋겠다니...

(뭔말인고하면.... 스포일러라서 자세히는 말 못함...)

 

두번째:  소드오라토리아 4권(<-원문 클릭)에서 필자가 언급한대로 '릴리'의 혼담 관련 에피소드 입니다. 이웃나라 라키아 왕국과의 전쟁통에도 [로키 파밀리아]의 단장 핀은 시간을 내어 반려자 찾기에 나서는데요. 핀의 말을 빌리자면 신(神)이 세상에 강림한 이후 몰락의 길을 걷게된 파룸(작 초반엔 호빗으로 지칭됨)은 그 수가 적어 동료를 찾기가 힘들었던 것도 있고 핀이 생각하고 있던 강인한 정신력과 올 곧은 마음을가진 반려를 맞이하고 싶다는 심념에 따라 본편 3권(<-원문 클릭)의 주역이었던 벨의 미노타우로스전에서 보여준 릴리의 살신성인한 모습(1)에 감명받아 그녀를 신부로 맞이하고 싶다고 벨에게 털어 놓습니다.

 

하지만 그쯤 릴리는 파밀리아 동료들은 하나같이 빛나며 서로가 도움이 되는, 심지어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는 하루히메 마져 막강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신은 모험자에서 탈락하여 서포터로 전락한 밥도독에 불과하다며 정체성을 잃어가고 또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무심하고 둔한 벨은 거기에 기름을 끼얹어 버리고... 화가난 릴리는 혼담에 응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는데...

 

 

"무기는 사용자의 반신, 고락을 함께 해주는, 길을 열어주는 영혼의 반쪽"

 

세번째: 벨프관련 입니다. [헤파이스토스 파밀리아]에서 [헤스티아 파밀리아]로 이적한 대장장이로 마검을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 그런그에게 느닷없이 연을 끊었다고 여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찾아옵니다. '가문을 위해 마검을 만들어라!' 라며 뜬금없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라리오를 불살라 버리겠다며 그를 협박하는데... 거기에 라키아 왕국이 이번 전쟁을 일으킨 이유가 벨프를 빼내기 위한 것이다라는게 밝혀지며 더 나아가 자신을 빼내기 위해 오라리오를 불바다를 만드는 것도 불사 하겠다는 아버지의 협박에 증오어린 시전을 보내는 벨프, 절체절명에서 그를 구해준건... 

 

그리고 사건이 일달락된 후 언젠가 옛 주신이자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를 뛰어 넘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히고 옛주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하여튼... 필자가 여섯개의 에피소드중 추천하는 이야기 입니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뛰어 넘을려는 인간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의욕을 정말 잘 그리고 있습니다. 무기는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닌 자신의 분신과 같다는 신념을 가진 대장장이로써 한결같이 올 곧은 벨프의 모습이 반짝 반짝 빛난다고 할까요.

 

 

"조..좋아해요." 멍청이 같으니.. 남자는 진심이 아닐지라도 여자는 진심으로 받아 들이는 경우가 있어.

 

네번째: 벨의 어드바이저인 '에이나'관련 에피소드 입니다. 엘프와 인간의 혼혈인 그녀는 엘프의 피를 이어받아 수려한 용모(일러스트는 그렇지 않던데..)로인해 오라리오에서 인기를 달리고 있는 19세 소녀(?), 길드에 몸 담으며 맏은바 일을 척척해나가는 억척스러운 OL 입니다. 작 초반 모험자는 모험을 해선 안 된다며 벨의 무모한 던전 탐색을 저지하곤 하였던 그녀, 그녀의 직업상 많은 모험자를 봐왔고 또 그런 모험자가 던전에 내려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많이 봐와서 초보인 벨 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많은 조언을 하지만 보는 이로하여금 과보호를 연상케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더랬습니다.

 

여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업무에 매진하던 그녀 앞에 어느날 어떤 모험자 둘이 나타나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일상이 펼쳐 집니다. 그녀의 용모에 이끌려 수많은 모험자가 대쉬중인 가운데 낮이고 밤길이고 스토커 비슷한 일을 당하게 되면서 ​하루도 바람잘날이 없던차에 기어이 일이 터지고 맙니다. 그리고 플래그 세워버리는 벨군... 근심이 더 늘어가는 헤스티아...

 

 

"우린, 실험대..." 음식이라 쓰고 독이라 읽는다.

 

다섯번째: 그동안 무수한 떡밥과 추측을 불러왔고 지금도 진행형인 풍요의 여주인의 점원 '시르'관련 에피소드 입니다. 며칠째 가게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시르가 걱정되어 점원들의 부탁으로 시르의 뒤를 밟게된 벨. 그리고 슬럼가에서 시르와 조우하고 무소속인 그녀가 위험천만한 슬럼가에 무슨일인가 알아가던 벨은 시르의 이면이라고 해야할지 따듯한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과거도... 왜 시르가 벨에게 끌렸는지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그녀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아이들을 돌보며 자신과 같이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여 따뜻함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을 걱정해주고 있었던 것... 그리고 벨 또한...

 

여기서 그동안 떠돌았던 시르에 대한 떡밥에 쇄기를 박는 장면이 나옵니다. 시르가 프레아야의 본인이거나 분신이거나.. 여튼 [프레이야 파밀리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현실로 나타나는군요. 만약 정말로 이렇게 흘러 간다면 모든 것은 프레이야의 손아귀에 놀아난 꼴이 되지 싶군요. 또한 헤스티아는 물론이고 [로키 파밀리아]하고도 자칫 잘못 했다간 전쟁을 불사하게 될텐데.. 후에 시르는 뜨거운 감자가 될 듯 합니다.(떡밥을 제외하면 주관적으로 별로인 에피소드)

 

 

내마음을 몰라주는 그대는 바보, 또 다시 버림 받는 헤스티아, 그리고 보답받는 헤스티아...

 

여섯번째: 하일라이트마냥 마지막 에피소드는 헤스티아 관련 입니다. 가슴만 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주신이 퍼트리는 발암물질 주의보 발령이랄까요.​ 여전히 벨에게 들이대는 헤스티아.. 그런 헤스티아가 부담스러운 벨, 자신을 이성으로 봐주지 않는다고 삐친 헤스티아, 그런 주신을 이성이라기보다 신으로서 공격.. 아니 공경할뿐인 벨이 충돌하여 일이 엄청나게 커져 버립니다.

 

라키아 왕국 주신인 아레스가 그만 헤스티아를 납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데요. 오로지 벨프를 빼내기 위해 전멸.. 글자 그대로 지도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일을 서슴없이 저질러 버리는 군신(軍神) 아레스... 일단 닥치고 돌격의 모토 아래 오라리오까지 진격하긴 하였지만 [검희] 아이즈는 고사하고 Lv.5인 모험자 한둘에게 휘둘려 재대로된 전쟁도 치루지 못하고 오합지졸로 전략해버린 라키아 군대의 수장이자 주신(라키아 왕국 자체가 하나의 파밀리아)인​ 아레스는 결국 하면 안되는 일을 저질러 버립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고 굴림 당하는 아레스...(필자가 두번째로 추천하는 에피소드)

 

사실 예전에 라키아 왕국의 전쟁설 떡밥이 흘러 나왔을때 이것이 표면화되면 상당히 재미있을거라 생각 하였습니다. 대규모 공성전이라던가 피튀기는 싸움을 예상 하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르게 압도적인 오라리오 모험자에게 농락당하는 라키아 왕국을 보고 있자니 허탈함과 측은함이 묻어 나왔군요.​ 그도 그럴것이 전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던전에서 스테이터스를 갈고 닥은 모험자들을 고생이라곤 별로 하지 않은 것같은 지상의 군대가 상대가 되지 않을거라는건 불보듯 뻔 하였죠.

 

여튼 이번 8권에서 눈여겨 볼 것은 그동안 벨의 주변 여자 관계가 좀더 명확하게 표면화&구체화 되었고 나아가 그녀들이 어떤 마음으로 벨을 대하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감정 앞에서 벽을 있은 수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는데요. 벨이 좋다며 여전히 방방 뛰며 날뛰는 헤스티아​. 신(神)인 그녀라면 인간하곤 맺어질 수 없다는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어째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시 할 수 있는가하는 대목에서는 숭고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한낱 신들의 호기심이 아닌 진심으로 대하는 헤스티아... 그러나 뜸들이고 주저하는 벨 때문에 언제나 좌절을...(6원에서는 비참함까지..)

 

그리고 릴리 또한 둔하고 눈치없는 벨 때문에 언제나 마음이 썩어 들어갑니다. 이번 8권에서는 그 표현이 더욱 절절하게 다가 오는데요. 핀과 혼담이 오가는 와중에서도 머뭇머뭇 아무것도 안하는 벨 때문에 또 폭발하게 되고...

 

이번 8권은 사실 여느 엔터테이먼트에서 쓸만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라키아 왕국이 처들어온 것은 그냥 수단에 지나지 않고 이 작품의 이야기 하고자하는 것, 즉 목적은 올 곧은 마음과 한결같은 마음에 있습니다.(어째 문장이 이상하지만 넘어가주세요.) 릴리가 자신의 마음을 피력하는 장면, 에이나가 벨을 진심으로 대할려는 장면, 벨과 헤스티아가 서로에게 진심을 건내는 장면등은 여느 작품에서도 보아온 것들로 식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핵심은 그것이 아닌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에 있다는걸 8권은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벨프가 옛주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고백하는 장면 또한...

 

사실 8권은 쉬어가는 에피소드라서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읽고 있는내내 머리속에서 그림이 그려질정도로 세세하게 표현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외전인 스도오라토리아의 영향 때문인지 필력이 상당히 상승 하였더군요. 거기다 개그도 상당히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라리오의 어두운 이면 또한...

 

그리고 이야기는 9권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외전인 소드오라토리아와 슬슬 이야기가 겹쳐지는군요. 외전 4권 끝부분에 나왔던 떡밥이 여기에서도 나옵니다. 9권은 용족 소녀 관련이라 이 떡밥은 풀리지 않겠지만 외전과 본편 떡밥이 겹쳐질때 중대한 파란이 일어날 듯 하군요.

  1. 1, 미노타우로스가 휘두른 칼에 크게 다쳤음에도 도움을 요청하러 가서 아이즈를 불러 왔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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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0 - Extreme Novel
카와구치 츠카사 지음, 한신남 옮김, 카타기리 히나타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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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야기...(9권 발매되고 워낙 오랜만에 10권이 발매되다보니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

 

내란에 빠진 조국 브륀을 구하고 에렌의 영지 나이트메리츠에 머물며 지내던 어느날 지스터트 왕의 밀명을 받아 아스발로 건너 갔던 티글은 난데없이 일어난 내전을 종식 시키며 또하나의 전설을 세기고 지스터트로 돌아오던 배 위에서 마물과 해적의 공격을 받고 바다에 빠져 행방불명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얼마뒤 바닷가에서 서성이던 기억 상실증에 걸린 의문을 청년을 에렌과 마찮가지로 7명의 바나디스중 한명인 엘지자베타가 거둬주며 자신의 부하로 지내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청년은 엘리자베타 곁에서 울스라는 이름으로 지내길 수십일... 이전의 기억은 없지만 몸은 기억하는지 그의 지략으로 몇몇 사건을 해결하고 엘리자베타의 플래그를 세워 버리며 누군 자기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하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를 철석같이 믿으며 주인님이라 불러대며 엘리자베타를 보호할려는 티글(울스), 그런 자기가 걱정되어 찾아온 에렌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버립니다.(근데 설정에 의하면 티글하고 에렌은 맺어지기 힘들던데..1)

 

 

엘리자베타 포미나, 그녀는 귀족의 사생아로 태어나고 오드아이(이채홍동)이라는 흔치않는 눈을 가져서 불길하다는 이유로 온갖 박해를 받으며 어린시절을 살아 왔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오프닝에서만 얼굴을 살짝 비췄을뿐인 그녀가 2부(6~10권)의 주인공이 되어 나타나는데요. 어느날 바닷가에서 서성이던 기억상실증에 걸린 티글을 거둬주게 되고, 그가 티글이라는걸 알면서도 진실을 감춰 버려서 일이 엄청나게 꼬이게한 장본인이기도한 그녀가 2부에 들어서서 벌 받았다기엔 애매한 비참함의 끝을 보여주게 됩니다.

 

늘 동네 아이들에게 두둘겨 맞기만하던 어린시절에 에렌의 도움과 그녀가 내뿜는 기백의 감명받아 올곧게 성장하나 싶었는데, 부모에게 버림받다시피하여 동네에서 거지꼴로 살다 10살때 겨우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이제좀 다리펴고 사나 싶었는데 부정을 저지른 아버지 때문에 가문은 단숨에 몰락, 거기다 자신에게 영웅이나 다름 없었던 에렌은 겨우 몇년만에 다시 만났는데도 그녀를 기억조차 못하고 대려 엘리자베타의 아버지를 요단강 건너로 보내 버립니다. 이후 바나디스로 선택되고 에렌에게 결투 신청 했지만 에렌의 발끝에도 못 미처서 참패...

 

그것이 원인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릴적 온갖 갈굼 당해왔던 서러움, 부모의 정을 느끼지 못했던 어린시절, 힘이 없어 그런 아버지조차 지키지 못했던 분함, 돌림병으로 영지 사람들이 죽어 나가도 손을 쓸 수 없었던 무력함​, 친구라 영웅이라 믿었던 사람의 배신이 맞물려 그녀에게 하지 말아야될 짓을 저지르게 합니다. 힘을 원한 그녀는 바나디스에겐 금기나 다름없는(이건에 대해선 3부에 나오는 듯) 마물의 힘에 기대기 시작 하게 됩니다.

 

이것이 잘못 되었다는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녀를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티글, 온갖 불행이 맞물려 그녀가 낭떠러지로 내몰리는걸 두고만은 볼 수 없었던 티글은 언제나 그렇 듯 플래그 세우는 작업에 들어 갑니다.(이게 이 작품의 포인트인 듯...)

 

10권에 들어서서 그동안 간간히 나왔던 마물 관련이 본격적으로 등장 합니다. 브륀 내전이 일어나도록 뒷공작을 하고 사샤를 죽음에 내몰고 티글이 가지고 있는 검은 활에 집착을 보이던 마물들이 엘리자베타까지 이용해 티글을 더욱 압박하기에 이르게 되고 결국 충돌하여 격전이 일어 납니다.(라고해도 이 작품의 특성상 심각한건 없는...) 마물의 조종을 받는 엘리자베타를 앞에 두고 고뇌에 빠지는 티글, 티글로서 올스로서 그가 내린 판단은...

 

사실 이 작품은 크게 기대해서 보는건 금물 입니다.​ 강약조절에 실패한 느낌이랄까요. 강하게 나갈땐 한없이 강하게 나가서 필력이 대단하다는 느김을 받을때가 있지만  약하게 나가는 부분은 한없이 처지는 느낌 입니다. 이번 10권도 조절에 실패하여 극적인 부분을 잘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예로 기억을 잃은 티글이 원래의 기억을 되찾을때의 임팩트가...) 거기다 떡밥은 엄청 뿌리고 있지만 뿌리는 속도보다 거둬들이는 속도가 느리다보니 이야기가 정체되고 있습니다. 마물에 대한 떡밥은 이미 4권쯤인가부터 나왔는데 아직도 정체와 음모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니...

 

그래도 일러스트는 비약적으로 향상 되었더군요. 거기다 중간 중간 '여운이 남을만한 대목'에서 고퀄리티와 그 상황에 맞는 일러스트를 배치함으로서 ​몰입도를 끌어 올린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임팩트가 부족한건 어쩔 수 없군요.

(거기다 올가는 왜 안나오는겨...)​

  1. 1, 설중중에 바나디스랑 결혼하게 되면 남편은 바나디스 영지에서 생활 해야됨, 이러면 마탄의 왕의 설정과 다소 어긋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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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니드 라운드 2 - S Novel
아사우라 지음, 박시우 옮김, 아카이 테라 그림 / ㈜소미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부모가 거액의 빚을 딸에게 남겨둔 채 야반도주한 이후, 딸인 '츠즈라 유리'에게 평온한 날은 없어져버렸습니다. 빚쟁이들은 그녀의 집과 가재도구를 모두 쓸어 가고, 남겨진 그녀에게 빚을 갚도록 강요하며 거액의 생명보험을 들게한 후 어느 민간 용병업체에 넘겨 버렸다는건 1권에서 언급이 되었지 싶군요. 평범한 여고생에서 갑작스레 내던져진 세상은 모질질만 언젠가 부모님이 돌아오면 없었던 일로 해주며 같이 살겠노라며 희망차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그녀가 입고있던 옷은 정기적으로 변태들에게 팔려 가고 용병집단 숙소 안에 1평반 밖에 되지 않는 장소에 박스로 둘러친 공간에 머물며 용병의 일원이 되어 사선을 넘나드는 나날, 용병이된지 얼마지나지 않아 페스트푸드 마스코드 로나우더(1권 보스)를 맞아 처절한 총격전을 펼치며 세상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아릅답게 흘러가지 않는다는걸 뼈저리게 깨달게 되는 소녀...

 

"저는 몸은 안팔아요. 제가 파는건 목숨이에요."

 

부모가 야반도주하던 날 세상은 그녀를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고 무엇을 요구해도 되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 합니다. '돈이 필요하지? 그렇담 이녀석 동정좀 떼줘.'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생면부지의 남학생에게 아무말도 못하는 유리, 그런 유리를 감싸주는 유일한 친구이자 한 학년 선배인 '우사미' 학교에서 늘 같이 어울려주고 부모가 야반도주에 맞춰 친구들도 다 떠나간 유리에게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존재인 그녀, 그런 우사미가 P군이라는 경시청 마스코트에 납치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1권과 더블어 2권도 내전을 격고 있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여고생 '츠즈라 유리'가 용병이 되어 요인을 경호하고 길드(용병 협회쯤 됨)에서 일을 의뢰 받아 해결하는 용병 집단에 소속되어 말단으로 활동하는 내용이지만 내용이 자잘한게 아닌 큰거 한개로 통일 되어 있습니다. 1권에서는 사이코 초능력자인 로나우더를 맞아 사선을 넘나들고, 2권에서는 P군이라는 경시청 마스코트에게서 친구인 우사미를 지키며 P군을 처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유리의 처절한 몸부림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판타지적 분위기를 풍기지만 내용은 철저하게 현실적이기도 합니다. 용병집단에 팔려오고 시일이 지나 어느정도 소속감과 유대감이 생겼다고 생각한 유리는 P군에게 쫒기면서 용병집단 우두머리이자 자신의 상사인 마츠쿠라에게 도움을 요청하나 철저하게 거부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마츠쿠라는 예전에 동료의 부탁받고 개입 했다가 된통 당했다는 전력이 있어서 들어온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빚 때문에 돈도 없는 유리의 부탁을 들어줄 가치가 전혀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을 해버리게 되고 유리는 할 수 없이 혼자서 P군에 맞서며 우사미를 지켜 나갑니다. 그러는 와중에 배신도 당하고...

 

가족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동료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생각 했던 유리는 마츠쿠라의 거절에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되고 세상은 정(情)이 아닌 돈과 사정에 따라 흐른다는걸 어린 나이부터 배우게 되며 모질게 크겠다고 다짐하지만 워낙 성격이 우유부단해서 3초만에 잊어 버리는 대목에서는 폭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여튼 이유도 없이 우사미가 P군에게 쫒길리는 없고 자초지종을 알아가던 유리는 우사미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중학교 시절 친구를 놔두고 고등학교를 달리해 진학 했던 우사미...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사미의 친구는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 죽게되면서 모든 일이 시작 됩니다. 처절하다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 구간이 없습니다. 삐뚤어진 부정(父情)이 눈을 멀게하고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과오가 플러스 요인이 되어 아버지를 사신으로 내몰고 사회는 약자보다 강자를 보호해주는데 급급한 현실 속에서 아버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목숨을 판다는 유리의 말 처럼 한창 응석부릴 나이에 세상에 던져저 총알이 오가는 전장에서 총을 들고 싸웁니다. 땀과 오물이 뒤범벅이된 전장을 기고, 자신의 키만한 라이플을 짊어지고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이는 적과 싸우는 나날, 그 속에서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 알아가고 미처버린 세상에 삼켜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모습은 눈부시기까지 합니다.

 

이 작품이 또다른 특이한점은 판타지를 지행하고 있지만 내용이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 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필력이 매우 좋다고 할수 있는데. 이전작인 도시락 전쟁을 집필할때부터 식도락에 남다른 표현을 보여 주던 것이 이번에도 먹거리 표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치 눈 앞에서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올 정도랄까요.

 

거기다 매우 공들인 총기관련 설명과 전투신은 읽는 내내 소름이 다 돋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필자가 라노벨을 접해 오면서 소롬이 돋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는데 이 작품은 최상위권에 올려도 무방한 수준 입니다.(물론 필자 주관적이라 다른분들은 안맞을 수 있음) ​다만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P군이 보이는 집착스러울 정도로 우사미를 쫒는 장면은 괴이하기까지한데 이것은 엔딩을 극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수단이지만 읽는 내내 스토리가 끌려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표현이 워낙 세세하게 잘 되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기도 합니다.(1)

 

총평: 군침이 흐를 정도로 음식 표현과 실제총과 전투씬이 매우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끔찍한 장면을 여과없이 그대로 표현 하고 있어서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하였군요. 거기다 왠지 사회를 부정하는 듯한 표현하고 있기도 하고...(경찰이 나쁜넘으로 표현되고 있음... 그래서 그런지 후기보니 변호사에게 검수를 받았나 보더군요.) 처절했던 싸움의 결과치곤 엔딩이 다소 진부하긴 하였으나 세상 살아가는데 응석과 허세와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교훈을 이 작품은 이야기 하고 있는걸 느꼈습니다.


  1. 1, 얼마나 세세하냐면 P군이 살해한 사람들의 시체 표현이 너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심의에 걸리지 않는게 용할 정도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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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브레이크 컴퍼니 4 - 모에하는 침략자, Extreme Novel
사카키 이치로 지음, 한신남 옮김, 유겐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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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권은 3권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구요. 3권에서 각종족 친선으로 벌인 축구대회가 주최자인 신이치의 의도와는 다르게 소림축구가 되어 버렸고 그걸 촬영하여 일본정부에 보고한 것까지 어떻게든 좋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합니다. 어느 어방한 관리의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심겨져 있었는지 이세계, 즉 엘던트에서 있었던 소림축구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가 되어버린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는데요.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것이 진짜라고 믿기 시작하게 되고, 아직까지 이세계 '엘던트'​를 숨기고 있었고&싶었던 일본정부는 발등의 불이 떨어지고 그 불똥이 신이치에게도 떨어지게 됩니다. 4권 이후 벌어지게 되는 신이치가 다른 나라에게 목숨을 위협받게되는 상황의 시초라고 할까요. 당장 다른 나라에게 알려지면 신이치는 설자리를 잃게 되고 그렇다는건 실직자가 된다는 소리이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엘던트 사람(주로 뮤셀과 페트랄카)과의 유대도 끊어진다는 소리...

그래서 진짜를 가짜로 만드는 조작질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마법소녀 영화를 만들어서 인터넷에 고의로 유출시켜 소림축구 동영상을 실사영화로 오해하게 한다는 거창한 시나리오...

이번 4권은 책이 좀 얇​습니다. 200여페이지 밖에 안되요. 4권까지 와서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보여주는 의미없는 신이치의 오타쿠 장면을 1/4이나 활애하다보니 이야기가 더욱 압축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누가 관희 챠이카 작가 아니랄까봐 했던 설명을 또 하고 또하고... 이걸 여기서도 또 보게 될줄이야.. 머리가 띵해지는줄 알았군요.

어쨌든 어느날 정기보고하러 엘던트 성에 방문한 신이치는 페트랄카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듣게 되고 그녀를 찾아 헤매던 신이치는 어느 나무 상자에 몸을 숨기고 자고 있는 그녀를 발견하지만 깨울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자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을 찾는 그녀를 도저히 깨울 수 없었던...​ 황제라는 중압감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황제의 자리에 올라 하루종일 정무에 쫒기는 몸,​ 피폐해져가는 그녀를 보다못한 신이치는 결단을 내리는데...

오타쿠를 주제로하는데다 '라이트'라는 단어에 어울리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이 작품에서 이번 4권은 얇으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취미는 취미로 한정 지을 것", "누구도 자기 자신 이외의 인간은 될 수 없다는 것"... 마법소녀 영화에 히로인으로 발탁 되어 본본을 잊어 버리고 날뛰는 어떤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취미에 몰두해서 거기에 빠져버린 인간이 얼마만큼 망가질 수 있는지 이 작품(4권 한정일지도?)은 여실하게 알게 해줍니다.(1) 이런점은 초반 이 작품이 시작할때 이미 예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힘이 가해지지더라도 받는 충격은 더 크다는걸...

뮤셀의 얀데레끼가 날로 발전하는 가운데 호위무관인 '미노리' 마져 플래그를 세워 버리고... 페트랄카의 폭주에 맞물려 온갖 뒷치닥꺼리를 도맡아 해결해야 되는 주인공 신이치의 직업 전선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이러쿵 저러쿵해도 이 작품을 끊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하렘을 형성하고 있지만 하렘같지 않는 분위기가 괜찮다고 할까요. 플래그는 오만상 세우지만 그렇다고 진척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야한 말을 튀어 나오지만 일정 선 이상은 넘어가지 않고... 그래도 신이치의 저급한 대사는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군요.


  1. 1, 참고로 주인공 신이치는 골방지기일뿐 취미에 파뭍혀 인간이길 포기한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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