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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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 도서

<아이네이스> 2권에서는 아이네아스가 시킬리아로 돌아가 아버지의 제를 올리는 이야기, 이탈리아에 상륙해 저승을 여행하는 내용, 그리고 전쟁과 전투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1권을 워낙 인상깊게 읽어서 그런지 2권은 생각보다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후딱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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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 산부인과
고다 도모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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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 산부인과>는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의료진이 근무하는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MTF(Male To Female) 간호사, 게이 원장, 레즈비언 조산사 등 구성원 전부가 LGBT로 이루어져 있는 ‘오네 산부인과’에 어느 날 ‘스트레이트’인 쓰구오가 의사로 부임하게 되면서 소설이 시작됩니다. 쓰구오는 잘 나가던 산부인과 의사였는데 모종의 이유로 큰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병원을 그만두었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오네 산부인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네 산부인과의 구성원 그리고 환자를 만나게 되며 서서히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크게는 쓰구오 개인의 치유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는 하나, LGBT라는 소재와도 잘 어우러집니다. 모든 사람은 어떤 측면에서 각자 나름의 소수자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소수자성이 가진 연대의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서로의 상처를 드려내보인다 해서 언제나 공감과 연대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고통이 깊을수록 오히려 그러한 고통으로 인해 단절이 심화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각자가 가진 결핍을 인식하고, 이를 정면으로 마주하는데서부터 타인을 향한 연대와 연민이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퀴어를 소재로 한 작품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이 소설의 경우 특히 인물 묘사를 하며 ‘게이같다’ 내지는 ‘트렌스젠더 같다’는 고정관념을 나름대로 한 번 비틀어 보여주는 장면들이 눈에 띄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세심한 용어 선택도 눈에 띕니다. ‘성전환수술’이 아닌 ‘성적합수술’ 같은 단어가 그렇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관련 소재를 사용한 작품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한국 문학도 앞으로 더욱 더 퀴어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 자체도 아름답고 정제된 문장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독성 좋게 쉽게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춘 듯합니다. 문체가 가볍고 유머러스합니다. 다만 일본 특유의 유머나 어투가 번역본에도 그대로 남아 있어, 다소 생소하거나 익숙하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회차별로 제작되는 드라마나 시트콤으로 나오면 이 스토리의 장점이 극대화될 것 같아요.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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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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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에서는 아이네아스 일행이 드디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내용을 다룹니다. 저승에 내려가 망자들을 만나는 장면이 흥미진진합니다.

*출판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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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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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권에는 원작의 5권~8권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5권은 아이네아스가 카르타고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지 못하고 다시 시킬리아로 돌아가 아버지의 제를 지낸 이여기를 다룹니다. 전차 경기, 함대 경기 등이 자세히 묘사됩니다.

4권 디도의 이야기가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이 부분은 상대적으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호흡을 조금 가다듬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출판사 도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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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편지 - 제인 오스틴부터 수전 손택까지
마이클 버드. 올랜도 버드 지음, 황종민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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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문화 출판사에서 작가의 편지(Writers’ Letters)라는 책을 번역하여 출간했다. 대략 18세기부터 20세기 경까지 백여 명이 넘는 작가들이 작성한 각종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매 페이지마다 친필 편지 원본, 편지 번역본, 그리고 해설이 실려 있다. 올컬러 인쇄와 해설 덕분에 전시회 도록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무게감 있고 빳빳한 내지를 사용해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가 있다.

편지는 특정 독자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일기만큼이나 내밀하지만, 동시에 수신인을 예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적인 글쓰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편지란 그 자체로 독특한 하나의 장르가 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서간문학’이라는 호칭이 어딘가 어색하다는 의견을 내비치지만, 편지가 문학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또 뭐란 말인지. 편지와 문학 사이의 거리는 일기와 문학 간 거리 차이만큼이나 미묘하다.

아무래도 편지 한 장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나 그의 문학성을 엿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은 건 사실이다. 지면의 한계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인상 깊은 문장들이 없지 않다. 제임스 조이스가 자신의 후원자인 해리엇 쇼 위버에게 자신의 게으름에 대해 사과 내지 변명을 하며 쓴 편지의 문장도 그 중 하나이다. 그는 “저는 여러 해 동안 문학을 한 편도 읽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은 가는 곳마다 주워 모은 자갈, 쓰레기, 부러진 성냥개비, 유리조각으로 가득합니다”(55쪽)라고 쓴다. 자갈, 쓰레기, 성냥개비, 유리조각이라는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심상이 독특하다.

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에게 보낸 편지도 눈에 띈다. 그는 이 편지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자신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보는데, 이는 아버지를 향한 편지이자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자전적 글쓰기이기도 하다. 릴케의 편지에는 루 살로메를 향한 사랑과 존경이 그대로 느껴진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출산 직후 산욕기 감염으로 사망하기 직전 남편인 윌리엄 고드윈에게 작성한 편지를 읽다 보면 그의 여성주의적 신념이 얼마나 급진적이었는지 느낄 수 있다. 자연스레 그의 예상치 못한 이른 죽음이 아쉬워지게 된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정갈한 유서도 짧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각 편지마다 편지 전문이 모두 실려 있는 것은 아니며 편역자의 선택에 따라 드문드문 발췌되어 수록되어 있다. 작가들의 친필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필기체로 흘려 쓰듯 자유분방하게 편지를 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자에 가깝게 또박또박 편지를 써나간 작가도 있다. 작품 해설처럼 매 편지에 덧붙여져 있는 해설도 유익하다.

편지 원문은 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작성되어 있다. 간혹 일본어와 한문도 등장한다. 역자의 약력을 보니 독일에서 수학한 이력이 있다. 영어 뿐 아니라 독일어에도 능통할 것이라 짐작해보지만, 아마불가피하게 중역이 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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