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나이=(이퀄) 여친 없는 역사인 마법사 1
토키타 몬타 지음, 분코로리 원작, M다 S타로 캐릭터 원안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원작인 라이트 노벨을 너무 찰지게 읽어서 코믹이 정발 되어 있다는 걸 알자마자 구입한 죄를 톡톡히 치렀군요. J노블은 무슨 생각으로 이걸 정발할 생각을 하였을까...라고 하면 실례겠죠. 나한텐 비록 눈에 안 찬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겐 수작이 될 수 있는 게바닥이다 보니 필자는 못 배운 티를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요. 오늘 택배 도착하길 손꼽아 기다렸다가 두어 페이지 읽고 강변에 산책하러 갔습니다. 차마 안 본 눈을 살 수는 없고 정화는 해야겠기에...

 

어쨌든 간에 코믹은 150여 페이지인데 반해 본편 204페이지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만화화 특성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무지막지한 스킵이죠. 다나카가 신과 만나 이케맨으로 만들어 달라는 씬은 그냥 너 님은 회복 마법 받고 퉁치셈으로 끝나 버렸고, 인도하는 소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감옥씬에서 이렇고 저런 이야기는 내 알 바 아니라는 것마냥 의미만 부여 해놨습니다. 사실 이거까지는 이해합니다. 라이트 노벨을 만화화했을 때 나타나는 고질병이니까요.

 

근데 제일 참을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다나카의 성희롱 수준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할짝할짝이라던지.. 사실 속마음을 표현한 부분은 이 작품에서 분량을 상당히 차지하는데다 거의 다 독백이라서 만화 지면상 그릴 수는 없었겠죠. 그래서 스킵이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이건 됐고, 두 번째는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가 로리로리인데요. 그게 없습니다. 이거 이러다 돼지 오타쿠라는 소리 듣겠는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작품에서 로리라는 글자를 빼면 시체나 다름없죠. 특히 에디타 선생님을 그렇게 그려 놓다니 천벌을 받을...

 

필자는 무엇을 기대했던가. 그동안 늑향이나 SAO-프로그레시브등 본편을 뛰어넘는 작품을 접해오다 보니 눈이 높아졌나 봅니다. 이런 작품을 접하기 전 라이트 노벨을 만화화한 걸 접했을 때의 좌절감을 잊어버린 죄를 여기서 치렀군요. 물론 이건 순수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실망했다는 것뿐이지 작품 자체를 놓고 폄하하는 건 아니니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반대로 만화부터 접하고 본편을 접한다면 신기원을 볼 수 있겠죠. 내용이야 본편 1권 204페이지까지를 수록 해놨으니 딱히 새로운 건 없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에스텔+조피+알렌의 3P라던지 오크에 능욕 당하는 마을 처자라든지 이런 게 여과 없이(아마도) 수록되어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몇몇 다른 19금 작품들도 놀라긴 했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수정 없이(아마도) 정발 될 수 있다니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군요. 이래서 역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걸까요. 역자 이름이 없어요. 여하튼 간에 이런 거에 대한 고증(?)은 충실하면서 정작 중요한 간장 얼굴과 알렌간의 역학(?) 관계라든지 섹드립은 죄다 다 빼버리다니 좀 심했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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