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김완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소미미디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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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을 처음 접했을때 솔직히 라노벨이라는 것이 가볍게 읽는 소설이다라는 정의는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하고 접했던지라 일반 소설과는 다른 느낌에 괴리감에 빠져 제대로된 느낌이나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았었는데요. 지금도 딱히 거부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입문할때보다는 나아져서 다시 1권을 꺼내 읽어 보았습니다.

 

주내용은 시골에서 던전 도시 '오라리오'로 막 상경한 14세 벨 크라넬이 주신 헤스티아가 창설한 파밀리아에 가입해 던전에 내려가 모험을 펼친다는게 주내용..이지만 시골에서 상경할때 할아버지에게서 철저하게 주입된 던전에서 만남을 기대하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주제 파악을 못한다고 해야 할지 현실을 직시하지 못 했다고해야 할지.. 세상을 너무 물로 봤을 수도 있고... 위기에 빠진 여자를 구해주고 친해진다는 소망과는 동떨어진 오히려 죽을 위기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 여자에게 구해지고 고맙다는 말도 못한 채 꽁지 빠지게 도망...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긴 하였고 입장이 완전 반대가 되어버리긴 하였지만 미노타우로스에게 죽을 위기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아이즈'로인해 반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 했다고 봐야되지 않을까...  필자는 여기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게 이걸(1) 양식으로 삼아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 나가는 모습에서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 입니다. 자신을 구해준 여성을 사모하는 마음도 있지만 상사병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순수하게 동경하는 모습 하나는 괜찮게 다가 왔습니다.(하지만 더불어 아이즈의 시련도 지금부터..)

 

그리고 그것이 스킬에도 영향을 줘 앞으로 벨의​ 성장에 지대하게 영향을 끼칠 '리아리스 프레제'의 발현, 동경하는 마음이 지속되는한 경험치 획득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사기 스킬, 이후 벨의 이상할만큼 고속성장은 이 리아리스 프레제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거기에 여보란 듯 로키 파밀리아의 베이트의 막말을 연소재로 삼은데다 벨 자체도 전투에 재능이 더해져서 사기캐로 진화하게 되죠.

 

사실 이런 여견 때문에 한때 먼치킨이다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하였는데 필자가 1권을 다시 읽고 결론을 내자면 자신을 구해준 여성에 대한 동경과 그로인한 스킬발현+베이트 막말이 어우러진 결과로 강해져 나갈뿐 타고나거나 천부적인, 태어날때부터 금수저 물고 태어나지 않은, 운이 더해지긴 하였지만 어디까지나 벨이 스스로 이룩한​ 결과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2)

 

다시 읽으면서 느낀게 주인공 벨은 딱 14세에 어울릴만한 행동을 보여준다는 것인데요. 대표적으로 베이트에게 막말을 듣고 그대로 던전으로 내려가 자폭을 시도하는 대목은 처음 읽을때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에 있을법한 폭주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외 여성에 대한 면역이 없다거나 하렘을 추구할려는 장면(3)등은 의례 라노벨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이다보니 대충 넘겨 버려서 별 감흥은 없었군요.

 

그리고 시작하는 프레이야의 삽질과 풍요의 여주인 점원인 '시르'에 대한 떡밥 시동... 어떻게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시르=프레이야 상황이 딱 들어 맞는다고 할까요. 다만 프레이야는 걸어다니는 페로몬인지라 정확히 시르가 프레이야이지는 않겠고 분신이나 단원일 수 있겠지만요.

 

총평하자면 던전에서 만남을 가져도 되지 않나 합니다. 입장이 반대가 되어버리긴 하였지만 모로가도 서울만가면 되니 그걸 양삭으로 삼아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여타 작품보다 신선하게 다가오긴 했습니다. 또한 입만 살아서 강해지고 싶다는 것이 아닌 몸소 강해질려는 모습도 괜찮았군요.


 

  1. 1, 여자에게 구해졌다는 가책보다 그녀를 동경함으로써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
  2. 2, 스킬, 리아리스 프레제도 정말로 우연찮게 떴을뿐... 물론 이런건 작가의 보정이라고도 할 수 있긴 합니다만...
  3. 3, 근데 이건 갈수록 희석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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